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옥선님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다보니...
문득 맛있는 생선을 먹다가 가시를 씹은 듯한 느낌이 드는 바 있어,
글을 살피니...
문득 "병역면제자들"에 대한 조치가 바로 그 가시였다는 생각이 드는바...
이에 글 하나를 남기고자 합니다.
무릇,
사람들 중에는 무인이 되어 이름을 크게 날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나 결국 그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뜻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대표적인 예가... 판옥선 님의 소설에서도 등장하는... 그 백정 출신의 젊은이... ㅡㅡ*...),
나라를 위하여 싸우고 싶어도 그 몸이 성치 아니하여 어쩔 수 없는 사람도 있으며 (이는 판옥선 님의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이징옥 장군의 옛 부하들같은 사람들만을 일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 밖에 자기가 집을 떠나게 되면 노부모를 봉양하거나 혹은 어린 동생들 등을 보살필 사람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나랏님으로부터 병역을 면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 말 그대로 "신의 아들"인 덕에... - 예수님 말고... ㅡㅡ* - 군대에 안간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논외로 칩시다. 어차피, 이런 부류 좋아하는 여자들이란게... "배꽃계집큰집배움터 출신들" 혹은 "금발에 맞먹을 정도로 물들인 머리카락이나 검은 머리카락이 너무한 아씨들"이니... ㅡㅡ*)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막상 자신들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서...
주변의 병역을 면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대면...
정말로 억울한 감정이 치솟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한 영화가...
예전 MBC의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 방송된 바 있었죠.
(제가 "국민을 제조하는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방송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러니까, 미군과 영국군이 아프리카를 석권한 뒤,
시칠리아 섬을 너머,
이탈리아 본토에 상륙했던 바로 그 시기,
영국에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아니... 이 시기에는... "처한 바 있었던"이라 표현해야... ㅡㅡ;)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군대에 입대를 자원했으나...
결국, "신체적인 혹은 기타의 문제들 때문에 병무청으로부터 입대를 거절당한(그러니까... 면제된...) 사람들"이...
자신들도 나라를 위하여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생각에...
그들 중 가장 돈 많은 사람을 대장으로 삼고서,
일종의 "특수부대"를 조직한 다음...
그 "대장"의 요트를 동원하고,
거기에 무기와 기타 필요한 물자를 싣고서...
이탈리아로 "출정"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독일어를 모르던 대장은 요트의 선실에서... 레코드판 하나 틀어놓고 독일어를 기초 단어부터 배우기 시작하고...,
그 요트를 발견한 어느 U-Boat의 함장은...
"저 요트는 영국해군(Royal Navy)의 미끼(Q-Ship ?)일 것이다!"라고 겁을 내며...
공격을 주저한 덕에...
이들 "병역을 면제받은 애국자들로 구성된 특수부대원들"은...
무사히 이탈리아 상륙에 성공합니다.
물론, "연합군 점령 지역"에... (ㅡㅡ;)
(이때부터 잠깐동안... 제가 화장실에서 큰거 보고 오느라고... 좀 놓쳤습니다. *ㅠㅠ*)
이들은 "명색이 특수부대"였으니만치...
독일군이 장악하고 있던 이탈리아 북부지역으로 잠입...
그 유명한 캐슬링 장군이 지휘하던 요새의 하수구 밑으로 들어가는데 성공,
거기에 더하여...
캐슬링 장군이 매일 참모들과 함께 산책(왔따리 갔따리...)과 회의를 실시하는 마당 바로 밑의 맨홀까지 잡입에 성공...
(이러한 사람들을 "면제대상"으로 본... 병무청 관계자야말로... "진짜 면제대상"이 아닌지... ㅡㅡ*)
결국, "진짜 캐슬링 장군"을 납치하여 (어떻게 없애버렸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ㅡㅡ;... 그 시간에도 화장실 간 듯함... ㅡㅡ*) 어찌어찌 해 버린 다음...
"캐슬링 장군과 똑같이 생긴... 특공대 대장"이...
결국 캐슬링 장군 행세를 하게 되는데...
진짜 캐슬링 장군을 사랑했던 어느 이탈리아 관료의 아내와 (그녀의 뜻에 따라서...) 하마터면 정사(情死)를 할 뻔 하지않나...
회의 때에 매번 맥주와 와인을 마셔대는 캐슬링 장군 덕에... 가뜩이나 술 못마시던 대장... 술에 취하여... 큰 일 낼뻔 하고...
거기에 더하여...
연합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워 철십자 훈장을 타게 된 병사들을...
"실수인척 하면서" 두들겨 패고...
여기에 더하여...
결국,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 연합군과 일진일퇴를 거듭중이던 독일군을...
마침내 스위스-이탈리아 국경지대까지 철수시킴으로서...
결국, 연합군으로 하여금 이탈리아전선에서의 승리의 기반을 마련시키는데 성공하더니...
여기에 덤으로... "히틀러('민족의 제전' 사진 속에서... 한 병사를 가리키면서... 케슬링에게 그 병사의 이름을 묻더이다... 물론, 이는 진짜 케슬링 장군도 몰랐었을 일인데... 이에... 우리의 위대하신 '퓨흐러'께서 曰... '바보같은 놈! 오토야!' ㅡㅡ*) 암살"까지 해치운 다음...
결국, 도망치다가 미군 병사들의 (독일 군복을 입었으니 당연한) 오해로 인하여...
포로 수용소에 잠깐 억류된 다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대장"... 원래 사업가였던 기질을 살려서리... 간수인 미군 병사들에게 담배 등을 팔아서... 달러를 벌어들이더군요. ㅡㅡ;)
그 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어...
(이번에는... 설마 "야마모도 제독"은 아닐꺼고... ㅡㅡ*)
새로이 "일본 해군 제독"으로 변장한 다음,
일본 해군의 태평양에서의 작전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서도,
일본 해군 수뇌부 사람들에게서 박수까지 받는 것을 끝나더이다...
아무튼,
억울하게 병역을 면제받으셔서... 천추의 한이 되실 분들께서...
억울하게 병역을 면제받지 못하신 분들에게서...
놀림꺼리가 됨이 없도록 하게 해야 하는 것도 공정한 것이다 라는 생각에...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니...
떠오른 글이니...
그냥 유쾌하게 넘어갑시당. *^0^;;;
첫댓글 어 이거 아주 옛날에 봤었는데..기억나네요
이거 시리즈 물 아니었던가요? 추석 특집으로 했던 전쟁 코미디물이었던 것 같은데요. 저도 '국민학교' 시절에 봤던 것으로 기억함. 제목이 뭔지 알려주세요~
저도 제목 기억 안나고요... 시리즈물이었다는 것은 금시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