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살 때 맥시코 휴양지를 다녀왔었는데 읽어보실례요 잠시 머리식히시고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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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 정 남

사진  최 정 남

27. 맥시코 휴양지를 다녀오다

이제 겨울도 거의 지나가고 어느 덧 4월이다. 한국에서 같으면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철 인데 이곳 캐나다 에드몬튼은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 이곳 에드몬튼 겨울은 유난히 추울 뿐만 아니라 길기 까지 하다. 길고 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면서 아내가 항상 이용하던 쉐이프웨이 수퍼마켙에서 경품에 당첨이 됐는데 맥시코 왕복 비행기표 두 장에 일급호탤 식비 포함하여 일주일 이용권 두 장이 나왔다. 참으로 생각지 않은 행운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가지고 고민을 했다. 가게를 비워 놓고 여행이라니 그러나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언제 이런 멋진 여행 한번 해 본적 있습니까.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다녀옵시다.”

아내가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동안 나는 먹고 사느라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 번도 아내와 함께 멋진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요 맥시코가 어떻게 생겼나 한번 가봅시다. 그런데 우리만 가기가 아깝다 수현이와 대현이도 함께 가면 어떨까?

”그게 좋겠군요. ”

토론토 대학 다니고 있는 대현이 에게 장거리 전화를 했다.

”대현아 맥시코 여행 티켔이 공짜로 생겨서 그런데 함께 갈레?”

”아깝다 아까워 엄마 나 지금 시험 기간이여 그래서 못 가겠는데”

”그럼 할 수 없군. 우리만 다녀올게.”

”그러세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세탁소에서 일하는 브라운역시 세탁소 일은 잘 맡아 할 테니 아무 염려 말고 다녀오라고 하면서 돈 까지 거금 500달라를 준다. 우리는 마음 편히 수현이와 세명이 함께 에드몬튼 공항으로 나갔다. 자동차는 일주일 동안 공항 주차장에 맡기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맥시코시티로 가는 줄 알았는데 포로볼라타 라는 휴양 도시로 간다고 한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아까뽈꼬와 함께 미국 캐나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 잘 갖추어 진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최고의 휴양 도시라고 한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빈 좌석 하나 없이 꽉꽉 들어차 있지만 모두가 백인들이고 동양사람 이라고는 우리 세 식구밖에 없다. 미국상공을 날아간다. 나는 미국 땅을 밟아 본적이 없다. 내려다보이는 미국 본토는 생각과는 달리 잘 개발된 곳이 아니고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사막일 뿐이다. 한참을 더 가니 사막 한가운데 대도시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이 사막 한가운데 있으면서 도박으로 유명하다는 라스베가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목적지 포라볼라타에 도착했다. 열대 지방의 열기가 숨 막히게 한다. 반군들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군인들이 총을 메고 경계를 서는 공항모습은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수현이는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서 통관이 바로 되는데 우리내외는 시민권 없이 영주권만 소지 하고 있는 관계로 한국과 비자 면제협정이 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관 시간이 대단히 길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 통관이 됐다. 아마 한국 여권을 가지고 이곳 휴양지를 방문한 한국인은 썩 드물었던 모양이다. 호텔에서 보넨 셔틀버스에 올랐다. 직사광선을 너무 많이 쬐지 말라는 친절한 말과 함께 버스요금은 받지 않으나 팁은 받는다고 하면서 팁을 주려거든 호텔 안내원에게 주지 말고 자신들에게 직접 달라는 버스안내원의 말이다. 야자수 우거진 꾀나 아름다운 거리를 달려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우리를 포함한 몇 명이 내렸는데 내리는 승객 중 누구도 팁을 주는 사람이 없어 팁을 주려던 생각을 접어두고 그냥 내렸다. 프론트에서 책크인을 하면서 손목에다 파란 띠를 매어준다. 처음에는 손목에 매어준 띠가 무엇인지를 몰랐다. 호탤 마당으로 나갔다. 야자수 그늘 밑으로 잘 꾸며진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그 앞으로 은 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넘어로 넘실되는 푸른 바다가 수평선을 그리며 펼쳐져 있다. 개방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카페에 백인들이 빙 둘러 않아 음료수를 마시면서 나더러 마시라고 한다.

