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원웅, 임종인 의원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김선일씨 사건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고, 정부에 이라크 파병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간, 국회 의원회관 한쪽에서는 또다른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의원회관 1층 로비에는 '만두사랑....캠페인'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만두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들 중에는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의원 보좌관과 사무관, 경비를 하던 경찰들도 있었다.
△21일 '만두사랑 캠페인'에 참석해 만두를 먹고 있는 유시민 의원. ⓒ민중의소리
이날 행사를 주최한 것은 열린우리당.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김근태 의원과 유시민 의원이었다.
'언론의 뭇매를 맞은 만두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훈훈한 행사'려니 하고 지나치기엔 이날 아침 이라크에서 들려온 김선일씨의 납치 사건이 내내 가슴을 조여왔다.
이날 만두사랑...캠페인에 참가한 유시민 의원과 인터뷰를 시도 했다. 유 의원은 <민중의소리>라는 소개를 듣자 "민중의소리가 나한테 아주 고약하게 쓰던데"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김선일 씨 납치 사건'에 대해 묻자 "오늘 새벽에 사건 터졌는데 벌써 대책 내놓으라고 하면 이야기 할 게 없다"면서 "일단 사람을 구해내야 하니까 거기에 집중을 좀 해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재검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오히려 "어느나라가 이라크에 가있는 자기 교민이나 국민이 납치되었다고 해서 군을 철수 시킨 나라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어떤 정책이라는게 단 한가지 측면만 가지고 가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해 재검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만두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각에 하필 그 자리에서 '어쩔 수 있느냐'는 식으로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인터뷰 내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태도가 아쉬웠다. "유시민 의원님, 지금 만두가 넘어갑니까?"
△"오늘 새벽에 사건 터졌는데 벌써 대책 내놓으라고 하면 이야기 할 게 없구요" ⓒ민중의소리
다음은 유시민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문: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민중의소리입니다.
답 : (찡그리며) 민중의소리가 나한테 아주 고약하게 쓰던데 어제도 보니까 이라크 파병이런거 쓰면서 아주 악의적으로 쓰던데...나는 기자가 자신의 소신과 노선에 따라 기사쓰는 것은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데 어젠가 인터넷에서 본 그 기사는 너무너무 했더라고 보니까.....그래서 뭐 묻고 싶어 온거에요?
문 : 오늘 아침에 김선일씨 사건이 대대적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갖게 하는데요.
답 : 거기에 대해선 다른 사람을 살려내야죠. 총력을 집중해서 사람을 구해내야죠. 그것 말고는 다른 무슨 말을 할게 뭐 있습니까?
문 : 어쨌든 그곳에서 24시간을 시간을 정해 놓았는데요.
답 : 어떻게 할까요? 파병안한다고 이야기 할까요? 그러면 좋겠죠. 일단 사람을 구해 냅시다. 정부에서 총력을 기울여서 일단 교섭을 해야 하니까. 사람을 구해내고 그 다음문제는 그다음에 따져보죠
문 : 이번 사건이 예견을 못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일어 날텐데 정부차원에서 준비나 여당차원에서 대책이 있다면...?
답 : 오늘 새벽에 사건 터졌는데 벌써 대책 내놓으라고 하면 이야기 할 게 없구요. 일단 사람을 구해내야 하니까 거기에 집중을 좀 해봐야죠.
문 : 의원님, 외국같아서는 사람 목숨 하나 가지고도 정책이 바뀔 수 있는데 그만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구요.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충분히 재검토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미국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일이 있으면 뒤집을 수 있고 그래요.
답 : 그래서 미국이 뒤집었어요? 어느나라가 이라크에 가있는 자기 교민이나 국민이 납치되었다고 해서 군을 철수 시킨 나라가 있습니까? 지금.
문 : 일단은 이탈리아든가...
답 : 이탈리아는 그것 때문은 아니죠.
문 : 어쨌든 영향은 주죠.
답 : 영향은 받지요. 우리도 당장 고민이잖아요. 그런게 우리야 재건 평화 목적으로 보낸다고 하지만 이라크 국민중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와 같은 사건이 나면 또다시 날 수 있는데 그런 걱정은 당연히 되죠. 그렇지만 어떤 정책이라는게 단 한가지 측면만 가지고 가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문 :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부나 여당에서 제스추어를 취하든가 바라는 것이 있을텐데...
답 : 그건 기자분 의견 아니에요? 제스추어가 필요한게 아니고 사람을 구해내는 진진한 노력이 필요한거죠.
문 : 진지한 노력으로 당장 할 수 있는데 무엇이 있을까요?
답 : 우선 납치범들하고 교섭을 해야죠. 그게 기본 아니에요?
문 : 국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답 : 우리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구해내야죠. 그것 외에는 지금 시점에서는 달리 할 말이 없어요.
첫댓글 뭔가 말이 정리가 안 된듯 한데요. 묻는 말이나 답하는 말이나...
제가 윗글 댓글로 썼듯이 유의원이나 기자나 상대방에 대한 강한 불신이 전제로 시작된 인터뷰 같습니다...저의 개인적 의견은 더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위에 올라온 글은 약간 오바된 면이 있는 듯...
지겹네... 정치인은 왜 어딜가도 말싸움만 해야하죠? 이래서야 매일밤 혓날이라도 세우던가 해야지 원,
서로 정말 불신하고 있네요.
물어보는 거 부터가벌써...-_-;; 대답하는것도..-_-;; 그리고 딴 의원들 밥먹을때 유시민의원 만두먹은건 잘못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좀 악의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