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위 경제’로 부상하는 간편식 시장, 연 5%대 꾸준한 성장세 -
-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다양성·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기반 -
□ 선정 사유 및 시장 동향
ㅇ ‘가위 경제(剪刀經濟)’ 신조어 등장
- ‘가위 경제’란 구매 후 가위로 포장만 뜯어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을 의미
- 이런 신조어가 등장한 데는 인구 구조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인구 고령화, 저출산과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는 한끼 식사량, 식재료 구입량, 직접요리 빈도 감소로 이어졌고 양적 만족보다는 다양성에 대한 요구 증가, 편리성·효율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것
간편식, ‘가위경제’로 부상
자료: 패밀리마트 타이완
ㅇ 현지 시장조사업체 iSurvey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만인의 요리 습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반가공 식품 또는 포장식품을 사용해 조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6년 36%에서 2018년 56%까지 증가했고 전자렌지 등에 데워서 바로 먹는 식품을 사용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4%에서 37%로 늘어남.
- 반면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요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에서 74%로 줄었고 손질을 마친 후 다른 식재료와 조합한 신선식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33%에서 36%로 소폭 증가한 수준
대만인의 요리 습관 변화
(단위: %)
주: 유효표본 수 2,000부
자료: iSurvey
□ 시장 규모
ㅇ 2018년 대만 간편식 시장 규모는 15억4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5% 증가
- 2019년에는 약 5% 증가하며 16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 2023년까지 연 성장률이 5%대를 유지하며 지속 확대 기대
ㅇ 품목별 구조는 냉장 간편식 비중이 80%에 육박
- 냉동 간편식은 16%대이며 상온 간편식 및 간편식 샐러드가 약 2%대, 냉동 피자는 0.1% 비중에 그침.
- 냉장 간편식은 편의점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 중
대만 간편식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주: 1) 2018년은 추정치, 2019년 이후는 예측치
2) NTD/USD 환율 1:30 기준으로 환산
자료: 유로모니터(2018.11)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재구성
ㅇ 보관 형태별로 선호하는 맛의 종류가 다소 상이(종류별 매출액 비중 기준)
- 냉장 간편식은 중식, 이탈리아식이 각각 36.4%, 35.8%로 비슷한 수준이며 일식은 7%대임.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2018년 들어 중식·이탈리아식·일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 요리 비중이 크게 증가(2017년 10.5%→ 2018년 20.3%)했고 중식 비중은 기존의 46%대에서 36.4%로 축소
- 냉동 간편식은 여전히 중식 비중이 과반수(54%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탈리아식도 36%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음. 2015년 들어 태국식이 부상하면서 일식 비중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2013년 5.0%→ 2018년 4.3%)
□ 수입 동향
· 사전조리를 마친 상태로 포장해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조제품을 포함하고 있는 일부 HS 코드를 기준으로 산출함.(관세법령정보포털 품목분류사례 참조) 실제 간편식 수입금액과는 다를 수 있음.
ㅇ 간편식이 포함된 조제식료품의 수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8년에는 2억5000만 달러를 상회
- 품목별로는 기타 조제식료품이 70% 비중을 차지함. 기타 파스타(15%), 수프 및 수프용 조제품(8%), 인스턴트 카레(6%) 순으로 형성돼 있음.
연도별 수입 추이
(단위: 천 달러, %)
자료: 경제부 국제무역국(2019.4.15.)
ㅇ 대한국 수입액은 기타 조제식료품과 기타 파스타 증가에 힘입어 2015년에 급증, 2018년에는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 분야 수입총액 대비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
- 품목별로는 기타 조제식료품, 기타 파스타가 각각 51%, 44%를 차지
- 수프 및 수프용 조제품은 2016년 들어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2년간 110만 달러대를 유지 중
- 간편식 삼계탕을 포함하는 닭고기 조제품은 2014년 들어 상승세이며, 2017년에는 50만 달러를 상회하기도 함.
