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는 이렇게 다른 음식을 장만해 놓았다.
이런 상차림에 웬 삶은 계란?
이 집에서 놓아 기르는 닭이 낳은 유정란.
하나 까서 먹었다.
계란 노른자가 짙은 색이 난다.
집을 떠날때 역시 예쁘게 포장하여 담아 주었다.
뜰에서 딴 두릅을 회로.
세가지의 쌈밥.
역시 주위에서 뜯은 나물들.
뽕나무 등등, 여러가지이었다.
경단.
이 역시 이름을 잊어 버리고.
연근에 찹쌀을 넣은.
주위산에서 캔 더덕.
와인은 적포도주로 바뀌고.
쇠고기와 버섯 볶음요리.
다시 한병 더, 최근 유행하는 적포도주인가?
이 집 뚤째딸이 마련해왔다.
먹음직스러운 묵은 지 김치.
맛도 좋았다.
식사를 하며 김선생이 부동산 경기의 전망에 대하여 물어보았더니
여유자금이 있으면 좋으나 그렇치않으면 힘이 들 것이라 답변한다.
마지막으로 나온 밥과 황태국.
이 집음식의 총평은 정성을 다하여 만든 것이었고
음식의 맛은 원 재료의 맛을 살리는 훌륭한 솜씨.
음식의 간은 고혈압환자가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해 놓았다.
재료가 쇠고기를 빼고는 모두 이집주위의 뜰과 100여평이되는 터밭에서 채취한
소위 로컬푸드.
꽃 항아리 받침은 오래된 유서있는 바둑판처럼 보이네.
안주인의 사진 작품.
내장산 단풍, 그리고 다른 쪽에는 이천 설봉호의 낙조도 걸려 있고.
요즈음은 무슨 카메라를 씁니까? 하고 물었더니 전에는 라이카를 썼는데
디지털로 바꾸며 니콘을 쓴다 한다.
사진이라면 나도 고등학교 시절 집의 암실에서 8X0으로 인화한 기억
왜냐하면 바깥기온이 30여도이면 안에는 거의 40도를 육박하는 사우나 수준이라
그속에서 나와서 물 한바가지만 덮어쓰도 피서이니까.
집에도 카메라가 여러 대가 있으나 지금 이 똑딱이 카메라가 제일 편하다.
커다란 노래방기기도 있어 물어 보았더니 식구들이 한곡조씩 부른다고 한다.
다시 자리를 옮겨 잘 내린 커피를 얻어 먹고
마른 꽃잎을 띄운 자가산 오미자차까지 마신다.
이건 맥주나 양주 안주인데
여길 맞추어 술을 마시다간 내일 산에도 못 갈것같아 사양.
사진을 놓쳐버린 망고스틴을 까 먹으며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가고.
요즈음 제2금융권은 어떻합니까? 질문을 하니
전에 돼지를 기를 때를 예를 들어 돼지 값이 형편없이 떨어져도
기다리면 회복이 되니까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런 부실 저축은행들이 무너지면 건실한 곳은 덕이 된다며 자신을 한다.
약간 모험가기질이 있는 안주인은 오지 여행을 좋아한다해서
나의 블로그에 "지인으로부터"에 재미있는 글들을 읽어 보기를 추천하였다.
어! 언제보니 빈칸이 채워져 있네.
오늘 수고하신 이 집 안주인.
누군가 이 집 둘째 사위가 되면 내 역시 그랬듯이 끝내어 주는 대접을 밭을 터인데.
토요일 저녁을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을 좋은 사람들과 먹고 마시며 떠들며 보내다가 식구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김선생부인이 모는 차를 타고 아무쪼록 이 집안에 행복이 계속하기를 빌며 늦은 밤 서울로 출발하였다.
돌아오는 길, 서이천 출구 부근의 김선생 장인이 사라고 권한 부동산까지 보고서.
앞으로 수년내에 의료재벌 "골드만"이 탄생할 듯.
잘되는 병원과 잘되는 주유소, 그리고 부동산까지.
김선생 참 부러워요. 이럴 때 너무 부러워요. 를 쓰면 좋치 않게 본다는 뜻.
김선생부인의 훌륭한 운전솜씨로 그래도 오늘 안으로 집에 들어왔다.
첫댓글 부럽게 사시는 분들입니다.
부인의 공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