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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빔프로젝터, 뭘 사야 될까?
빔프로젝터가 학교, 회의실에만 있던 시절은 지났다. 언제부턴가 가정에서 TV를 대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게임이나 캠핑 등 다양한 용도와 장소에서 활용된다. 물론 여전히 빔프로젝터가 선명도, 편의성 측면에서 모니터를 대신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은데, 정말 그럴까? 그리고 선명한 빔프로젝터라고 해서 가장 좋은 빔프로젝터라 할 수 있을까? 빔프로젝터를 구매할 때 선명도와 편의성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언제, 어디서 사용할 것인가
▲ 빔프로젝터의 용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빔프로젝터를 구매하기에 앞서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빔프로젝터의 선명도가 아니다. 내 상황에 맞는 빔프로젝터, 즉 빔프로젝터의 용도를 가장 우선해서 체크해야 한다. 빔프로젝터를 구분할 때 통상 용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제품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빔프로젝터의 용도는 크게 홈시어터용, 게임용, 캠핑용, 회의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홈시어터용 빔프로젝터는 보통 가정용 빔프로젝터로도 통칭된다. 때문에 수요가 다양한 만큼 가격대가 다양한 편이고, 디자인이나 사양도 천차만별이다. 게임용 빔프로젝터는 해상도나 주사율 면에서 일반 홈시어터용보다는 높은 사양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당연히 가격대도 높아진다.
캠핑용 빔프로젝터는 캠핑에서의 배경음악 같은 존재다. 캠핑이 주가 되고, 빔프로젝터는 거기에 곁들이는 안주 같은 역할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게임용 빔프로젝터만큼 요란한 사양의 제품일 필요는 없다. 대신 휴대하기 좋고 설치나 조작이 번거롭지 않아야 하는 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회의용 빔프로젝터는 공간이 넓은 곳에 설치해야 하기에, 화면 크기나 투사 거리 등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되겠다.
이렇게 용도 외에도 빔프로젝터의 종류 역시 체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요즘에는 명암비가 높고 표현력이 좋아 영화나 스포츠와 같은 고화질 영상 감상에 적합한 DLP 프로젝터, 램프 수명이 길어 유지비 부담이 거의 없는 레이저 광원을 사용한 프로젝터 등이 인기이니 참고하자.
평범했던 우리 집이 영화관으로!
홈시어터용 빔프로젝터
▲ 홈시어터용 빔프로젝터
홈시어터 빔프로젝터는 말 그대로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빔프로젝터의 사양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필수다. 한번 설치하면 웬만하면 위치를 바꿀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설치 장소도 고정적이다. 체크해야 할 사항은 설치 공간에 적합한 최대 화면 크기, 해상도, 그리고 소음이다. 최대 화면 크기는 통상 120인치 내외면 적당하고, 해상도는 FHD 정도로도 만족할 만하다. 소음은 가정용인 만큼 당연히 적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LG전자 시네빔 PF610P(현재 최저가 841,740원)는 명암비가 높은 DLP 프로젝터로,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별도 기기 연결 없이 인터넷 연결만으로 유튜브나 웨이브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WebOS 5.0이 탑재됐고, Airplay 2를 지원해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FHD 해상도와 1000안시 루멘 밝기로 밝은 낮에도 영화 감상에 무리가 없다.
최근 ‘완판’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SP-LSBP3LAXKR(현재 최저가 1,205,850원) 역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로 손색이 없다.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린 세팅을 자동으로 맞춰주며, 기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서 벽면 외에도 천장에 스크린을 비출 수도 있다. FHD 해상도에 광원 수명이 2만 시간 이상이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HU715Q(현재 최저가 3,336,250원)는 보다 높은 사양의 홈시어터용 빔프로젝터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4K 해상도로 고화질 영화나 게임 영상 감상에 적합하고, 한 뼘 수준의 투사 거리의 초단초점으로 설치 공간에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2500안시 루멘의 밝기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조도에 따른 광원 밝기 자동 조절 기능으로 TV 수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정도는 돼야 실감 나지~
게임용 빔프로젝터
▲ 게임용 빔프로젝터
게임용으로 활용할 만한 빔프로젝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사양이 바로 해상도다. 웬만하면 4K UHD를 지원해야 하며, 실감 나는 플레이를 위해 주사율이 높고 인풋 렉이 짧은 것이 좋다. 홈시어터용 제품보다는 적용 단자가 다양할 필요가 있으며 최대 화면 크기 역시 비교적 큰 편이다. 전반적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뷰소닉 V149-4K(현재 최저가 1,150,460원)는 홈시어터 및 게임용 빔프로젝터로 출시된 4K 빔프로젝터로, 4.2ms 인풋 렉과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3200안시 루멘으로 밝은 공간에서도 답답함 없이 활용할 수 있고, 램프 수명 역시 길다. 실구매자들 역시 1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임에도 화질, 설치, 밝기 등 면에서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옵토마 UHD33(현재 최저가 1,489,990원)의 경우 뷰소닉 V149-4K와 같은 사양의 해상도, 인풋 렉 속도, 주사율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3600안시 루멘으로 더 높은 밝기를 지원하며, 주변 조도에 따른 화면 모드를 지원해 가장 이상적인 밝기를 선사한다. 21:9의 화면비를 지원해 초광각 시야를 제공하는 것 역시 장점이다.
