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세상과 원수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십니다(51절). 예수님을 믿는 자는 생명을 가진 자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의로운 자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거부하고 거절하는 자는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악한 자로 남게 됩니다. 그러나 선과 악, 의와 죄로 갈라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과 악, 의와 죄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절로 서로 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모든 죄악의 사슬을 끊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구원하시고 의인을 삼아주시면서 의인과 악인(죄인)은 선명하게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 불을 던지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49절). 이 불은 고통과 고난 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과 악이 서로 대적하니 분란이 일어나고 고통을 겪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선만 있거나, 악만 있다면 분란이 일어날 일은 없겠지요.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안 믿고에 따라 하나님의 사람과 사탄(마귀)의 사람으로 선명하게 구별되니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한 집, 한 가족 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52절, 53절).
예수님은 “나는 받을 침례가 있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50절). 주님께서 말씀하신 침례는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다시 부활하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침례는 물 속에 잠기면서 죽음을 의미하고, 물에서 나오면서 부활하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는 의식(儀式)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부활하심을 침례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 대속(代贖) 사역을 이루실 때까지 주님은 죄악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습을 보시며 답답해하실 수밖에 없으셨을 것입니다(50절).
지금 이 시대에도 이런 현상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대적(對敵)합니다. 세상은 교회를 미워합니다. 세상의 가치는 성경적 가치를 싫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선과 의(義)가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기준으로, 성경의 기준으로 본다면 죄와 악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세상과 교회가, 세상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은 그들의 종교적 관습과 전통에 따라 행하면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지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빛을 비추시자, 그들의 악은 드러났고, 결국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십자가에 못 박게 되었다는 것은 그러한 분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름이나 바람 등을 보면서 기상(氣象)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54절, 55절). 그런 것처럼 이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때가 가까워져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서 영적 기상도(靈的 氣象圖)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나를 고발하면, 법관에게 갈 때 그 전에 화해하기를 힘쓰고, 감옥에 가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58절), 마지막 심판의 때가 이르기 전에, 심판주(審判主) 되신 하나님 앞에 가기 전에 그 지은 죄를 회개하고 돌이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죄악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죄악 가운데 남아있다면 그 죄의 대가를 다 치를 때까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죄를 해결하지 못한 자들은 그 죄의 대가로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그 날이 이르기 전에 속히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마지막 때를 맞이하는 자가 되라고 촉구하신 것입니다. 서설 우리는 마지막 때를 향하여 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이르기 전에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를 통해 그 모든 죄악을 해결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온전히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진리를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은 패역하고 악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정결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