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강쥐느낌 낭낭한 미방💖
그리고 글이 좀 많이 긴데.. 그냥 혼자 이러쿵저러쿵 친한 언니한테 수다떨듯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글이에요ㅎvㅎ
언니!! 저 일요일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봤다요!! 언니가 보셨다길래 저도 오랜만에 생각나서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봤어요!!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구요😃 진짜 시간 순삭 호로롥,,
제가 살면서 제일 처음으로 봤던 영화가 나니아 연대기1이고 그 다음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에요. (세번째는..처키...인데... 사촌 언니오빠들이랑 처키가 자동차에서 사람 위협하는 장면을 봤었어요. 제가 잔인한 거, 징그러운 거, 무서운 거를 좋아해서 꽤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다음에 볼 때 엄마한테 이거 재밌다면서 채널 멈췄는데..... 처키와 처키여친...그러니까 인형...두 친구들의...그..꾸...금...장면이......나와서........어........ 전 생각 없이 틀어서 보다가 이게 뭐가 재밌냐고 혼났던... 사건이 있었답니다...ㅋㅋㅋㅋ 그 때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 엄마의 반응을 이제는 이해해요ㅋㅋㅋ 하하..😅)
이 영화를 6~7살에 봤다가 지금 다시 보니까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라구요. 보이는 것도 드는 생각도 너무 달라서 신기했어요. 어릴 때는 마냥 와!! 신기하고 재밌다!! 굉장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뿜어져 나온다!!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래도 전보다 보고 들은 게 조금 늘어났다고(+극단적인 n인간이라서) 공장의 자동화로 인한 사람들의 일자리 감소, 실질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 한명 뿐인 다인 가족에서의 부양 문제, 생존 및 금전의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양배추 수프 묽기 변화의 효과, 레시피를 빼돌리는 부분에 대한 시장과 저작권의 문제, 소수의 스파이 짓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 그 외에도 공장 견학 도중 윌리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들, 단순히 나쁘다고 생각했던 윌리의 아빠가 어린 윌리를 내보내면서 보인 반응, 마을이 다 없어져도 혼자 남아서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 엔딩에 찰리네 집이 공장 안으로 이동했던 것까지 너무 많은 것이 새롭게 보였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고가 그렇게 흘러가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나중에 또 10~20년정도 흐른 뒤에 다시 이 영화를 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게 보이고, 여러 장면들이 지금과는 또 다르게 느껴질 거 같아서 미리 너무 신나요😆 (제가 배우고 파고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ㅎㅎㅎ)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언니 노래도 그렇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제가 노래를 들을 때 가사도 정말 많이 보거든요. 음악에 대해서는 '듣기 좋다, 내 취향이다, 크게 어떤 장르로 구분된다' 이정도 외에는 아는 게 거의 없지만 가사는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ㅎㅎ 하지만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언니들 노래 중에 감정과 표현을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도 꽤나 있어요. (그런 가사가 싫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단지 제가 아직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아시죠!?😉) 지금도 많이 듣지만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 더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게 된 제가 언니들 노래를 다시 들으면 지금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즐겁게 노래를 음미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사는 이런 뜻이었구나, 이런 마음으로 쓰였구나, 목소리에 이런 감정을 담고 있었던 거였구나'와 같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서 그 나중이라는 시간이 정말 기대돼요!! 그 때 언니의 노래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겠죠!? 그럼 저도 언니가 지나온 시간보다 조금 뒤에서 저와 비슷한 시기를 겪었을 때의 언니처럼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하고, 그 때의 언니에게 공감하고 위로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ㅎ
그리고 언니 저 화요일에 수강신청을 했는데.. 제가 한 수강신청 중에 역대급으로 험난했어요ㅋㅋㅋㅋㅋ 갸악🤯 필수로 들어야 하는 강의들도 있고, 꼭 듣고 싶었던 교수님의 강의, 학교 다니면서 이건 꼭 한번 들어봐야 한다!! 하는 강의도 있었거든요. 저는 교양수업을 2학년까지밖에 못 들어서 '(몇 개 없었지만)찜한 교양은 무조건 다 잡는다... 그리고 꿀강을 잡는다..'라는 생각으로 시간표 짜고 눈치싸움도 엄청 하면서 장바구니를 예쁘게 담아놨어요. 근데 경쟁률이 진짜... 10이 넘는 과목들도 있어서 이건 무조건 pc방을 가지 않으면 망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알람을 3개나 맞춰놓고 잠에 들었죠. 방학 내내 8시, 9시 훨씬 넘어서 일어나다가 7시에 딱 일어나서 밥까지 다 챙겨먹고 경건하게 바람 바람 바람 언니 고음 파트와 우연히 봄을 들으면서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어요. (수강신청 9시거든요!)
