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북공동창작작품지원산업 극단 청년극장 나정훈 기획제작 채승훈 작 연출의 치마 裙子
공연명 치마 裙子
공연단체 극단 청년단체
기획제작 나정훈
작 연출 채승훈
공연기간 2019년 8월 12일 보은, 8월 15일 청주
공연장소 보은문화예술회관, 청주 CJB 미디어센터
관람일시 8월 15일 오후 3시
청주시 CJB 미디어아트센터에서 2019 충북공동창작작품지원산업 극단 청년극장 나정훈 기획제작 채승훈 작 연출의 <치마 裙子>를 관람했다.
치마 군자(裙子)는 허리에 둘러 입는 치마처럼 생긴 승려의 옷이다. 짧고 검은색이며 치마처럼 많은 주름이 잡혔다.
채승훈은 2018년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우리(WE)>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을 했다. 2019년 연극 <치마 군자(裙子)> 역시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했다.
<치마 군자(裙子)>는 죄악의 역사를 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인을 대신하여 생명의 노래를 전하여 준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다. 주인공 순이를 통하여 위안부가 단지 동정과 위로의 대상이 아니라, 강한 생의 의지를 가지고 인간다움을 지키며 살아온 여인들이라는 것을 연극을 통해 그려냈다. 초라하고 부끄러운 역사를 품어 안으며 죄악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순결한 영혼을 지키며 “그래도 생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명의 노래를 부르고 치마를 품어 안는다.
위안부 학대 자였던 일본군이 장성한 아들에게 “바로 네가 위안부에게서 태어났다” 고 전한다.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인 위안부를 찾아 나선다. 과거 13세 소녀인 금이가 같은 반 반장이 금이의 아버지가 벙어리라며 놀리는 바람에 다투게 되고, 학교에서 처벌을 받으니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가 황소 울음소리를 내듯 음메- 하니, 지서에서 나와 아버지를 잡아간다. 금이가 지서를 찾아가니,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라며 그러면 아버지도 풀려나올 수 있다고 꼬드긴다. 금이는 일하러 가는 트럭에 오른다. 그 길이 바로 위안부로 가는 길이 될 줄이야.... 그러나 그녀의 아들은 그 이야기를 곶이 듣지 않고 꾸며낸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또 위안부 이야기를 연극으로 공연하려는 손녀에게 할머니가 된 금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추하고 더러운 것은 내 시대에 끝났으니, 너는 맑고 깨끗한 것만 하라”고 말린다. 그러면서 연극은 과거와 현재를 되풀이하며 전개 된다. 귀에 익은 흘러간 노래를 출연자들이 열창을 하고 , 가수가 되려는 소녀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던 남학생 급우의 연주가 관객을 회상에 젖도록 만든다. 일본군 중에도 선한 인물이 등장하고, 조선인 중에도 악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시대는 어느덧 현재가 된다. 바로 한국과 일본이 최악의 상태로 돌입해 가는 현재에 이르면서 연극은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들어간다.
무대는 배경에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역사적 사진과 인물의 영상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이 투사되고, 하수 쪽에 건반악기가 있어 출연자들이 연주를 하고, 여성 출연자가 마이크를 들고 열창을 한다. 일제치하 당시 일본군의 군복이 의상으로 등장하고, 대단원에 백색의 종이 분말이 천정에서 흩날리며 떨어지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권병길, 김경미, 장지우, 박 용, 문상준, 강지현, 이태린, 이승훈, 강현구, 김민성, 최은하, 송명인, 김혜수, 장대호, 정다교, 오유민, 신희연, 전현주, 김효인 등 출연자 전원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열연과 열창 그리고 연주와 무용은 우레보다 큰 갈채를 받는다.
음악감독 작곡 김석원, 무대영상 이소리, 안무 성민주, 음악자문 장관석, 상임연출 이창구, 고문 최대성, 예술감독 이윤혁, 분장 한희선, 조연출 최현정, 총괄기획 나정훈, 기획 T J Chung 문의영 유혜빈 오영석, 조명디자인 김태섭, 음향디자인 다온사운드 지준구, 무대디자인 고태민 최아영, 의상디자인 민수나, 음향오퍼 엄희라, 캐스팅디렉터 김도연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2019 충북공동창작작품지원산업 극단 청년극장 나정훈 기획제작 채승훈 작 연출의 <치마 裙子>를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한편의 걸작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8월 1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