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까지 종근 2가마를 모두 심고 도라지 파종까지 끝냈습니다.
아직 훤한데 일을 마치려니 뭔가 많이 아쉽습니다.
뭘 새로 일을 하기에도 애매해서 농막으로 내려와 잠시 쉬려는데 두릅뿌리 캐놓은 것이 눈에 띕니다.
마침 잘됐다! 아내에게는 잠시 쉬어라 하고, 나는 캐어놓은 두릅뿌리를 잘라서
도로 농장으로 기어올라갑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00여 토막쯤은 될 것 같습니다.
해가 잘 드는 곳을 골라 녀석들을 심는 데 딱 1시간이 걸렸습니다.
1시간의 짜투리 시간에 두릅나무 100포기를 심은 셈이지요.
이 녀석들이 새끼를 치기 시작하면 500포기, 1000포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 평의 임야에 토종 곰취, 더덕, 두릅, 도라지 파종과 두릅 뿌리,
더덕 종근 심기가 대충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침 하늘이 도와주는 건지 바로 비가 와서
녀석들을 촉촉히 적셔주네요. 더덕, 두릅, 곰취 파종할 때도 전날 눈이 많이 왔고,
으뜸도라지 씨비닐 작업할 때도 작업 중에 눈이 펑펑 내렸지요.
덕분에 일은 더 고됐지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얼마 안 있으면 산비탈 농장에도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할 겁니다.
예상하건대 발아하지 못하는 녀석들도 꽤 될 테지요.
산농사가 원래 그런 것이니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여야 겠지요.
그리고 초보 농사꾼이 뭘 잘 몰라 실수한 부분은 공부하고 고쳐나가면 될 겁니다.
가까운 지인들 몇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다들 귀를 쫑긋 세웁니다.
언젠가 이 일을 같이하고 싶은 이들이라 그들의 관심이 아주아주 반갑습니다.
이 서툰 산농사꾼의 이야기가 그들의 머릿속에서 튼실한 상상의 씨앗이 되어 자라나기를 고대합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
수고하신 보람있게 풍성한 수확을 거두시길요~^^
ㅎㅎ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루 조심 뜯어먹지 않게요 ㅠㅠ
노루가 있긴 하더라고요.
고생 하셨습니다 대풍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두릅과 더덕을 같이 심어면 나중에 더덕수확할때 어려움이 있지않을까요? 두릅뿌리가 몇년지나면 세력이 엄청나서 두릅밭이 되어서 두릅가시때문에
골 사이 간격이 좀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고가 많습니다..
ㅎ 3월달 이야기인 걸요.
동물들의 피해를 잘 지키세요
정말 한입한입이 무섭습니다
좋은 결실있길...
이제 얼마후면 여기저기서 쑥쑥 올라오겠어요ㆍ햇살이 어디있지? 흙을 밀어 올리구 솟겠어요ㆍ
바다가 어디있지?
누가 알려 주지두 않았는데 백사장 모래밭에 새까맣게 바다를 향해 열심 열심 달리는 아기 거북이들ᆢᆢ지난밤 부화하기 시작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