”값이 얼마 정도냐?”

”무료다 모든 것이 무료다 자 이리 와서 마셔라 술을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음료수든 먹는 것이든 모두다 무료다”

이제야 팔목에 달아준 파란 띠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이 띠를 매달고 있는 사람은 호텔의 모든 편의 시설과 제공되는 필요용품 음료수 와 술 레스토랑 등을 24시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나는 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좋았다 바텐더가 무었을 마시겠느냐고 물어온다.

” 떼 낄라”

잘 알다시피 멕시코는 용설란의 진을 내어 발효시키고 증류하여 만든 술 떼 낄라가 유명하다는 것쯤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어디에서 왔느냐?”

처음 술을 마시라고 권한 백인 남자가 말을 건네 온다.

”캐나다에서 왔다”

'그게 아니고 어느 나라 출신이야”

”코리아에서 출생했다”

”대단히 반갑다 나는 한국에서 군 생활을 했다. 뉴욕 월가에서 펀드 메니져로 일하는데 가족과 함께 일주일간의 휴가를 왔다. 내 마누라와 예들은 지금 해수욕을 하고 있다”

”그러야 나도 아내와 딸 이렇게 휴가를 왔다. 캐나다에 이민 온지는 7년쯤 된다.”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진 나로서는 길게 예기를 하자니 머리만 아프다. 우리는 지정해준 방에 여장을 풀고 아내와 함께 모래사장으로 나왔다. 뜨겁게 내려쬐이는 햇볕 아래 모래사장은 파라솔이 질서 정연하게 죽 펼쳐져 있고 편히 누어서 잠도 자고 할 수 있는 안락의자 그리고 탁자가 놓여 있다. 호텔 종업원들은 쉼 없이 음료수와 술 그리고 온갖 종류의 먹을거리를 쟁반에 받쳐 들고 다니면서 시중을 들어 준다. 멀리 처다 보이는 모래사장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소쿠리 모양으로 형성된 모래사장 뒤로 고층빌딩이 하늘을 찌를 듯이 죽 늘어 서있는데 이 건물들 모두가 호텔 들이라고 한다. 바다 가에 자리 잡은 공항에서는 관광객을 싫은 비행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린다. 우리는 모래사장 안락의자에 앉아 파란 물결의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종업원들의 시중을 받고 있으니 하인들의 시중을 받고 있는 귀족이 되어 있는 기분이고 지상낙원 이라는 곳이 이런 곳을 말하는가 보다. 라는 뿌듯한 행복감이 젖어 든다. 유럽 여행객들은 고적지등 이곳저곳을 찾아 답사하면서 쉼 없이 이동하면서 휴가를 즐긴 다는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여행객들은 시설 좋은 휴양지에서 꼼짝 않고 며칠씩 머무르며 즐기다가 돌아간다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바로 그 북미 사람들이 습성대로 즐겨 찾는 휴양지에서 그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다.

다음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시내를 나갔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팔목에 띠를 두르고 있는데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이다. 아마도 각 호텔 투숙객에 따라 띠 모양이 구별되어 있는가 보다. 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 거의 대부분이 관광객인 셈이다. 길거리 초소 비슷한 곳에 앉아 있는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어서 오십시오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습니까?”

”코리아에서 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열 까지 세어 된다. 그것 참 대단 하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이들이 시청 관광과 에서 관광안네를 위해서 배치된 시청직원인줄로 착각을 했었는데 그것이 아니고 관광회사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는 거리의 사무실 이라고 해야 할까 거리거리 곳곳에 귀찮을 정도로 수도 없이 많다. 이곳도시 사람들은 모두가 관광객을 상대로 생활을 꾸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상점 또한 모두가 관광객을 상대로 팔기위한 관광제품인데 은제품 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며칠을 지나니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수현이도 잘 생긴 백인 남자를 사귀어 잘 놀고 있다. 수현이는 외모로 보나 풍채로 보나 백인 여자 못지않게 키도 늘씬하고 체격도 당당한 팔등신의 뛰어난 외모로 잘 생긴 백인 남자 하나쯤 사귀는 데는 문제도 없을 것이다.

