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6-16, 본가에서 여름휴가
“은영아, 내일 엄마 집에 온다 캤제? 몇 시에 올 끼고?”
월요일 오후, 어머니의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는 어금니 하나가 상해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은영 씨는 규방 수업 후에 바로 가겠다고 하니 어머니는 치과 진료가 이른 시각이라서 괜찮다고 했다.
다음 날 오전,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오늘 본가에 가면 토요일에 귀가하기에 며칠 동안 어머니 댁에서 지내려면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속옷과 겉옷, 양말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곧장 바느질 수업을 받았다.
“은영이 수업 마쳤나? 엄마는 치과 갔다가 집에 와 있다.”
“엄마, 아파요?”
“그래, 이가 아파서 뽑았다. 한쪽은 괜찮으니까 밥은 잘 먹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바느질 마치고 바로 올 거제?”
“엄마 집에 가요? 엄마, 이쁘다.”
집에 먹을 음식이 없다며 걱정하셔서 은영 씨가 장을 봐서 가기로 했다.
은영 씨는 어머니 좋아하는 밑반찬과 과일, 만두와 고기, 유제품과 두부, 간식으로 먹을 빵과 비스킷도 샀다.
어머니께서 먹거리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딸이 넉넉하게 챙겼다.
수업 마치고 본가에 가면 바로 점심때라서 식사를 포장했다.
어머니는 야끼밥, 딸은 볶음밥을 골랐다.
은영 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큰 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시끄럽게 불러 쌓지 말고 더운데 어여 들어 온나.”
“엄마, 이거요. 고기 샀어요.”
“뭐를 이리 잔뜩 사 왔노. 은영이가 맛있는 걸 엄청 많이 샀네. 엄마가 밥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은영 씨는 손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가고, 어머니는 딸이 사 온 음식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었다.
어머니와 보내는 4박 5일 동안의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본가에서 지내는 동안 모녀의 추억이 하나씩 쌓여,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이 순간의 일들이 문득문득 생각나면 좋겠다.
2026년 7월 28일 화요일, 김향
오가는 모녀 사이의 대화가 참 정겹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며 시원한 여름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저도 기대되네요. 박효진
여름휴가 핑계로 어머니 댁에서 지내니 좋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신아름
매년 여름에 어머니 댁에서 며칠 휴가 보내 듯 묵는 것 같네요. 어머니 수고가 필요할 텐데, 고맙습니다. 어머니와 은영 씨에게 복되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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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께서 먹거리 걱정 없으시도록 넉넉하게 챙기신 문은영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