- 곡물 조제품은 30만 달러대를 유지하는 수준
- 인스턴트 카레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고 규모는 작으나 2018년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6배 이상 급증
대한국 품목별 수입 추이
(단위: 천 달러, %)
자료: 경제부 국제무역국(2019.4.15.)
ㅇ 국가별·품목별 수입금액은 전 품목군에서 한국이 5위권에 진입해 있음.
- 기타 파스타는 대한국 수입비중이 절반에 육박(46.9%)하며 대체로 아시아권 제품 위주로 수입(1~10위 수입대상국 가운데 9위인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아시아권)
- 곡물 조제품은 일본, 한국이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 중임.(일본 39.3%, 한국 37.4%) 10위권 수입대상국 가운데 절반은 유럽 지역 국가들(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프랑스, 체코 순)이며 국가별 비중은 5% 미만 수준
- 수프 및 수프용 조제품 수입은 일본이 3분의 1을 차지함. 미국, 중국, 캐나다가 각각 10%대로 뒤를 잇고 있으며 대한국 수입 비중은 5%대임. 6~10위권은 모두 동남아 국가들(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순)
- 닭고기 조제품은 수입 대상국이 4개국에 불과하며 1~3위 국가 비중이 각각 30%대로 비슷한 수준(한국은 29.5%로 3위)
- 인스턴트 카레는 일본 제품 비중이 93.4%로 압도적이며 아시아권 제품이 1~5위를 석권
- 기타 조제식료품은 미국, 일본, 한국 제품이 각각 30%, 20%, 10%대로 형성돼 있음.
국가별·품목별 수입(2018년)
(단위: 천 달러, %)
자료: 경제부 국제무역국(2019.4.15.)
□ 경쟁동향
ㅇ 현지 유통업계 간편식 시장 공략에 박차
- 삼각김밥 판매량이 연간 1억5000만 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타이완은 2018년 냉장 간편식 브랜드인 ‘御料小館(위랴오샤오관)’을 론칭함. 전문 음식점에 준하는 요리를 표방하는 이 제품은 소비자 호평 속에 점심·저녁 식사 시간대에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음. 이외에도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콜라보로 간편식 상품을 출시하며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
- 세븐일레븐 타이완은 매출액의 18%에 달하는 신선식품(간편식 포함)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할 방침
- 패밀리마트 타이완은 자체 브랜드(Family Mart Collection) 간편식 제품 라인을 통합 재편하고 ‘媽媽煮藝(Mom’s Cuisine)’라는 브랜드를 2018년 11월 새로 론칭함. 이 가운데 일부는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인 Green&Safe사와 협력 개발한 저(低)첨가물 상품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
- 패밀리마트 타이완은 2017년부터 2018년 말까지 누계로 13억 신타이완 달러(원화 480억 원)를 냉동 간편식 생산라인 및 점포 내 냉동고 증설, 저온 물류망 확대 등에 투자하며 냉동 간편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이 회사 신선식품부 관계자는 “대만인의 아침·점심 외식 비율은 70%에 달하는 반면 저녁에는 이 비율이 30%까지 떨어진다”며 “저녁식사를 공략하는 간편식 시장이 유망하다”고 분석
- 대만 토종 편의점 업체인 하이라이프는 2018년 말 신선식품(간편식 포함)R&D센터를 설립하고 상품 개발 및 원료 관리기술 강화에 노력 중
세븐일레븐(상), 패밀리마트(하)의 자체 브랜드 간편식
자료: 업체별 홈페이지
ㅇ 현지 간편식 업계도 적극 행보
- B2B, OEM 방식 위주로 냉동식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는 다청(大成)은 일반 소비자의 구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5월 직영 B2C 점포를 오픈한 데 이어 2019년 1월에는 공장 증설을 위해 24억 신타이완 달러(원화 881억 원)를 투자함. 이 회사의 인기상품인 닭허벅지살 스테이크의 경우 2018년 한 해 동안 온라인쇼핑으로만 134만 팩에 달하는 매출을 올림.
