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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김 명호 교수의 아내가 해직후 가족의 생활을 수기로 쓴 내용중 일부를 담아온 것입니다. 출처: 김명호 교수 구명운동 홈피 http://cafe.daum.net/henrythegreatgod 카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은 지금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한 봄이 한창이겠네요! 이 곳 미국에도 봄은 왔건만, 제 마음은 아직도 꽁꽁~ 얼어 붙은 겨울입니다. 언제 쯤 제 마음 속의 얼음은 녹아 내릴런지.... 오늘은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성균관 대학에서 재임용 탈락 후, 제 남편의 마음 고생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곁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저의 마음도 '황무지' 그자체가 되었구요. 황야(荒野)에 내 팽겨쳐져 버린 느낌...당해보지 않고야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고국에 환멸을 느낀 남편에게 '뉴질랜드행 이민'을 제안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96년 말에 서울을 떠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정착하게 됩니다. 남편은 오클랜드 대학 수학과에서 무보수 연구직으로 일하게 되었지요. 막상 와서 보니 당시 오클랜드대학 수학과, 남편의 관심 분야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지요. 그래서 저와 아들은 뉴질랜드에 머물기로하고, 남편 혼자서 미국으로 떠납니다. (이렇게 남편의 유랑생활은 시작 됩니다.) 남편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에 자비를 들여 연구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곳의 수학과 교수들과 그 동안 관심있던 문제들을 토론하고, 그 곳 수학자들의 연구문제를 같이 토의하게 된건 학문적으로 더할 수 없는 기쁨이었으나,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가로 막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제적 문제.... 그래서 "C" 라고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랭귀지를 독학 하게 됩니다. 순수 수학을 하던 사람이 순수학문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를 하는 문제와, 경제적 여건 등 여러가지 문제점에 부딪쳐, 산타 크루즈에 있는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다시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돌아옵니다. 새롭게 배운 "C" 랭귀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여기 저기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뉴질랜드의 사회, 경제 여건상 남편이 갖고있는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 동안 새롭게 배운것을 실샐활에 적용하고, 현실적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98년 가을에 다시 혼자 미국행.... 성균관대 문제가 일어난 후 알게된 분의 결정적 도움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Rutgers 대학의 통계학과로 가게 됩니다. (이후의 일은 다음기회로...) 미국에 있는 남편과 통화중 오클랜드의 저와 아들이 겪은 일과 일상 생활을 묻는 물음에,제가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숨 죽이고 있으니, 남편이 제 이름을 부르며, "그렇게 힘 들구나!..." 당시는 남편에게 가능한 한 힘든 걸 눈치채지 못하게 숨 죽였지만, 지금, 공판 중 판사의 "피고인! 사는 곳이 어디입니까?"는 물음에 "성동 구치소 입니다"라는 남편의 답변에, 하염없이 흐느낍니다.... 미국에서 김명호 아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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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정말 좋습니다~~`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아리아지요...근데 후반이 약간..편곡을 했군요ㅜ.ㅡ
이 글을 올리자 제 블러그의 많은 회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그 부인과 아드님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앗!빈방인줄 알고 들어와서 글쓰니...어느새 글을 올렸네요...맞아요...이곡을 들으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죠..가사 역시 슬프고,교수님의 사연 또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 곡은 헨델의 아리아를 편곡한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된 곡으로서 소프라노와 테너 그리고 컴퓨터를 합성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거세한 남성 소프라노)의 일생을 그린 내용이지요.
서양의 초기 교회 성가대의 여성 소프라노는 앉지 못하여 보이 소프라노들이 소리를 냈다고 하죠? 이브의 원죄유혹으로? 당시 먹고 살기위한 방편으로 직업적인 보이소프라노(카스트라토)들의 애환을 담은 파리낼리의 주제곡 들은지 오랬만에 들려오니 , 감동입니다. 컴퓨터 합성음이라고 그러더군요 . 당시의 사회가 보이소프라노를 강행할 만큼 강압적인 교회행정이 엿보입니다.그래도 먹고 살려면 직업적인 보이소프를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님은 수학 을 하시는 학자님이 이젠 사법개혁에 기수가되었습니다 모든 지식이라면 님을 절대로 범법 자로 생각치않을 검니다 님에 곁에 우리가 이젠 있습니다 님이여 용기내세요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여름에는 감방에 구더기가 올라온다는데 참으로 염려스럽습니다.
아마 ,그렇지는 않을겁니다.아직 구치소이기도 하고 , 그럴거예요.
영혼을 울리는 소리 ....사연과 너무 잘 어울려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