나는 이미 당했고, 이 글 보고 한 명이라도 덜 당했으면 좋겠어서 보이스피싱 당한 후기를 찌게 됐어.
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처음엔 48만원을 보내라고 했다가 그 사람들이 뭘 잘못했는지 15만원어치 상품권을 등록을 못하더라고. 그래서 그 15만원 상품권 빨리 결제 취소해서 당한 건 총 ♤33만원♤이야
내가 어떻게 당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알려줄게.
1. 토요일 3시에 010 번호로 전화가 왔어. 번호는 혹시 몰라서 가릴게.

2. 자기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라면서
>>>박성수<<<라는 사람이 내(ㄱㅆ) 이름을 도용해서 사기를 치고 다녔다. 피해액이 1700만원이다. 내가 지금 가해자 신분이고 피해자 신분으로 바꾸기 위해서 오늘 전화를 드렸다.
이렇게 말하더라고. 되게 구체적이고 1700만원이라고 하고 계속 ✌오늘 아니면 피해자 신분으로 돌릴 수 없다. 계속 가해자 신분으로 남을 거고 그렇게 되면 다음주 수요일에 법정에 출석해주셔야 한다✌라는 협박을 계속 했어. 그래서 계속 들었지...
3. 주말에 왜 전화를 하냐니까,
자기는 당직이고 긴급한 상황이라서 오늘 연락을 드린거다.
라고 하더라고. 그 이후로 계속 이런 유도 질문들 던졌는데 귀신 같이 피해가서 더 믿었던 것 같아.
그리고 전화하면서 더치트에 검색해보니까 없더라고^^ 당연하지 대포폰이니까...
4. 그리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검색하래.
@korean82112였어.

아무튼 검색해서 그 아이디로 '@@@입니다. 사건번호 조회 부탁드립니다.'를 보내라고 했어. 보내면 아래와 같은 카톡이 와.


( 이 사진도 도용인 것 같아서^^ 얼굴 가릴게)

이런... 허접한 사진이 와... 다시 봐도 너무 허접한 합성 솜씨... 그리고 이름 다 다른거 보여? 이학수사관, 김승민검사, 이학 검사... 그리고 전화랑 카톡은 동부지방검찰청이라면서 공무원증은 중앙지방검찰청이래.
5. 그러고 금감원에서 내 계좌가 보호 조치에 들어갈거라고 하면서 통장에 잔액이 얼마나 있는지 말하라는거야. 그래서 다 말해줬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나한테 얼마나 빼먹을 수 있는지 계산해 본 것 같아. 유동적으로 돈을 뺄 수 있었던 게 50만원 정도였거든. 그래서 그 짧은 순간에 계산해서 3만원권 16개를 불렀겠지.
6. 그러고 나서 박성수란 사람 범행 수법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상품권을 결제한거다라고 하면서 나도 똑같이 결제를 하고 그 ip를 그 사람 ip랑 대조해야 내가 가해자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거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해피머니 3만원권 16장을 한 번에 결제를 하고 다음에 취소를 하래.
이 때는 결제만 하면 된다고 했거든. 결제하고 내가 취소할 수 있지 않냐고 해서 이 때까진 더 의심 안 했어. 걍 내가 결제하고 취소하면 되니까~ 했지.
7. 그걸 다 결제했다고 말하는데 이젠 그걸 보내라는거야. 지금 내가 카톡하는 그 카톡이 금감원 직원이랑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그 분이 대조해서 맞는 상품권인지 확인해보고 내 계좌로 입금해주실거라고.
그래서 엄청 의심했어. 이상하잖아. 왜 그걸 보내라고 하냐고 뭐라고 그러면서 1장만 보내고 취소되는 거 확인하고 15개 보내겠다~ 신분증 한 번 더 보내봐라. 이랬어. 근데 안된다더라고.
그러면서 많이들 의심하신다. 의심하시는 게 당연한거다... 사기면 바로 신고하시면 된다. 이러는거임. 진짜 뻔뻔하게. 그래서 믿고 16개 상품권을 보내줬어. 계좌도 달라고 해서 계좌번호도 보내주고.
그러면서 보이스피싱에서는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한다면서 자기는 보이스피싱이 아니고 진짜 검사라는 말을 했어. 계속해서 가해자 신분으로 남으시면 재판 참석하셔야 된다하면서 협박도 했고. 그래서 더 쫄았던 것 같아...
8. 그러고나서 내 쇼핑몰 기록을 봐야겠다면서 지마켓, 쿠팡, 위메프, 티몬의 6개월 간 구매 기록을 봐야 한대. 내 아이디를 도용해서 범죄를 저지른거라면서.
그리고 네이버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려달래. 내 기록을 봐야겠다면서,,, (지금은 로그인용 아이디 만들고 비밀번호 바꾸고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도 했어...) 이젠 그냥 믿고 있었으니까 다 알려주고 쇼핑몰 구매내역도 다 캡처해서 보냈어.
9. 3시 24분에 상품권 16개 사진을 다 보냈고... 40분에 금감원에서 계좌로 환불을 도와드린다더라고. 그래서 그 때까지 계속 통화하고 있었어. 그랬는데 갑자기 40분쯤에 문제가 생겼대. 그래서 5개를 나한테 환불하고 다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지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내가 계속 통화하니까 나와서 왜 안 전화 안 끊고 있냐고,,, 이거 백퍼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면서 다그치니까 바로 전화를 끊더라고 ㅎㅎ
알고보니까 내가 처음에 나가면서 친구한테 서울동부지검에서 전화왔는데 이런 사진을 보냈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냈는데,,, 그걸 친구가 이미지 검색을 해서 찾아냈더라고...