모래사장 옆 자리에서 만난 택사스에서 왔다는 남자가 참 재미있다. 이 사람과 저녁 레스토랑에 함께 갔다. 이 남자가 웃기는 소리를 하는데, 웃기는 소리를 할 때마다 옆 자리에 앉은 뚱뚱하지만 예쁘게 생긴 흑인 여자 두 명이 슬쩍 슬쩍 웃다가 점점 더 크게 웃더니 나중에는 박장대소를 하고 손뼉을 치면서 웃어 재낀다. 미국 사람들의 이런 모습이 역시 그래이트 미국인다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인 것 같다. 만약 이 자리가 한국인이 앉아 있는 자리였다고 가정해보자 모르는 남자가 웃기는 소리를 한다고 해서 옆에 앉은 모르는 여자가 웃어 주겠는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호텔 측에서는 휴가를 즐기는 투숙객들을 잠시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매일 밤 댄싱 파티를 열어 이곳 휴양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그 댄싱파티는 최고의 남자와 최고의 여자로 팀을 이룬 무용수들이 세계 각국의 민속춤들을 보여 준다. 우리 부부는 객석에 앉아 호텔 측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술을 마시면서 그 춤들을 관람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날 무렵이면 무용수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한 사람 씩을 무대로 대리고 올라가 함께 춤을 춰주는 타임이 있다. 백인들 틈에 드물게 앉아 있는 동양 사람인 나는 그 무용수의 눈에 뛰었다. 최고의 여자 무용수 손에 끌려 무대에 올라가 춤을 췄다. 이렇게 춤 까지 추고 나니 들뜬 마음이 좀체 가라 않지를 않는다. 어디 가서 이차로 더 마시면서 놀다가 방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데 바로 옆 호텔에서 댄싱 뮤직 소리와 함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들려오는 호텔은 우리가 투숙하고 있는 호텔하고 같은 회사 소속의 호텔이기는 하나 우리가 머물고 있는 투숙객은 그쪽 시설을 이용 할 수 있어도 그쪽 호탤 투숙객은 우리 쪽 호텔시설을 이용 할 수 없는 한 단계 낮은 호텔이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그 호텔로 갔다. 그곳에는 댄싱 파티가 한 참 열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는 얼굴들도 많이 보인다. 나는 그 들과 함께 석여 춤을 추기 시작했다. 술도 더 많이 마셨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춤추는데 몰두 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도 나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더 욱 신이 나는 듯 흥을 돋워주는 연주를 한다. 춤을 추다 지친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에 가서 앉고 춤추는 사람은 나 혼자다. 땀이 온 몸을 흠뻑 젓는다. 나는 신들린 사람처럼 춤추는데 온 정신을 집중했다. 이것은 춤이라고도 볼 수 없다. 빠른 박자의 음악이 나오면 빠른 박자에 맞추어 몸을 빨리 움직이고 느린 박자의 음악이 나오면 느린 박자에 맞춰 몸을 천천히 움직일 뿐이다. 주위에서 박수 소리가 요란하다. 나는 지처서 쓰러질 때 까지 춤을 췄다. 낮선 타국 땅 백인들 틈에서 그들에게 기 죽어가며 억 누르고 살았던 마음의 응어리를 이 춤과 함께 모두 날려 버리자 오늘밤 밤새도록 춤을 췄다.

