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농구를 대여섯 게임 뛰고 들어왔다
온몸이 뻐근하다 못 해 몸살이 걸릴 지경이다
본래 수영선수 정수랑 중학교 동생 성섭이만 불러서
시작한 거였는데 오랜만에 서현초등학교에 내가 컴백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멤버가 열명 가량 모였다
멤버를 바꿔가며 뛰고 뛰고 또 뛰었다 덕분에 기다리던 애선이랑
탄천 상류의 밀림엔 갈 수 없어 아쉬웠다
기다려준 애선이에게 고맙다 늘 함께 하는 것이 내겐 큰
행복이고 기쁨이고 축복이고 추억이된다는 것을 알까..
내 넘치는 에너지의 근원이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다
어제는 아침에 수원에 갔다가 애선이는 학원에 연구작을 하러 가서
혼자 청년부 예배에 참석했다 청년부 사람들 말이
애선이가 없으니까 교회에 좀 오래 붙어 있는단다 ㅋ
설교 내용이 효행에 관한것이었는데 최근 어머니와 대화가
거의 완전 단절된 나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그리고 분반시간에 하나됨이란 주제로 말씀을 나눌 때도
가족이 하나되지 못함에 많이 답답했다
지난 일주일동안 어떤 수업을 들을지 몰라
수강표에 메어 살았던 정신 없던 시간과
앞으로의 진로와 막막하게만 보이는 내 미래가 나를 너무도
갑갑하게 했었다 팀장인 성철이형도 지욱이가 참 힘들었을거라고 하셨다
정말이지 힘든 시간들이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에도 말했듯이 오늘처럼 화창한 날씨에 어느 한 실내에 머무는 건
내 자신에게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 안에 잠재된 그 무엇인가
폭발할 것같은 엄청난 그 힘... 에너지 그 무언가...
내가 아니면 절대 아무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내가 있음으로서 살아나는 분위기와 그로 인해 파장되는 것들..
사람이나 일? 아... 아무튼 너무 괴롭다 내가 무엇을 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보람차게 살 것인지 너무도 알고싶어 미치겠다
하나님께 더 많이 구해야하는데
요즘처럼 힘들때는 더 하나님을 찾았었는데
요즘엔 회피하기 위해 더 컴퓨터를 켜고 더 TV를 켜고
더 약속을 만들어 밖으로 나돌려고 한다 이러면 안되는 걸 잘 알고 있는데..
내 방 홀로 조용히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그 방에 있으면 머릿속이 더 복잡해 진다 방이 너무 어수선 지저분하다
치워야지 치워야지 심각하게 다짐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하루 빨리 실천에 옮기고 싶다 지금으로선 방이 잠을 자는 공간으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오늘은 9월 3일 내 생일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음 과연 몇명이나 기억해주고 몇 명이나 축하해줄것인지 기대가 된다
나의 인간관계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
애선이가 선물로 세이코알바 AF3A83X1 을 주었다
너무도 멋있어서 감히 쳐다도 보지 못 할 엄청 멋진 시계다
그 전에 차던 게스스틸도 아주 좋은 것이지만 이건 그보다
더 무게감있고 더 부피있고 더 디자인도 깔끔하고 줄까지 메탈이라서
더 튼튼하고 강하다 세계 최고의 시계인듯하다
줄 줄이러 캐나다 준형이랑 논현동의 두산타워 옆 구산타워 찾는다고
엄청 힘들게 돌아다닌 걸 생각하면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방학이건 개강을 했건 역시 엄청 돌아다녔다
얼핏 핸드폰 문자를 확인해봐도
지난 월요일엔 수강신청때문에 골머리 앓다가 잊어버리고 싶어
강남역에서 저녁에 정원이형을 만나 이미 일행은 다먹고 나갔는데
셀러드 접시에 과일이랑 나초랑 제리를 엄청 많이 가져다가 먹고
옆 테이블에 남은 피자를 형이 알바생한테 저거 먹으면 안되요? 먹고 싶어요
해서 피자도 한 조각 먹고 ㅋ
참 화요일엔 공항에 갔었다 형이 west cost baptist collige 로 유학을 갔다
본래 내가 가기로 했던 학교인데 캐나다에 있을 때 형이 가기로 한 것이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형을 떠나보내고 경원대학교 교류수강하는 문제로
집을 나가려는 직전에 다급하게 핸드폰이 울렸다 이유인즉 중요한
입학 서류를 두고 가서 그걸 가지고 인천 공항으로 좀 와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역시 형은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았구나 ㅋ 그 날은 태환형과의
약속시간을 늦장부린게 내게 득이 되었다 오분만 일찍 집에서 나왔어도
형은 그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나는 서둘러 리무진 버스를
탔고 공항에 가는 내내 머릿속은 엄청 복잡했다 수강신청 문제로 인하여
어쨌든 나의 눈부신 활약(?) 으로 무사히 형은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집에 와서는 몇 달만에 머리를 잘랐다 너무 길어서 좀 다듬고 싶은 마음은
나도 있었고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너무 성화셨다
겸사겸사 자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동네에 생긴 샤키컷 전문 미용실을 찾았다
한 손에 장동건 헤어스타일 핸드폰 사진을 들고
아저씨가 말이 굉장히 많았다 뭐 나를 보는 순간 바로 어떻게 자를 것인지
알았다느니 사진 안 보여줬어도 그렇게 해주려 했다느니
다섯단계의 공정을 거쳐서 자르는 머리니까 집중하라느니...
