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홉 시면 생기는 방, 두근두근 문을 열죠 </p><p>즐비하게 서 있는 빨간 초와 파란 초*</p><p>싸늘히 식은 차트에 눈동자는 불을 켜요 </p><p> </p><p>줄을 선 외국인과 내국인 기관들 앞에</p><p>고양이가 튀어 오르면** 가슴을 꼭꼭 누르고 </p><p>입술을 질근 씹으며 남겨진 숨을 찾아요 </p><p> </p><p>잇몸을 파고드는 비린 피쯤은 삼켜야 해요 </p><p>붉은 초 보려 집사람 몰래 집을 잡힌 혁태아저씨 </p><p>혁대로 온몸을 맞고 쫓겨날지도 모른대요 </p><p> </p><p>서학이니 동학이니 아무리 몰려다녀도 </p><p>개미는 개미인 걸요 얼른 문을 닫아야 해요 </p><p>미련이 날을 세워도 고양이는 묻어주세요 </p><p> </p><p><span data-ke-size="size14">* 캔들 차트</span></p><p><span data-ke-size="size14">** dead cat bounce, 죽은 고양이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잠깐 튕겨오른다는 데에서 기</span></p><p><span data-ke-size="size14">원한 증권 시장 용어.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더 심한 하락세가 이어진다   </span></p><p> </p><p> </p><p>-《가히》 2023, 여름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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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증권에서 맘 졸이는 분들 많겠죠
오타 ㅡ반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