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얼음을 동동 띄운 차가운 냉수에 간장과 식초,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파, 소금으로 간을 한 국의 한 종류입니다.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국이나 찌게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펄펄 끓는 뜨거운 국이나 찌개가 내 밥상 위에 놓여져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땀이 나고 덥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었을 때 시원하고 깔끔한 냉국을 만들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 제철의 재료를 사용한 기본적인 냉국부터 손님이 왔을 때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이색적인 일품 냉국까지 있습니다. 한가지의 재료, 혹은 두 가지의 재료, 여러 가지의 재료를 어떻게 섞어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냉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냉국에 미역, 오이가 주로 사용되지만 콩나물, 김치, 당근, 다시마나 머위, 돗, 파, 김 등도 사용됩니다. 냉국의 육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전라도 지방에서는 쌀과 들깨를 갈아서 사용하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닭고기 육수나 콩을 갈아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채소를 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을 뿐 더러 몸매에 대해 유난히 신경 쓰이게 되는 여름철 몸매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글 | 김효진 (쿠켄네트 취재기자)
냉국 레시피
김치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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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국이 먹고 싶은데 냉장고에 재료가 없다. 그래도 고민하지 마세요. 별다른 재료 필요 없이 김치만 있어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김치 냉국입니다. 먼저 배추 김치는 속을 털어 송송 썰어 줍니다. 김치국물과 멸치육수를 1:1로 섞어 소금과 식초, 설탕으로 간을 맞춥니다. 기호에 따라 길게 채 썬 오이나 반을 갈라 곱게 채 썬 풋고추, 홍고추를 곁들여 줍니다. 만약 멸치육수가 없다면 냉수로 해도 좋습니다.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나 묵은지 김치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김치로 만든 냉국은 칼칼하고 개운한 맛으로 삼겹살과 같이 기름진 음식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냉국입니다. 레시피보기
콩나물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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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콩나물에 냉수를 부어서 먹는 콩나물 냉국은 전라북도의 음식입니다. 냄비에 콩나물이 잠길 정도의 적당량의 물을 넣고 여기에 약간의 소금과 미리 손질해 둔 콩나물을 넣어 7~8분간 끓여 냅니다. 익힌 콩나물은 건져내 체에 올려 물기를 빼주고 끓여 낸 물은 따로 차갑게 식혀줍니다. 물기가 빠진 콩나물은 잘게 썰은 파와 홍고추, 마늘, 생강, 소금, 통깨, 참기름을 넣고 양념이 잘 베이도록 잘 버무려줍니다. 차갑게 식힌 물에 소금을 넣고 간을 한 다음 입맛에 맞추어 설탕과 식초를 넣고 골고루 저어 시원하게 맛을 낸 뒤 양념해 놓은 콩나물에 붓습니다. 레시피보기
오이미역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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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미역 냉국은 여름철을 대표하는 냉국 중 하나입니다. 우선 마른 미역은 사용하기 30분쯤 전에 냉수에 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려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빼 굵은 줄기는 끊어 내고 잎은 잘게 썰어줍니다. 오이는 깨끗하게 씻어 어슷하게 썬 뒤 채 썰어 준비합니다. 미역에 다진 마늘과 파, 조선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설탕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베이도록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미역 무친 것에 냉수를 붓고 채 썰은 오이를 얹은 다음, 식초로 맛을 내고 얼음을 띄워줍니다. 위에 올린 오이가 싱겁다고 생각되면 미역을 무칠 때 오이도 함께 넣어 양념이 베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레시피보기
도토리묵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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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닌 성분이 많은 도토리묵은 소화가 잘 되고 변비와 피로회복, 성인병예방, 숙취에 좋습니다. 게다가 칼로리까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최고입니다. 이런 도토리묵으로 만든 도토리묵 냉국으로 여름철 건강과 날씬한 몸매를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에 다시마와 대파, 양파, 무를 넣고 끓여 맑은 육수를 만들어 냅니다. 이 육수는 3~4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살얼음이 생길 때까지 얼려줍니다. 도토리묵은 1~1.5cm정도의 두께로 길게 썰어줍니다. 도토리묵을 그릇에 담아 위에 송송 썰은 새콤한 김치와 오이, 계란지단, 김가루, 깨소금을 올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부어줍니다. 레시피보기
우무묵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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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묵은 말린 우뭇가사리를 뜨거운 물에 끓여낸 뒤 틀에 식혀 만든 묵으로 7~9월에 많이 채취하기 때문에 보통 여름에 많이 먹습니다. 우무묵은 아무런 맛도 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진간장과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을 해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준비해 둔 다음, 당근과 오이, 파프리카, 사과, 씨를 빼 낸 참외를 채 썰어 줍니다. 차가워진 우무묵을 꺼내 쯔유와 고춧가루, 식초, 황설탕, 통깨, 갈은 마늘을 넣고 입맛에 맞게 간합니다. 넓고 깊은 유리접시에 양념한 우무묵을 가운데 놓고 채 썰은 야채와 과일, 얼음을 빙 둘러 손님상에 올리면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일품 냉국이 완성됩니다. 레시피보기
|다양한 재료로 시원한 냉국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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