그런데 말이 너무 많은게 흠이었다 거기에 실력은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흠이었다 어디서 머리를 자른 후 대만족한적은 딱 한 번
군입대 전 토모토모에서였다 지금은 장사가 잘 되니까 주인이 정신 나가서
값도 비싸고 이상한 못 자르는 애들 써서 욕 많이 먹지만 그 땐 진짜
8천원의 고객 감동이었다 그냥 내 스타일을 찾고 싶단 말한마디와
알겠다는 대답 그게 전부였다 이어지는 사각사각 머리 잘리는 소리와
가끔 울리는 경쾌한 바리캉... 그리고 끝이다 작살이다 그립다 그 때의
토모토모..
아무튼 이번에도 역시 실패작이다 머리를 어색하게 잘라 놓은 대신
닥스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었다 머리 감는 곳에 있던 누군가 놓고간 손목시계를
내 것인줄 알고 갖다 주길래 기꺼이 내 팔에 차주었다
정품인 것 같긴하데 기스도 많고 오래된 거 같아 옥션에 판다해도
얼마 못 나올듯 하다 그리고 지금 내 팔엔 애선이의 생일선물 세이코알바 AF3A83X1
가 무겁게 차져 있다 느낌이 너무 좋다
수요일은 화려할 것이다 스포츠댄스로 수업을 시작해 이어지는
전통조리 실습 마무리는 볼링이다 학교갈 맛 날것같다 지난주에는 변경기간이라
호정이랑 심리학 개론으로 듣고 볼리은 안 듣고 애선이랑 같이
명동이랑 동대문을 배회하며 시계를 찾아보았다
디자인과 가격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출발 전 먹은 삼각김밥 + 컵라면 + 보너스 팹시 콜라
(우리는 돈이 없을 때 편의점에 이런 걸 자주 이용한다
특히 삼각김밥 사면 뭐하나 얹어주는 시스템을 나는 사랑한다)
도 우리가 엄청 돌아다니니까 허기짐을 견뎌내질 못 했다
엄청 힘만 들고 큰 성과는 없었지만 그냥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비록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온 몸이 피로에 쩌든다해도 나는 이겨낼 수 있다
마무리는 1900냥 분식에서 떡볶이에 순대로 지친 몸을 달랬다 ㅋ
목요일엔 전공 수업을 듣는데 조를 짜는데 차질이 생겼다 내가 모르는 여자애랑
같은 조를 짰는데 태환형이 말실수를 해서 초롱이랑 걔 친구가 같은 조를 안 해서
애들이 엄청 삐졌단다 아놔 이건 진짜 미스다 형은 내게 엄청 사죄해야 할 것이다
채플 시간에는 창수형이 나를 보고 문자를 보내서 맨 앞자리에서 졸면서 같이 들었다
채플 시간 강당에 03학번 군대에서 복학한 애들이 한 줄로 쫙 앉았는데 정말 많았다
가관이었다 학교에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다들 같은 수업듣자 그러고 어디에 있어도 인사해야할 사람이 넘쳐나니까
뭐 이놈의 유명세는 학기가 지날수록 더욱 높아만 진다
인맥을 잘 닦아놓는게 전혀 나쁠 건 없지만 내 공부에도 충실해야겠다
나의 인간관계는 학교 전공학부장님조차 인정한 것이다 더 잘 관리해야겠다
겨우겨우 학교 수업이 끝났는데 아직 교류수강 문제가 끝나지 않아
더 학교에 남아있어야 했다 그 날 한끼도 먹지 못 하고 그 때까지 버틴건데
너무 힘이 들었다 겨우 일단락 짓고 야구경기를 보기 위해 강남가는 스쿨버스에
올랐는데 또 교류수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우린 다시 내려야했다
태환형은 처리하기 위해 학교로 갔고 난 연구작 때문에 헤어졌던 애선이를 다시 만나
김밥나라에서 불고기덮밥과 라면을 시켜먹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애선이 자랑을 여기에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곧 애선이고 애선이가 곧 나이다
굳이 뭐 자랑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필요할 때 애선인 항상 있는다
애선이가 날 필요로 할 때 늘 거기에 있는 나이고싶다
결국 야구장은 나 혼자 가게 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혁이형을 만났다
같이 우리 아부지께서 주신 두산 홈경기 always 압장가능한
6000원 짜리 티켓을 팔아볼까 생각했었는데 내가 너무 늦는 바람에
그냥 들어가야 했다 진짜 오랜만에 찾은 야구장이었다
두산은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선취득점하여 앞서가던 두산은
롯데 호세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으나