근데 아니 세상에나 피시방이ㅋㅋㅌㅌㅌ 문을 안 열엌ㅋㅋㅋㅋ 아ㅏ아어아ㅏㅏㄱ 진짜 멘붕 그 자체.. 세상에나 전에 여는 시간 확인하려고 전화해도 안 받더니... 원래 제가 간 피시방이 문 여는 시간이 좀 빠른 편이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9시부터래요...ㅎㅎㅎ 저처럼 왔다가 허탕치신 분들이 꽤 계시는 걸로 보아 갑자기 바꿨나봐요.. 다른 한 곳은 또 갑자기 영업중단..ㅋㅋㅋㅋㅋ 이 때가 8시 20분이었어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슴다. 수강신청은 한 학기의 학점과 삶의 질과 기분과 행복과 스트레스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튼데... 제가 사는 곳이 좀 구석이라 버스타고 최소 30분은 나가야 다른 피시방 있는 동네가 나와요. 그래서 40분까지... 혹시나 주인장님께서 일찍 오실까봐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갔어요.. 그래서 반포기 한 상태로 데이터 키고 부모님 폰을 동원해서 가장 빠른 네이비즘을 켜서 그냥.. 3개만 잘 잡고 나머지는 대안으로 가자... 라는 생각으로 수강신청을 했어요. 마음을 비웠지만 떨리는 건 마찬가지더라구요ㅋㅋ큐ㅜㅜㅠ
근데..
집에서!!
폰으로!!!
올클을 해버렸습니다아아아앜!!!! 오아아ㅏ아아아 세상 기뻤어요오오!!! 역시 전날 언니의 귀염뽀짝 별거 드립을 듣고(드립 맞죠..? 아닌가.. 아니라면 빼꼼강쥐 봐서 그런 걸로🐶) 아침에 언니들 노래 들으면서 준비해서 그런가봐요!!ㅠㅠㅜ 제가 럭키한 건 언니 기 받아서예요. 언니 덕분임(니다). 암튼 그럼.
(이번 학기 시간표 자랑😃 ..시간표 맞아요ㅋㅋㅋㅋ 하루에 강의 5개씩도 있지만 다 좋은 강의들이랍니다! 물론 필수라서 어쩔 수 없는 강의도 있지만요,,;;ㅎㅎ)
전 22일부로 매 학기 올클인간이 되었습니다. 언니 혹시라도 나중에 수강 신청 하실 일 있으시면 저한테 맡겨주세요!!(???)
엄.. 근데.. 투유주에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 조잘조잘 트윗트윗거려도 되는 건가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애정있으면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도, 상대방을 많이 알아가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동시에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해주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갑자기 언니 생각이 나서 쓰기도 하고, 특이한 일이 있거나 말 해드리고 싶은 일이 생기면 쓰는 편인데 너무 제 얘기만 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정보가 없는 익명의 버디1인 사람이긴 하지만 사소한 것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이렇게 쓰는 게 아니라면 나중에 언니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한 글로 왔을 때 읽어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 사랑해요❤
+tmi) 저는 움파룸파족의 무대 중에 호두 까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 노래가 부드럽고 묘하고 하늘하늘하거든요ㅎㅎ 새벽감성 느끼면서 가볍게 듣기 좋을 거 같아요ㅋㅋㅋㅋ 거기에 뽀글뽀글 물풀같은 안무도 취향이랍니다!!🧼뽀글뽀글🧼
그럼 이제 진짜 안녕히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