나는 이걸 못보고 계속 통화하고 있었거든.... 왜 안봤는지 모르겠다 정말. 그 때 카톡을 볼 정신머리가 없었어서... 아쉽긴 한데 내가 잘못한거니까 어쩔 수 없지...
사실 너무 아쉬운데,,, 빨리 15만원 상품권 환불해서 그나마 15만원은 도로 되찾았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
10. 그 이후
바로 112에 전화했고 경찰 분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온다고 하셨어. 그 다음에 네이버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하고 비번 바꾸고, 계좌번호 알려준 은행 전화해서 지급정지했어. 곧 계좌 없애러 가려고. 그리고 전화로 통장 잔액 알려준 것 중에 큰 금액 들어있는 통장 지급정지 했어.
그리고 경찰서 가서 담당자 분한테 신고했어. 들어보니까 문화상품권 등으로 한 건 현금으로 인정이 안되어서 보이스피싱으로 안쳐준다더라고. 본인이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서 금융사가 협조를 안 해준대.
경찰 분한테 잡을 수 있는지랑 만약 잡히면 돈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못잡는다고 하셨고 잡아도 돈 돌려받으려면 민사소송 해야 한대. 대포폰이었고... 아마 다른 나라에서 있을거라서 못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리고 경찰 분께 개인 번호 물어보니까 자기도 개인 번호로 전화할 때가 있다고, 전화하면 다들 안 믿으신다고 하시더라고. 그러니까 다음에 그런 전화 오면 집으로 우편 날리라고 하고 가서 듣겠다고 하라고 하시더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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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검사 사칭 속지 말자..... 서면 통보 아니면 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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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무튼... 이 글 보면... 당하지 마... 나도 절대 안 당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당했고,,
이런 전화 오면 바로 112나 검찰에 전화해보거나 이미지 검색이라도 해봐. 더치트도 대포폰이면 검색 안되니까.. 더치트에 안나온다고 사기 아니구나 하고 믿고 나처럼 당하지 말고..!
그리고 진짜 검사들은 카톡 선물하기로 뭐 결제해라 이런 말 안하니까 .... 속지 말고.... 집으로 우편 보내라 소리치고 끊어...
내 막생 데뷔가 보이스피싱이 아닌 보이스피싱 후기라니,,, 너무 슬프다,,,
문제 시...
수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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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나 이거 진작 보지 못했을까 ㅠㅜㅠ 너무 현타와 진짜 똑같은 방법으로 당했어 ...
나도 오늘 이거 당했다.. 70만원 넘게 당함... 친구들이 안알려줬으면 나 몰랐음..
나지금 전화와서 당할뻔했어.. 아무래도 문상 사라그래서 구려서 여기 확인했더니 빼박이네 ㅠㅠ ㅇ
나 오늘 저사람한테 닿ㅇ했어... 60만원.... 네이버아이디빼고 똑같은 수법이다진짜 윗댓 다음에 나였나봐 나 11시에 전화와서 당핬거든... 그래도 접수는 햌ㅅ는데 하루종일 용돈타먹는 대학생이라 그런지 죄책감에 아직도 울고있다,,, 이 글 일찍볼걸..
@주기율표류기 아직도 죄책감에 정상생활 안되는 중인데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열심히 살아볼게..! 일단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알바부터 넣었으니까 돈부터 메꿔봐야겠다 고마워♡
나는 서울중앙지법이라고 하면서 전화왔엇어 무슨 어디 김 무슨 사기꾼이 어디 동네에서 내 농협 계좌를 만들어서 썼다 혹시 통장 팔거나 했냐 대포통장인가 싶어서 연락했다 어쩌구저쩌구 웅앵웅...그래서 내가 저희 아빠가 중앙지법 재판부 소속이신데 아빠한테 전화해볼게요 성함 뭐라고 하셨죠? 했더니 웅앵웅하면서 끊더라...혹시나해서 보이스피싱 신고하는 118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공공기관은 저렇게 개인 번호로 전화 안하고 서면 통보 한다고 하니까 다들 속지말고 저런 전화 오면 그냥 끊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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