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 The Empty Boat
四苦八苦 온갖 괴로움과 심한 고통,
心意相通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한다. 둘이 서로 교차 시점에서...
이 또한 지나 가리니 라는 솔로몬의 지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풀릴 것이다.
지금은 모두의 얼굴이 웃음보다는 무거운 침묵이 드리워져 있지만...
새해를 맞아 고도 경주로 내려왔다.
천년의 땅기운을 받고 심신도 다시 일깨우기 위해
영어로 1월 january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門의 수호신 야누스 janns에서 유래
서양인은 1월에 새해 결심을 하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보는 두 개의 얼굴을 지닌 야누스 딸아 잡기다.
첫째
무병장수는 인간의 오랜 꿈이자 영원한 숙제다.
신년 덕담으로 복 많이 받으라고 하면서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가 건강과 장수다.
중국의 고시가는 백 년을 못 사는 인생인데 천년 만대의 시름을 품고 있다(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하면서 내년을 기다리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노래한다.
둘째
못 말리는 '魚足九里'
사자성어에 魚足九里란 말이 있다. 연못 속의 잉어가 메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
엉겁결에 연못밖으로 나와 지느라미를 발 삼아 9리나 도망치다 지쳐 쓰러졌다.
그때 지나가던 농부에게 잡혀 매운탕이 됐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능력도 안된 사람들이 능력밖의 일을 하거나,
어설픈 자들이 제 분수 모르고 설쳐댈 때 쓰이는 말로
요즈음 우리 사회에선 이런 어족구리들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벌여 실소를 자아낸다.
셋째
많은 것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 여기 기웃 저 기기웃 거렸다.
경주 한 주택에서 조선시대에 발견됐다가 다시 행방불명된 신라 문무왕릉비의 한 조각이 200여 년 만에
발견되어 신라사의 베일이 한 꺼풀 벗겨지게 되었다. 정조 20년 (1796년) 밭을 갈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던
이 비석은 사람들에게 잊힌 채 이리저리 전전하다가 근래에 민가 장독대에서 찾아졌다.
역사를 복원할 많은 국보급 석비들이 아직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을 것이니 평소 유심히 살필 일이다.
신라 화랑도의 지도이념은 유교. 불교. 선도를 아우르는 통합사상이었다.
그냥 편린의 말
깃털과 밀랍
아카로스의 날개, 만족을 모르는 욕망, 덧없는 욕망, 물절제한 욕망, 의 비극이 읽힌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동경이 아니고-
먼지로 흩어질 것을..
25년이 되면 肉脫 (시체의 살이 썩어 뼈만 남음)이 되고 50년이 지나면 消骨 (뼈가 삭음)이 모두진행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사흘 동안 경주에서 수많은 왕릉과 그의 진골, 성골의 묘를 보면서
결국은 無로 돌아가는 것 확인했다.
하얗게 입김이 나오는 아침 마른 나뭇가지 사이에서 작고 새빨간 산수유가 추위 속에 움츠리고 있다.
山, 선도산을 오르는 이유는 입구에 무열왕릉과 그곳 낮은 구릉에 5명의 왕이 모시어져 있고 그중 진흥왕릉을 보기 위함과
정상에 서면 경주시가지, 남산, 토함산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역사학자 토인비는 자연의 가혹한 시련에 응전하는 과정에서 문명이 싹튼다고 했다.
하늘은 푸르렸다.
권변의 친척의 별장에서 없는 게 없는 보물창고에
무한정 기호 물품을 소비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다들 일찍 꿈나라로 들어갔다(1/2)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