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허락하신 일을 마치게 (다그 함마르셸드)
UN 사무총장의 소망
다그 함마르셸드(Dag Hammarskjold, 1905~1961) / 한겨레
저에게 시작하도록 허락하신 일을 마치게 해주십시오.
다 잘 되리라는 아무 보장 없이,
모든 것을 내어놓게 하십시오.
한 컵의 교만이 그것을 마시는 자에게 있고,
한 컵의 겸손이 그것을 따라주는 자에게 있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지으셨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내려다보시는 분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승리를 확신하십니다.
당신은 이 시대에
지극한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들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당신-또한 내 안에 계신 분이시여,
저의 때가 되거든 당신 짐을 지게 해주십시오.
우리 위에 계시는 당신,
우리 가운데 하나이신 당신,
또한 우리 안에 계시는 당신,
제 안에서도 모든 사람이 당신 뵙게 되기를!
저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준비하고
제 운명으로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다른 이들의 궁핍을 잊지 않고,
당신 사랑 안에 항상 머물도록 하소서.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의 영광을 향하게 하시고
결코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
저는 당신 손 안에 있고
모든 힘과 선함이 당신께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깨끗한 가슴을 주시어,
당신 모습을 뵙게 하시고
겸손한 가슴을 주시어,
당신 음성을 듣게 하십시오.
사랑하는 가슴을 주시어,
당신을 섬기게 하시고
믿고 따르는 가슴을 주시어,
당신 안에 머물게 하십시오.
당신의 용기로
당신의 평화 안에서
당신 보시기에 의로운 일을!
당신 앞에서 겸손,
당신 곁에서 믿음,
당신 안에서 평화! 아멘
다그 함마르셸드(Dag Hammarskjold, 1905~1961), 제2대 유엔 사무총장
운명으로 주어진 모든 일을 감사히 마칠 수 있길 구하는 기도문이다. 평화와 사랑으로 주님의 음성 속에서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길 기도한다.
다그 함마르셸드는 스웨덴 웁살라 대학을 우등졸업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경제관련 요직, 외무부 업무를 거쳐 1951년 유엔총회에서 스웨덴 대표단의 부단장으로 유엔에 입성했다.
그는 역대 사무총장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사무총장직(1953~1961)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사회 분쟁에 있어 세계 언론들이 “다그에게 맡겨라(Let it to Dag)”라고 공공연히 촉구할 정도로 그는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었다.
냉전의 한복판에서 사무총장직을 수행했음에도 그는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추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1958년 사무총장직 재선에 성공하였으며, 1961년 콩고분쟁 조정을 위한 이동 중 비행기 사고로 순직했다. 그런 그의 업적을 기려 노벨 위원회는 1961년 최초로 사후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