특유의 뒷심 발휘로 9회 말 동점을 이룬 뒤 11회 말인가 장원진의
통산 4000 타점인가 그걸 끝내기 안타로 뽑았다
경기 내용만 보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한 경기일텐데
정말 나도 두산 팬이지만 응원이 너무 형편 없었다
특히 응원단장 걔는 좀 짤려야 마땅하다 몇 달 전에 혁이형이랑 똑같은
잠실 구장 그 때는 LG 홈경기 때 왔었는데 내가 응원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응원이 엄청 신나고 재밌었다 단장도 매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비단 두산 치어리더가 LG 보다 못 생겨서 만은 절대 아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두산 응원단장에게는 패기가 부족했다
공격할 때만 간간히 외쳐대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누가 이기거나 지거나 큰 관계가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차라리 나였으면
훨씬 잘 해냈을 것이다 그나마 광적으로 응원하는 두 사내와 그걸 연신
비춰주는 카메라맨이 있었기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혁형이 사온 와플주니어도 나름 맛있었다 캐나다에서 마이크가 손수 만들어주던
바로 그 맛이었다 고기를 불에 구워서 그런거라고 했다
그럼 고기를 불에 굽지 어디에 굽지?
금요일엔 시계가 도착했다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시계였다
대충 설명서를 읽어봤는데 너무 복잡해서 그냥 AS센터에 가서
끈 줄일 때 기능도 같이 물어보리라 마음먹었다 애선이는 연구작 때문에 바빠서
같이 갈 수 없었다 이럴 때 그의 소중함과 빈자리를 강하게 느낀다
우린 늘 함께이다..
대신 준형이와 함께 갔다 캐나다에서 같은 홈스테이에 있으며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많이 주고 받았다
녀석은 이제 17 ? 고 2 밖에 안됐는데 꽤 점잖고 내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특히 세계화 시대 기본인 영어에 관한 것을
녀석을 만나기 전 팔꿈치의 압박에 액정이 박살나버린 코엑스 노래자랑에서
인기상으로 받은 PMP 도 AS 맡겼다 대리점이 강남역 근처이기 때문이다
비용이 75,000이 나온단다... 아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려고 한다
아깝지만 어쩌겠는가 송금해주기로 했다 안그래도 가난 궁상떠는 청춘에
또 한번의 일격이 가해졌다 요즘.. 많이 꼬인다
7번 출구 연세안과도 찾았다 왼쪽눈이 아직도 잘 보이지가 않아 속상하다
과연 재수술을 받아야 할 것인가 제발 아니길빈다 아니 기도드린다
요즘 말씀도 안 보고 기도도 짧게 하지만 제발 하나님께 소원하는바이다 ㅠ
아직 큰 이상은 없고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것 같다고 눈물샘을 막는
무슨 이상한 샤프심 잘라 놓은 것처럼 생긴 것을 눈에 막 집어 넣었다
간호사가 자꾸 이마를 붙이라는데 누가 눈에 그 괴상한 물체를 집어 넣는데
참을 수 있냔 말인가 난 본능에 충실했다 짜증났다 검사받을 때마다
추해지는 기분이다 AS 센터를 찾아가는데 7호선에서 걸어 내려가면
서울세관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두산 본사 옆에 바로 구산 빌딩이라고 있다고
약도에는 나와 있는데 없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식당 아주머니들께서
걸어서 꽤 먼거리인데 걸어가는게 나을거라는 이상한 대답을 하며
위치를 알려주셨다 날씨는 내리쬐는데 어렵게 찾은 구산빌딩에서는
수위아저씨께서 어이없는 대답을 하셨다
"이 건물의 구는 거북구 짜 구산빌딩이고 저짝으로 쭉 걷다보면
아홉구 짜 쓰는 구산빌딩이 나올거야 거기가 거기여"
나원참 원참나 참나원... 알고보니 목적지는 엄청 가까운 곳에 있었다
다시 길을 걸어가니 영업시간이 종료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딱한
사정을 들으시더니 아주 친절히 끈도 줄여주시고 사용법도 자세히 알려주셨다
역시 최고의 시계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볼일을 마치고
