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난 한글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게시물이 있다.
한 할머니가
아들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아파트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아
"니미 시발 아파트로 가 주시오"라고 요청했더니,
택시기사가 금새
찰떡같이 알아듣고서는
전남 나주시 대호동 '호반리젠시빌아파트'로
데려다 줬다는 내용이다.
마냥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순우리말 아파트를 찾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영건설은 40년 가까이
한글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
'사랑으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부영그룹의 상징의 '사랑으로'
원앙 마크와도 잘 어울리는 직관적인 작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요즘은 "부영 팰리스" 브랜드 마크로
새로 건설 신축 했는데 든든하게 잘 지었다고 한다.
*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푸르지오는 푸르다는 순우리말에
대지를 의미하는 접두사
지오(Geo)를 결합했다.
* DL이앤씨의 'e 편한세상'
e 편한세상은
경험하다(Experience)의
머리글자를 따 편한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형건설사》
*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 GS건설의 '자이
* 포스코건설의 '더샵
*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 SK에코플랜트의 '에스케이뷰'
《중견건설사》
*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 두산건설의 '위브
* 쌍용건설의 '더플래티넘 휴먼시아'와
안단테'를 사용하고 있다.
* 우미건설의 '우미린'은 언뜻.
순우리말인 듯 들리지만 사실은
한자어다.
* 삼성물산의 '래미안'
래미안은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
편안할 안(安)을 합성했다.
우미린은 이웃 린(隣)에서
발음과 의미를 따왔다.
* 금호건설과
* 코오롱글로벌은
'어울림'과 '하늘채'를 적용해 왔다가
'더 프라우'와 '리첸시아'로 바꿨다.
* 한화건설 역시
'꿈에그린'을 '포레나'로 교체했다.
최근에는 시공사가 단지명에
주거 환경적 특징을 담은 단어를 첨부하는 추세다.
* 학교가 많으면 '에듀'
* 숲이 보이면 '포레스트
* 공원과 가까우면 '파크'
* 교통이 편리하면 '센트럴'
* 한강변과 호수변이라면 '리버' 또는
'레이크' 등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에도 영어 표기가 늘고 있다.
* 경비실은 '인포메이션'
* 유치원 및 학원 차량이 멈추는 곳은
'맘스스테이션'
* 쓰레기를 배출하는 공간은
'리사이클'
* 경로당은 '시니어 라운지'로 읽는다.
요즘 어른들이 필이 외워두면
생활에 도움 되지 않을까 싶어
올렸지만,
순수한 우리말로 간편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이다.
개나리 학당 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