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죄(原罪)에 대해서
(문) 원죄(原罪)란 무엇을 말하며, 인간은 왜 원죄를 가지고
생활하게 된 것입니까.
인류의 조상은 구약 성서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 아담과 이브가 신(神)의 보호 아래 즐겁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신(神)의 낙원에 뱀이 나타나 이브에게 금단의
나무의 열매를 먹으라고 말합니다.
이브는 호기심에 이끌려 뱀의 꾀임에 빠져버립니다.
금단의 열매를 먹은 이브는 그 열매를 아담에게도 권합니다.
아담은 신(神)의 노여움이 두려워서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브의 권유를 떨치지 못하고 그 마저도 그것을 먹게 됩니다.
두 사람은 금단의 열매를 먹고 지금까지 경험 못했던 '자신' 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때까지의 두 사람은 신으로부터 만들어진 대로의 인간으로서
어린이같은 천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단의 열매로 인해 자기 이외의 대상을 발견하고,
자신을 의식하도록 됩니다.
즉 자타(自他)의 발견이며, 그것은 또,
자기보존으로 이어지는 이기(利己)의 자신입니다.
이윽고 신(神)의 분노가 시작됩니다.
밝게 열려 있던 창공을 급작스럽게 흑운이 뒤덮고
천둥이 치며 번개가 에덴 동산을 덮칩니다.
둘은 낙원에 몸을 숨기지만,
천둥과 번개는 그들을 놓치지 않고,
결국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쫓겨나 유랑길에 오릅니다.
인간의 원죄는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에덴 동산이란 저 세상의 천상계이며,
또 지난 날의 지상천국이었던 것입니다.
금단의 열매란, 육체에 달라붙는 자기보존의 상념이며,
자기 본위의 의식입니다.
뱀은 상념, 집착의 동물이며,
그것은 또한 카르마의 상징을 뜻합니다.
뱀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그재그로 파형을 해야 합니다.
뱀의 행동은 파형을 의미하고,
파형은 운동의 리듬에도 있습니다.
에너지의 운동은 모두 파형(波形) 파동(波動)의 형태를 갖고 있는데,
뱀의 파형은 가장 거칠고
그것은 카르마의 파형을 모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뱀의 꾀임에 빠진 아담과 이브는 자기보존이라고 하는
신의(神意)를 거스른 원죄를 마음에 담았기 때문에
집착이라는 카르마의 운동을 계속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오관에 달라붙는 육근이며 번뇌입니다.
육체를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이 여러가지 집착을 만들어
그 집착의 윤회에 인간이 빠져 어떻게도 움직일 수 없게 된 서글픈 운명을 말합니다.
' 알고 있는데도 그만 둘 수가 없다'
고 하는 카르마의 윤회야말로 집착의 운동이며,
그것을 뱀의 전진 운동이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죄를 끊는 길은 정법을 따른 정도(正道)의 생활밖에 없습니다.
반성과 조화의 생활,
자기보존에 뿌리내린 악(惡)을 생각하지 않는 생활,
악(惡)의 씨를 마음에 뿌리지 않는 생활만이,
원죄에서 벗어나,
안심과 조화의 밝은 내일을 약속하는 생활입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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