준형이에게 압구정 정성본 칼국수를 사주었다 정말 한국적인 맛을 알려주고 싶어
전에 경표랑 애선이랑 갔던 종로 5가 시장한복판에 있는 닭한마리 칼국수를
사주고 싶었지만 초행길에 찾기가 어려웠고 그 전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고
날도 무더웠기 때문에 그냥 근처에 있는 곳에 가게 된 것이다
내일이면 다시 캐나다에서 high school 마지막 학년을 시작할 준형이에게
더 맛있는 걸 사주지 못 해 아쉽다 녀석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려도 굳이 하고 싶다는 사주 까페에 갔는데 영업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또 한번 공쳤다 잘 된 것이다 그런건 그리스도인으로서 옳지 못 하다
밤에 애선이랑 시켜먹은 치킨은 독특하고 맛있었다 소스를 세가지 고르는 것이었는데
기대했던 치즈소스가 가장 별루였다
그리고 토요일엔 오랜만에 청년부 예배에 참석하고 저녁 때 오백냥에서
순대국을 먹고 벼르던 영은이랑 은아 밥도 사주고 뜻깊은 하루였다
교회에 돌아와 찬양연습하다가 쌓인 피로를 못 이겨 쓰러져 버렸다
잠시 눈을 붙였을까 연습이 끝나고 경표 인재형 하민형의 권유로 농구를
하게 되었다 한게임 했는데 쉬엄쉬엄해서 그런지 지고 말았다
바로 승부욕 불타서 샌들에 청바지 입고 두번째 게임은
가벼운 승리로 끝났다 생활관에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형들이랑
좋은 얘기도 나누고 아이스크림 50프로 할인마트에서 퍼먹는 쿠앤크 사다
먹고 좋았다
그치만 하민형이랑 숙직실에서 잘 때 모기에 너무 많이 물린건 미쓰다
06년 여름동안 물린 모기보다 그 날 밤 하루 물린 모기의 수가 더 많다
선풍기 바람도 이불을 코까지 덮는 것도 한국 모기의 근성엔 따라올 수 없는
모양이다 팔다리가 하도 가려워 이불 속에 숨기고 있으니까 이번엔
얼굴도 잔뜩 물어놨다 하여튼 알아줘야한다 뽕뽑자 정신은 한국인이나
한국모기나 똑같나보다 그날 인재형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왜 한국의 정치인들은 그렇게 부를 축적하려 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냐면
지들이 똑바로 못 하고 있는 걸 아니까 나라가 자원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는걸 아니까 후손들에게 남겨줄 재산이 필요해서 그러는 거라던 이야기
참 비참하다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또 배고프게 자란 세대는 그 때를 회상하며
더 많이 착취하려 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선진국은 정치를 하든 뭘 하든 그 이상 추구하는 가치가 없기에 그것이 최상의
것이기에 그 이상은 손을 데지 않는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이거 참 불쌍하다
그리고 날이 밝아 오늘이 아침이 된 것이다 형과 함께 교회 마당을 비질하면서
내가 섬기는 바로 선 교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 참 좋았다
오전 예배를 드리고 주완이랑 김밥집에서 라볶이랑 김밥 두줄을 먹었다
나중에 애선이가 와서 애선이도 김밥 한줄을 먹었다
유초등부 예배 시작전에 유치부 아이들에게
새콤달콤을 나눠주는데 한통도 아니고 한 개를 길게 쭈욱 늘려서 면처럼
길게 해서 입을 아 벌리라고 하고 넣어주는데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꼭 행복은 큰게 아니다 꼭 걔들에게 비싼 과자를 많이 사줘야만
그들이 즐거운 것이 아닌것처럼 새콤달콤 하나로 수아랑 이름 까먹은
아이들 둘이 즐거울 수 있었다 이런 순수함을 가지고 살아야 할텐데...
점심식사 시간에는 아까 먹은 라볶이랑 김밥 때문에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이것도 꼭 한 번 낮잠자거나 늦잠자면 다음 날 밤에 잠 안 와서
또 늦잠자고 또 자고 계속 반복되는 아침형 인간 되지 못 하기와 같다
아침은 꼭 아침에 먹고 점심은 점심에 먹어야지 저녁은 저녁에 먹고
어머니가 자존심상한다고 자꾸 밥을 안 해주시는데 이거 참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첫댓글 내가 있자나 힘을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