- 부펑(卜蜂)도 냉동식품 공장을 증설하고 OEM 및 자체 브랜드 상품 생산을 확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B2C 사업을 추진 중
- 냉동 볶음밥, 스파게티로 잘 알려진 구이관(桂冠)은 미쉐린 3스타 호텔 중식당과 협력해 고급 훠궈(火鍋) 세트를 출시해 화제를 모음.
현지 주요 간편식 업체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 조사(2019.4.11.)
ㅇ 한국 간편식은 삼계탕, 컵 떡볶이, 컵 밥, 간편국, 캔 반찬을 비롯해 조리에 간편한 카레, 불고기·떡볶이 소스류가 유통되고 있는데 유통량은 많지 않으나 종류는 다양한 편
- 삼계탕, 육개장, 감자탕 같은 탕류 제품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한식당을 위주로 유통되고 있음.
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 중인 한국 간편식
자료: PChome24h
□ 통관·유통
ㅇ 세율 및 수입규정
- 관세는 품목별로 10~30%, 부가가치세는 5%
- 대만은 식품 수입 시 ‘식품 및 관련 제품 수입검사 규정(Regulations of Inspection of Imported Foods and Related Products)’에 따라 수입자가 위생복리서 식품약물관리서(FDA)에 검역을 신청해야 하고 검역을 통과해야 반입이 가능함. 이 과정에서 성분·미생물·식품첨가물·잔류농약 함량, 라벨링·위생 상태 등의 요인으로 통관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
- 면류(HS코드 1902.30)는 중국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원산지에 유의
- 육류, 곡물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행정원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국의 수입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 요망
품목별 관세율
주: 상기 HS코드는 사전조리를 마친 상태로 포장해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조제품을 포함
자료: 재정부 관무서, 관세법령정보포털 품목분류사례
ㅇ 유통
- 채널별 간편식 유통 비중은 편의점이 64%를 차지
- 슈퍼마켓은 2015년 들어 비중이 급증함. 이는 2014년 PX 마트가 세븐일레븐 타이완 전CEO를 영입하면서 신선식품(간편식 포함) 비중과 점포 수를 늘리는 전략을 적극 추진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론됨.
- 현지 유통채널 진출 시 대개는 중간 수입상을 통해 입점하는데 최근에는 유통채널이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 직접 수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음. 이 경우 단기 판촉 프로젝트 형태로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
유통채널 구조(2018년 간편식 매출액 기준)
자료: 유로모니터(2018.11)
□ 시사점
ㅇ 인구 구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대만인의 요리습관, 식습관이 변하고 있음.
- 핵가족, 1인 가구, 맞벌이 증가는 식재료·식품에 대한 소용량·다양성·편리성 요구로 나타남.
- 건강, 식품안전, 요리·주방용품을 통한 힐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침, 점심은 외식으로 해결하더라도 저녁은 간소하게나마 집밥을 차려먹으려는 수요도 증가
- 편의점, 식품업체를 비롯해 현지 고급 호텔들도 소매용 간편식을 출시하며 트렌드를 적극 반영
ㅇ 간편식 시장 발달에 따라 관련 조제식료품 및 냉장·냉동·물류 관련 설비의 시장진출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대만 최대 슈퍼마켓인 PX마트 식품개발부서 관계자 L씨는 “점포 내 냉동식품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최근 대만 내 간편식 시장 확대를 실감하고 있다”며 “냉동식품은 물류를 고려해 국산품 위주로 유통하고 있지만 수입품의 경우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분말·액상·고형 소스류, 인스턴스 라면·떡볶이 같은 상온 간편식을 위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함.
자료: 유로모니터 ‘Ready Meals in Taiwan’(2018.11), 천하잡지 668호(2019.3.13.~26.), 경제부 국제무역국, 재정부 관무서, 현지 언론보도 자료(자유시보, 경제일보, 중국시보, 푸드넥스트, 애플데일리, ET투데이, 공상시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