늦잠 실컷 자고 잃어나니 속이 쓰리고 김칫국 생각이 간절하다. 뭐 속 풀이 할 것 좀 없나하고 주방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펴봤으나 속풀이 될 만한 음식은 없었다. 식사 하러 나온 사람들이 나를 보고는 ”너 어젯밤 춤추는 것 봤다.” 라고 하면서 아는 채를 한다. 과일을 한 접시 담아 방으로 갔다. 아내도 술을 좀 많이 마셔 속이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후 느지막하게 바다가로 나갔다. 해수욕들을 하느라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네고 있다.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우리 부부도 함께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물장구를 치며 노는 아내의 모습이 매우 행복해 보인다. 언제 또 이런 멋진 휴가를 아내와 함께 보낼 수 있을까? 가까이 보이는 항구에는 언제 들어 왔는지 영화에서나 봤던 남산만한 유람선이 정박해 있다. 언젠가 여건이 허락 된다면 아내와 함께 저런 호화 유람선 여행도 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이곳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온 휴가를 보네는 사람들로 넘쳐나면서 거리는 흥청거린다. 이곳의 관광 회사들은 이들을 그냥 놔두지 않으면서 각 가지 명목의 관광 상품으로 유혹한다. 그중에서 유람선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코스 중의 하나다

우리도 이 유람선 투어에 참가하기로 하고 그동안 이곳 휴양지에서 사귀어 친하게 지네 왔던 워싱턴연방정부에서 근무한다는 커플과 함께 공동으로 표를 할인해서 예약을 했다. 다음날 배를 타려고 하는데 이제 와서 할인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예매 했다. 계약금도 지불했다. 그런데도 정해진 가격외의 돈을 내라는 것은 계약 위반이다”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할인된 가격으로는 표를 팔지 않는다.”

”아니다 여기 가격이 적힌 예약증서가 있지 않는가.”

”그래도 우리는 그 표를 인정 하지 않겠다.”

”그러면 우리는 경찰을 부르겠다.”

아내가 다그치면서 따지고 들어가니 그때에야 누그러지면서 표를 예매 했든 사람이 나타나서 사과를 한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유람선을 탈수 있었는데 다분히 의도된 얄팍한 상행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가 떠나는 시간은 바다 가운데서 해가 바닷물 속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맞추어 출발했다. 유람선은 인천 앞 바다에 떠 있는 유람선 정도의 크기로 시설은 좀 뒤 떨어진 수준이다. 쏜살 같이 달려가는 배전에서 타이타닉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팔을 벌려 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일몰의 지는 해는 바다 가운데서 물속으로 떨어진다. 물속으로 스며드는 쟁반만한 해가 장관을 이룬다. 사람들 모두는 기념사진 찍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잠시 후 어느 섬에 도착 했는데 섬 언덕에 원시적인 옷차림의 무용수가 원시적인 춤을 추면서 우리를 맞이한다. 신비감이 든다. 우리를 촛불이 켜져 있는 숲속으로 안네를 한다. 그곳 숲속은 우리가 먹을 저녁 만찬이 푸짐 하게 차려져 있었다. 막걸리 비슷한 술도 마셨다. 그 술은 용설란 즙을 내어 발효시켜서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 막걸리를 좋아 하는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잠시 후 어두운 숲속 광장에서 공연이 시작 됐다. 아마도 마야 문명시대에 있었든 장례식 절차를 치르는 의식인 것 같은 네용인데 신비감을 준다. 깊은 밤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승무원들의 각가지 묘기가 참 볼만했다. 그 들이 보여주는 묘기가 어찌나 우스운지 짧은 시간의 돌아오는 뱃길이 대단히 즐거웠다. 유람선 투어는 매우 유익했다는 생각이다. 배에서 내리는데 그동안 친하게 지면서 오늘 유람선 투어를 함께 했던 워싱턴 연방정부에서 근무한다는 커플이 네일 새벽에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작별인사를 청한다. 우리는 서로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서로가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보네주기로 했다. 우리는 포웅을 하고 해어졌다. 백인 여자와 처음 포응하는 기분이 묘하다.

오늘밤 우리도 이곳 휴가지를 떠난다. 일주일간의 휴가가 눈 깜짝할 시간이다. 언제 또 다시 우리가 이곳을 올수 있을까? 더 머물러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우리는 떠나는 날 오후 시간에 이곳 현지인 들이 이용하는 대형 수퍼마켔에 갔다. 그곳에는 삼성 엘지 전자 재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곳 종업원 인 듯 한 사람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어온다.

