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즉 선생님들 전출 소식을 전했어야 함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정들었던 선생님들 자꾸만 떠나 보내는 것이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녹원넷에 올리는 순간 선생님들이 모두 떠나갈 것같은 마음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선생님들이 이임인사를 하고 환송연을 하게되니 더이상 소식을 미룰 수 없어 이렇게 아쉬움을 전합니다. 오늘 이임식장에서 우시느라 말을 잇지못하신 이은경선생님, 슬픈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무척이나 고심하시는 모습이 역력했던 강우천, 이철우, 강종호선생님, 학교에서는 잘 참다가 마지막 뒷풀이에서 한참을 어린애처럼 울음보를 터뜨려 여러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김정수선생님을 비롯한 전출가시는 모든 선생님들.
선생님들이 군여상과 군여상의 식구들을 사랑했듯 남아있는 저희들도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쌓였던 미운정, 고운정 정말 그리울 것입니다. 다른 곳에 가시더라도 군여상 잊지마시고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