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PS시험도 끝났겠다,
냉동떡님이 구워주신 12개의 음반 듣느라 총알(^^;)도 모였겠다,
어제는 작정을 하고 음반점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동안 수원에서 갖혀있느라 서울 온라인 매장을 몇곳 몰랐는데
이름만 듣던 곳들을 찾아나섰습니다.
난생처음 shopping spree를 해봤습니다. -_-;;
유혹에 못이겨 1주일간 손가락만 빨가봐
이번주 최소생활비는 방에 놓고 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얼마나 저의 선견지명에 놀랐던지... ㅋㅋ
1. '명소음악사'
1호선 회기역 경희대 정문 근처에 있는 음반점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가격을 받는 싼 곳으로 유명한데
유명하고 essential한 음반도 많이 있고
좀처럼 구하기 힘든 음반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가격은 정말정말 쌉니다. ^^ 한번쯤 들려도 좋을 것 같음 음반점입니다.
제가 구한 음반은
길렌의 베토벤 장엄미사(냉동떡 님은 이미 가지고 계시는 ^^)
리히터 드보르작 피협 프라하실황(리히터 15CD프라하 박스에 빠진 음반)
푸르트벵글러 브루크너 8번(49년 테스타먼트) 등 찾아헤매던 음반들을 구했고
이미 엘로퀀스시리즈로 구했던 음반이지만
칼뵘 베토벤 장엄미사(빈필 70년대)가 DG double로 있어서 표지 멋있어 샀고 -_-;
칼 리히터 베토벤 미사C장조가 낱장(DG Musikfest)로 있어 샀습니다.
리히터 음반은 재고정리라며 5천원에 주셨습니다. ㅎㅎ
2. 부루의 뜨락
여러 가지로 안 좋은 말이 많은 곳이지만
한번은 가보자라는 마음에 가봤습니다.
메이저레이블의 신보같은 경우는 거의 없고
중고와 약간 희귀아이템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추천할 만한 곳은 못되고, 정말 중증 환자들을 위한 곳 같습니다. ^^;
저는 중고로 파인아트 사중주단의 베토벤 후기 Vol.2(Op.130,133)을
3,000원에 샀는데 얼마전 영풍문고에서 2번만 없어서 1,3만 샀기에
드디어 구색이 맞추어졌습니다. 상당히 연주는 좋더군요. ^^
줄리니 브루크너 2번(테스타먼트) 음반도 있어서 샀고
하스킬/그뢰미오 콤피의 브장소 페스티벌 실황(M&A)이 있어서 샀습니다. ^___^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곡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10번이 있습니다.)
명소에서 냉동떡님이 찾으시는 음반인가 의심되는 음반이 있어 전화를 드렸는데
불행히도 그 음반은 아니었지만, 우연히도 명동에 계셔서 만났습니다. *^_^*
이후로는 냉동떡님과 같이 음반점을 돌아다녔습니다. ^^
명동지하상가내 리빙사를 비롯한 몇군대 중고음반점을 알려주셨고
근처 베토벤음악사도 알려주셨습니다.
이 곳들은 다음주에 날 잡아서 보물찾기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3. 뮤직랜드
요즘 세일 중인 뮤직랜드. 추천할 만한 곳 같습니다.
역시 좋은 음반들 많고 뮤직랜드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음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푸르트벵글러 43년 베토벤 5,7번 DG음반이 있어서 샀고 ^^*
(이전까지는 X같은 모노폴리음반으로 듣고 있었습니다. -_-;;)
칼뵘 슈베르트 교향곡9번/모차르트 34번(Living Stage, 56년 실황)음반을 샀습니다.
제가 뵘하면 깜빡 죽고, 뵘의 슈베르트 9번 2정을 듣고 무척 감동을 받았기에
(60년대 베를린필과의 전집, 70년대 드레스덴과의 실황)
NDR과의 실황에 무척 쏠려서 샀습니다. ^^
(어제 3시반까지 음악듣다 잤는데 -_-;; 아직 못들었습니다. ^^;)
회원카드가 있으면 15%할인인데 냉동떡님이 빌려주셔서... *^_____^*
4. 풍월당
뭐 이곳은 자주 들리는 곳이기에 ^^;
가격은 명소만큼은 아니지만 신나라 수준에 적당하고
음반은 유명한 음반, 희귀음반 모두 잘 갖추어져있는 클래식전문음반점.
단점이라면 위치가 자하철역에서 좀 멀다는 것밖에는 없는듯... ^^;
저는 푸르트벵글러 9번 전시녹음이 멜로디야음반으로 있어서 샀고
(역시 X같은 모노폴리음반으로 듣고 있었습니다. -_-;;)
길레스 베토벤 작품집(피협전곡, 소나타 10곡정도) 브릴리언트 6CD를 샀습니다.
다행히 적립금이 만원넘게 남아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
(풍월당에선 매번 holding해 놓은 음반은 안 사고 딴 음반만 사는군요.)
또 ㅇㅈㅎ님이 저를 위해 커버까지 예쁘게 구워주신
푸르니에 바흐 무반주첼로음반(TDK, Japan Philpis)음반도 받았구요. ^^
풍월당에서 모 클래식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학교 후배와 만나서
같이 근처 순두부집에서 저녁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냉동떡님 곱창 순두부 정말 맛있던데요? ^^)
약간 과장해서 작은 종이백이 CD로 꽉 찾고
무거워서 팔이 빠지는지 알았습니다. ^.^;
주로 간잘히 찾던 음반, 온라인에서 못구하는 음반을 위주로 샀습니다.
이렇게 많이 사기는 난생 처음이군요.
부정한 방법으로 매월 초 약간의 꽁돈이 생기기 시작해서... -_-;;
첫댓글 예비 신용 불량자의 초기증상입니다. -_- 조심하세요. ㅋㅋ
초보 환자가 이 정도면 과연 중증 환자는 어떨지..^^;;
카드는 없고 아마 앞으로 10년간은 안만들 예정입니다. ^^;;
우와~ 부럽당~~.....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