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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을 묻고 고요를 답하다
글 ㅣ 하늘이
흔들림은 언제나 마음보다 먼저 찾아옵니다. 새벽의 공기 속에서도, 스치는 말 한마디 속에서도 먼저 떨리는 것은 늘 우리의 마음입니다. 저 역시 그 흔들림 속에서 상처를 겪기도 했고, 때로는 그 흔들림이 길이 되어 삶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불자로 살아오며 저는 조금씩 배웠습니다. 흔들림은 고요의 반대가 아니라, 고요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사실을.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바람 앞의 등불에 비유하셨습니다. 바람이 스치면 등불은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을 바라보는 자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억누를수록 더 크게 요동한다는 것을 삶이 먼저 가르쳐주었습니다.
흔들림을 밀어내지 않고, 그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순간 등불은 스스로 잔잔해졌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고요란 흔들림이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흔들림을 품을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모든 행이 무상하다고 하셨습니다. 꽃이 피는 순간부터 지기 시작하듯 우리의 마음도 생각마다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저는 변화가 두려웠습니다. 변화는 불안이고, 불안은 흔들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르침을 가까이하며 깨달았습니다. 흔들림은 변화가 남긴 자취이며, 변화는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지혜를 낳는다는 것을요.
또한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합니다. 저의 흔들림은 결코 저 혼자만의 흔들림이 아니었습니다. 관계 속에서, 타인의 마음 속에서, 세상의 소란 속에서 함께 흔들렸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순간 그 고통이 제 흔들림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제 마음에 작은 자비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흔들림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나’를 지키려 하고, 흔들림을 바라보는 마음은 ‘나’를 내려놓습니다. 무아는 허무가 아니라 자유의 시작이라는 말이 조금씩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나’를 놓는 순간, 고요는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르침은 특별한 순간에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차를 끓이는 소리, 새벽의 숨, 바람의 결, 발걸음의 작은 울림까지도 모두 법문이 되었습니다.
평상심이 곧 도라는 말이 일상의 틈에서 비로소 이해되었습니다. 흔들림은 질문이고, 고요는 그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이 글은 깨달음의 기록이 아닙니다. 그저 배우는 자리에서,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 위에 남긴 작은 흔적입니다.
흔들림을 지나온 마음이 어떻게 고요를 만나고, 그 고요가 어떻게 지혜와 자비를 피워내는지 같은 길을 걷는 불자로서 조용히 나누고자 합니다.
부디 자신의 흔들림을 부정하지 마십시오. 흔들림은 결함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 흔들림을 바라보는 마음이 신행의 첫걸음입니다. 흔들림을 품는 마음이 결국 길을 밝힙니다.
첫댓글 마하반야바라밀 ~🙏🙏🙏
佛ㆍ法ㆍ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의 加被와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You are welcome to the Buddha, the Dharma, and the Three Seasons.
I pray with the utmost heart that the holy and merciful Buddha's hide and mercy shine. Thank you.
attain Buddhahood
Amitabha Buddha, Avalokiteshvara Bodhisattva()()()
= 朴圭澤 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 2學年 在學中)의 좋은글 中에서(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 HwagokㆍDharma-Bhānaka and Hyoam's official Daebosa(I'm in my second year of a master's course in Buddhist stud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