BenQ TK700STi(현재 최저가 1,889,990원)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4K 지원에 최대 240Hz의 주사율은 물론, 최고 4.16ms에 불과한 짧은 인풋 렉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3000안시 루멘으로 웬만큼 밝은 환경에서도 게임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으며, PC 외에도 PS4/PS5, 닌텐도 스위치, Xbox Series X 등의 다양한 콘솔과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실제 구매자 후기에 따르면 화질 등의 성능에서는 부족함이 없고, 스피커 역시 따로 달 필요 없이 훌륭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가격을 좀 더 높이면 옵토마 UHZ50(현재 최저가 3,599,880원)을 추천하고 싶다. 최대 3만 시간의 광원 수명을 자랑하는 레이저 기술은 물론이고 8백만 액티브 픽셀의 4K 해상도가 인상적인 빔프로젝터다.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을 보여주며, 고성능의 오디오 기술을 지원해 사운드바 못지않은 만족도를 안겨준다. 최대 240Hz 주사율과 4ms에 불과한 인풋 렉 역시 강점이다.
밤하늘 아래에서 영화 한 편 어때?
캠핑용 빔프로젝터
▲ 캠핑용 빔프로젝터
캠핑은 준비물이 많다. 가뜩이나 정신없는 와중에 무겁고 챙길 것 많은 빔프로젝터라면 매번 캠핑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 자고로 캠핑용 빔프로젝터는 가볍고 간편해야 한다. 작으면 더 좋고, 무선이면 금상첨화다. 해상도는 WVGA 정도도 나쁘지 않지만 FHD 수준이면 아주 만족할 것이다.
프로젝터매니아 PJM미니7(현재 최저가 397,990원)은 어디서나 활용하기 좋은 휴대용 미니 빔프로젝터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스마트폰 무선 연결은 물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내장배터리만으로 최대 3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FHD 해상도, 700안시 루멘을 지원한다.
비슷한 사양으로 LG전자 시네빔 PF50KA(현재 최저가 582,850원)을 추천하고 싶다. LG전자 시네빔 PF50KA 역시 미라캐스트를 지원해 스마트폰 화면을 손쉽게 스크린으로 띄울 수 있고, WebOS 3.5가 탑재돼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USB-C 타입을 적용해 호환성이 높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영화 한 편 감상하기에 적당하다. 집에서 사용할 때는 LG 매직리모컨과도 호환돼 편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금 더 높은 사양의 캠핑용 빔프로젝터를 고려한다면 KMS 제우스 A1000(현재 최저가 784,970원)이나 엑스지미 MOGO PRO+(현재 최저가 889,950원)도 있다. KMS 제우스 A1000의 경우 FHD 미니 빔프로젝터 중에서도 1000안시 루멘의 밝기에 오토 키스톤, 스크린 오프셋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며, 미니빔이지만 HDMI 단자가 있어 연결 가능한 기기에 제한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엑스지미 MOGO PRO+ 역시 KMS 제우스 A1000와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지만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투박한 외형인 듯 보이지만 자체적으로 하만카돈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훌륭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며, 삼각대와 같은 별도의 거치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 자체적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좌우 오토 포커싱을 지원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후기가 있었다.
넓은 공간에서 쓸 수 있어야 해!
회의용 빔프로젝터
▲ 회의용 빔프로젝터
학교나 큰 강의실, 회의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용 빔프로젝터는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화면 크기가 큰 제품이어야 한다. 대신 4K급의 고화질일 필요는 없고, 투사 거리 역시 짧을 필요는 없다. 물론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자가 다양해야 한다는 요인은 있다.
비비텍 BS570(현재 최저가 394,090원)은 합리적인 가격대임에도 높은 수명의 램프와 4200안시 루멘의 밝기, 16ms의 인풋 렉 등 장점이 많은 빔프로젝터다. 강의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흑판 모드를 지원하며, HDMI 및 RGB 단자를 각각 2개씩 내장해 학원과 같은 소규모 강의실 및 회의실에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Epson EB-2250U(현재 최저가 909,990원)는 전형적인 회의용 빔프로젝터로, WUXGA 해상도 및 5000안시 루멘의 밝기를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입력 단자가 다양한 편이나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MHL을 지원해 활용도가 높다.
비비텍 DU857(현재 최저가 982,340원) 역시 WUXGA 해상도 및 5000안시 루멘의 밝기를 지원하는 회의용 빔프로젝터로, 생생한 색감이 장점인 제품이다. 퀵코너 및 키스톤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설치 초기에도 손쉽게 화면 보정이 가능하며, 33ms의 인풋 렉으로 영상 감상에도 만족스러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회의용 빔프로젝터지만 4K는 포기할 수 없다면 LG전자 프로빔 레이저 4K BU50NST(현재 최저가 2,759,950원)가 최선의 선택이다.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명암비 역시 높아 스크린골프, VR 게임방 등에서 활용하기에 좋다. 랜선을 이용해 여러 디지털 신호를 단일 케이블로 전송해 깔끔한 설치가 가능하며, 블루투스까지 지원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29dB의 저소음 설계 역시 회의용으로 적합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김겨울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