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요괴 달이 뜨면 열리는 녹우천 요괴 야시장,
청귤이의 비밀스러운 모험이 펼쳐지다
해와나무 환상책방 15 『녹우천 요괴 야시장』은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모험을 다루었습니다. 푸드 트럭을 열게 된 아빠를 도우러 온 청귤이는 엄마가 준 팔찌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때부터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꼬마 요괴를 만나게 되지요. 꼬마 요괴는 청귤이네 푸드 트럭에서 파는 용꼬치를 계속 먹어 댑니다. 청귤이는 꼬마 요괴를 따돌리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귤이는 어떤 두꺼비를 돕게 됩니다. 두꺼비는 청귤이에게 녹우천에 붉은 요괴 달이 뜨면 녹우천 요괴 야시장이 열린다고 알려 줍니다. 잠시 뒤 붉은 달과 함께 녹우천 요괴 야시장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베일에 싸인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 들어가게 된 청귤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저자 소개
글: 이혜령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노력합니다. 2018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로 한국안데르센상 창작동화 대상을, 같은 해에 「내 이름은 환타」로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설의 딱지』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 『괴물의 숲』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달콤한 기억을 파는 가게』 『콧수염은 힘이 세다』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그림: 하루치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그림책 작가, 텍스타일 디자이너. 글과 그림으로 수다를 대신하며 하루하루를 이어 간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만든 그림책 『어뜨 이야기』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환경 에세이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그림책 『어뜨 이야기』 등을 쓰고 그렸으며 『모두가 원하는 아이』, 『스피드』 일러스트에 참여했다.
줄거리
초여름 붉은 달이 뜨는 밤,
베일에 싸인 녹우천 요괴 야시장이 열리다!
초여름 녹우천에 도깨비 야시장이 열렸다.
올해는 청귤이네 아빠의 요괴 포차도 녹우천 야시장에 나왔다.
엄마가 준 팔찌를 잃어버린 청귤이는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비를 맞고 있는 한 꼬마를 만난다.
꼬마는 배가 고팠는지 요괴 포차에 찾아와 용꼬치를 계속 먹는다.
이상하게도 그릴 위 용꼬치는 줄지 않고 그대로였다.
비오가 알려 준 바에 따르면 꼬마의 정체는 바로 요괴였다.
꼬마 요괴가 요괴 포차에 온 뒤부터 장사가 하나도 되지 않는다.
며칠 뒤, 녹우천의 밤하늘에 요괴 달이 떠오르고
청귤이는 꼬마 요괴와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 가게 된다.
사람은 절대로 들어올 수 없다는 녹우천 요괴 야시장!
청귤이와 꼬마 요괴는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이혜령 작가의 깊이 있는 문학적 서사를 담다!
신비롭고 오싹하지만 감동적인 판타지 동화
《녹우천 요괴 야시장》은 이혜령 작가의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혜령 작가의 따스한 세계관이 녹아 있는 독창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혜령 작가가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서 그려 낸 요괴들은 단순히 판타지물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차용되지 않고 내면을 살펴보게 하는 구성으로 이어집니다. 요괴를 무섭고 끔찍한 등장인물로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괴 내면에 잠겨 있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느끼게 합니다. 《녹우천 요괴 야시장》은 신비로운 판타지 서사와 함께 타인과 세상을, 인간과 그 너머의 존재를 이해하게 하는 폭넓은 이야기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청귤이와 꼬마 요괴는 녹우천 요괴 야시장 곳곳을 다니며 요괴들의 오싹한 가게에 방문합니다. 입이 세 개 달리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삼구귀는 골동품 가게를 합니다. 삼구귀는 청귤이의 친구 비오를 키워 준 요괴이기도 합니다. 요괴라고 해서 다 인간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존재이지요. 삼구귀는 청귤이가 야시장에서 인간인 걸 들키지 않도록 고양이 요괴겁을 줍니다.
거미 손 요괴의 손 가게에는 거미 손 요괴가 있습니다. 얼굴은 젊은 여자인데, 몸은 거미입니다. 거미 손 요괴는 글을 잘 쓰는 손, 일을 잘하는 손 등 다양한 손을 팝니다. 손을 사려는 손님은 자신의 손을 내놓고 손을 가져가야 합니다. 청귤이는 손을 사는 대신에 자신의 손을 간직하는 것을 택합니다.
말할 때마다 붉고 긴 혀를 날름거리는 멧돼지 요괴는 만둣집에서 입이 달린 먹깨비만두를 팝니다. 먹깨비만두를 먹으면 평생 배고프지 않게 된다고 내세웁니다. 청귤이는 요상한 만두의 모습에 불길함을 느끼고 실수로 만두를 떨어뜨립니다. 그러자 멧돼지 요괴는 포악한 모습으로 청귤이를 위협합니다. 위험에 처한 청귤이 앞에 커다란 검은 개가 나타나고 청귤이는 정신을 잃고 맙니다.
기이한 요괴들의 가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은 독자들의 시선을 끕니다. 이야기의 매듭을 풀었다 지었다 하며 갈등이 벌어지고 해소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공포물과 호러물의 인기로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하는 만화나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문학의 즐거움을 한껏 안겨 줍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기묘한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청귤이 이야기
청귤이와 꼬마 요괴는 기묘한 모험을 통해 돈독한 우정을 쌓아 나갑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결핍을 채워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청귤이는 꼬마 요괴의 허기를 살펴보며 마음속 깊은 곳에 숨기고 있던 자신의 슬픔과 마주하게 되지요. 청귤이는 꼬마 요괴의 허기를 채워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서 겪은 오싹한 모험을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단단한 알에서 깨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약합니다.
《녹우천 요괴 야시장》은 신비로운 판타지 문학 서사로 현실 세계를 뛰어넘는 해방감을 주며 삶에 대한 깊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남깁니다.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선택과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전하며 자아 탐구를 돕는 독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정교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로 완성한 스토리텔링!
《녹우천 요괴 야시장》에 수록된 하루치 작가의 일러스트는 환상적인 판타지 이야기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 줍니다.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정교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는 책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합니다. 인두겁을 쓰고 있는 삼구귀, 고양이 요괴로 변한 청귤이, 사람의 얼굴에 몸은 거미인 거미 손 요괴, 탐욕스러운 멧돼지 요괴 등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낸 인물들의 모습은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어 줍니다. 요괴 야시장의 가게와 다양한 소품 등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며 판타지 서사의 완성도를 높여 줍니다. 점차 책과 멀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녹우천 요괴 야시장》은 어린이 독자에게 비주얼적인 재미와 문학의 감동을 함께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