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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즘 참 가라앉아 있다. 속에서 하는 말에 농락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속에서는 나를 계속 욕하고 비방하고 헐뜯고 심지어 아주 심한 악담까지 한다. 이런 나를 제어하고 제어하다 이제 드디어 포기하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다. 그저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너무 쉽게 외부자극에 넘어가고 마는 것이 문제요,,, 내 속의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이다...
내 마음도 참으로 복잡미묘해서 자기탐구를 하며 그 가닥가닥을 해석하는 데도 정말 시간이 많이 드는거 같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은 모든 것이 딱히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네 심리문제에서 말이다. 나는 내 마음에도 너무나도 경직된 생각으로 이렇게 해야 되고 저렇게 해야 된다는 어떤 기준을 만들려고 했는데 마음이란 것이 어디 고정된 것인가?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것이 마음인데 이런 내 마음을 내가 너무 틀 안에 가두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속 고이고 썩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것을 잘 못받아들이는 것인거다.
이제는 어떤 특정한 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 그리고 너무 잘하려는 완벽주의에서도 벗어나야겠다. 이런 것은 다 남에게 어떻게 보여질까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니까 그저 내 마음 가는대로, 내 마음 편한대로 흘려보내련다.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이 흘러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내 마음이 가장 소중한 것이기에....
솔직히 이 글 써기 전에는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어떻게 써내려가야 될지 몰랐는데 쓰고 나니 또 내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 복잡하면 복잡한데로 힘들면 힘든데로 그것이 지금의 내 마음인 것이다. 애써 외면하지도 그리고 그건 내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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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 또한 부족한거 같다. 내 자신을 바라보듯이 상대방을 바라본다는 말이 맡는거 같다. 나는 여지껏 상대방을 통해 나를 바라보려 했었다. 상대방의 눈빛, 말투, 태도에 따라 내가 판단되어졌고 그들에게 맞춰줘야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인정한만큼 상대방을 인정하게 돼 있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만큼 상대방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이기주의적 발상이 아니라 마음이 흘러가야 할 방향인거 같다. 그래 쓸데 없는 자기비하와 학대는 이제 그만하자.. 나를 놔주자 내 마음을 놓아두자.
나를 믿으면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믿음도 성장할 것이다. 먼저 나를 믿자.. 내 마음을 키우자, 아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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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인거 같다. 여지껏 사회악을 저지른 적도 없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며 살지도 않았고 제대로 거짓말해 본 적도 없고 학창시절 문제를 일으킨 적은 더더구나 없는 모범생이였다.
그래서 대학도 재수 없이 제때 갈 수 있었고 대학 때도 특별한 문제없이 졸업하게 되었고 졸업 전에 취업도 되었다. 아직도 취업못하고 백수로 지내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벌써 직장 3년차니 사회경험도 많이 쌓았고 재정적인 여유도 생겼다. 이제는 결혼할 상대자도 만났고 보다 큰 꿈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부모님도 이제 나를 더이상 옛날의 막내로 바라보시지 않을 것이다. 작년부터 집에 용돈도 드렸으니 나도 기쁘고 부모님도 대견하게 생각하실 것이다.
나는 점점 행복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어떠한 편견과 속임수도 더이상 나를 가로막지 못한다.
나는 나의 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