'코리아에서 왔다”

이사람 묵묵부답이다. 코리아를 모르는 모양이다.

”제팬은 아느냐”

”그것도 모른다.”

”이런 무식쟁이야 그것도 모르면서 물어 보기는 뭘 물어 보느냐?”

그 사람 손을 끌고 한국 가전제품이 진열 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제품을 가지키며 말했다.

”이것들이 코리아에서 만든 제품들이다”

그 사람은 눈이 동그래지며 놀랜다. 코리아가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 할 것이다. 사고 싶은 물건이 없어 고추 말린 것을 한 봉지 샀다. 고추는 맥시코가 원산지라고 하던데 작은 멸치만한 고추가 대개 매워 보이면서 지독하게 매운 냄새를 풍긴다. 마을 가운데 태권도장이 보여 그 태권도 관장이 한국 사람인가 싶어 도장내부를 살펴봤는데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주인은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밤11시쯤에 우리를 공항 까지 실어다 줄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레스토랑에서 박장대소 하고 웃어 재꼈든 두 흑인 여자가 잘 가라고 환송을 해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환송해 준다. 잠시 사 겼던 수현이 친구들도 해어짐을 아쉬워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잠깐 사 겼던 사람들이지만 이별을 하려고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손을 흔드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왔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살만한 물건이 없다. 떼 낄라 하면 용설란을 파먹고 사는 굼벵이가 들어 있는 술이 최고의 제품으로 처 준다는데 이것을 공항 면세점에서 세금이 면제된 가격으로 사면 싸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고 시내에서 구입을 미뤘던 것이 완전히 빗나간 생각이었다. 시내에서 봐둔 굼벵이가 들어 있는 똑 같은 상표의 제품은 이곳 면세점에는 찾아 볼 수가 없고 면세품 이라는데 가격도 더 비쌀 뿐만 아니라 품질도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곳 면세점이라는 곳은 적어도 떼낄라에 한하여 세금은 면세가 됐다고 하지만 의도적으로 판매마진을 높여 놓은 허울 좋은 속임수에 불과한 상술이라고 봐진다. 밤 12시가 넘어 출발한 비행기는 새벽에 에드몬튼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지상 낙원에서 상류생활 하면서 일주일간을 살고 왔던 것이다. 그 지상 낙원이란 생활이 짧은 일주일 간 뿐이었기 망정이지 이런 생활이 매일 반복 된다면 이 또한 되게 재미없는 생활일 것이다. 이제 내일부터 세탁소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 이층 침실 침대에 편히 누어있으니 이곳도 지상낙원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산중거사]

글을 잘 쓰시는데요. 사법피해자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자신의 심경을 써 주시면 안되나요? 사법피해보상 대 국민 홍보용입니다.

[앵무새]

충고 경청하겠습니다. 머리아픈 법률 문제만을 계속 다루시는 분들에게 잠시 머리좀 시켜 가시라고 올린 여행기 입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것은 여행이 최고니까요 마음에 안드시면 삭제해 버릴까요

[dmsgPfhtk]

앵무새님 부럽습네다. 덕분에 눈요기지만 즐겁게 간접 체험 잘 했습니다.
"그 지상 낙원이란 생활이 짧은 일주일 간 뿐이었기 망정이지 이런 생활이 매일 반복 된다면
이 또한 되게 재미없는 생활일 것이다. 이제 내일부터 세탁소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
이층 침실 침대에 편히 누어있으니 이곳도 지상낙원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모자라서도 넘쳐서도 아니되겠지요.

[오토 이혜숙]

앵무새님의 멕시코 휴양지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하루 속히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 기원합니다. 필승!

[늘 푸른솔]

잠시 상상여행 잘했습니다. 또 행운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이광희]

앵무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수호천사]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승 하십시요.

[(종로)공동대표]

맨날맨날 국회 앞에서 1인시위 하시고는 언제 여행도 .....훌륭하십니다

[안3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