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동작구는 자치구 최초로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지역에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해당 지역 역세권에 적용 가능한 사업방안을 세우고, 지난 19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상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은 예측 가능한 도시계획을 위해 공공에서 선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자에게 부합하는 개발지역을 할당해 난개발, 주민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동작구는 '지역주택조합의 성지'로 불릴 만큼 현재 21개 조합을 포함한 수많은 민간개발 주체들이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 주체 간 분쟁, 난개발에 따른 피해를 조합원과 토지주 등이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동작구가 사업구역별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우선 신대방삼거리역을 사거리로 변경해 도로 정형화, 왕복 4차선 확폭 등을 추진해 역세권이지만 미흡했던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용마산부터 신대방삼거리역을 연결하는 보행·녹지환경을 조성하고, 가족 단위 세대 거주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부족한 보육·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확대를 제안했다.
사업구역은 총 3개 지구, 11개 사업으로 구분해 각 구역에 적합한 사업방식도 제시했다. 예컨대 인접 구역을 묶어 공동개발을 권장하고 구역별로 장기전세주택 사업,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을 권장하는 식이다.
박 구청장은 "가이드라인은 동작구 지도 변화의 첫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지역별 맞춤형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https://naver.me/GSUaZgG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