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만나면 늘 하는 질문 하나가 있다. 바로 "어떻게 해서 한국에 오게된 거죠?" 라는 질문.
기자 역시 노리꼬를 처음 만났을 당시, 그렇게 물어봤다. 그리고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며 혼자 생각했다. 분명 욘사마 때문에 온 것일 거야, 라고.
그런데 그녀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럭비 때문에요."
럭비? 갑옷 같은 유니폼으로 무장한 채 공들고 냅따 뛰는 그 운동? 터치다운할 때마다 치어리더들이 늘씬한 다리 흔들며 응원하는 바로 그 운동 말하는 거지?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아! 그러나 그것은 미식축구인 것을! 럭비나 미식축구나 그게 그거 아냐? 혹자는 이렇게 반박할지 모른다. 그러나 태권도와 가라데가 다른데 어찌 럭비와 미식축구가 같을 수 있겠는가. 자, 이제 당신은 알 것이다.
한국에서 럭비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도통 재미없는 스포츠. 그것이 바로 럭비다. 그런 럭비가 뭐가 대단하길래 노리꼬는 한국까지 오게된 것일까?
"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를 위한 전부, 전부를 위한 하나. 이것이 럭비의 고유정신이에요. 15명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럭비는 존재할 수가 없어요. 경기를 통해 그들은 온몸으로 인내와 협동, 그리고 희생을 실천하죠. 이 배경지식을 가지고 다시 한번 럭비경기를 보세요. 분명 럭비에 빠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노리꼬의 럭비사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그녀에게 같은 반 친구는 럭비선수로 뛰던 선배 한 명을 소개시켜줬다. 그 선배를 보기 위해 럭비 경기장에 갔던 노리꼬. 그 날 이후로 그녀는 2년 동안 매일같이 아사히 고등학교 럭비부 매니저로 활동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노리꼬는 럭비용품만 전문으로 파는 매장 '캔터베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누군가 노리꼬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녀는 캔터베리 매장에서 일하게 된 것이라 말할지 모른다.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새로운 나라, 한국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그 새로운 사람들은 다름 아닌 고대 럭비부 선수들이었다. 월드컵의 열기가 막 가시기 시작했던 2002년 8월. 전지훈련차 고대 럭비부 선수들이 일본에 왔다. 그것이 첫 만남의 시작이었다. 선수들은 간간이 그녀가 일하는 매장에 럭비 유니폼 사러 가곤 했고 그렇게 서로 얼굴을 익히기 시작했다.
당시 노리꼬는 고대 선수들을 볼 때마다 정답게 인사를 했다. "뭐라카노!" 라고 말하며. 노리꼬를 볼 때마다 경상도 출신 모 선수는 늘 "뭐라카노?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짐 뭐라카노?" 라고 말했다. 만날 때마다 "뭐라카노?" 라고 했으니, 노리꼬는 당연히 그것이 한국 인사말인 줄 알았던 것. 그녀가 웃으면서 "뭐라카노!" 라고 인사할 때마다 선수들 역시 웃곤 했다. 배꼽까지 잡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선수들과 참이슬을 마시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던 노리꼬. 아쉬운 그 마음이 컸던 까닭인지 한달 후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된다. 마침 고려대와 연세대와의 럭비 정기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봤던 고연전. 그 경기에서 고대 럭비부 선수들은 5년 만에 숙적 연세대를 누르고 이겼다.
"경기 내내 고대 럭비부만이 가진 기백에 놀라고 말았죠. 그런 강한 기운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거든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경기에 이겨 너무나 기뻐하던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일본으로 다시 돌아온 노리꼬는 그 날부터 한국에서 공부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2004년 4월 혼자 힘으로 한국에 오게된다.
처음 그녀를 만났던 날이 생각난다. 한국에 온지 채 한 달도 안된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녹지 운동장 한 쪽에서 고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낯선 이방인의 모습으로 있던 그녀, 노리꼬.
그러나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어느새 일년이 다 되가는 지금, 그녀는 그 날의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삿포로 맥주보다 참이슬을 더 좋아하고, 와세다대와 고대와의 교류전이 있을 때도 고대를 응원하는, 어느새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모습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바로 럭비를 향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정들었나봐요. 물론 럭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말이죠."
고대 럭비부가 인정한 멋쟁이 매니저 노리꼬. 이 멋쟁이 아가씨는 앞으로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트라이(상대방 인골에 공을 찍는 것을 말함. 럭비에서 말하는 득점)를 찍을까나.
연고전 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암튼 연고전 ,고연전..^^ 해마다하죠?....하면 잠실주경기장 반이 파란색 반은 붉은색.....완전 장관입니다.....제작년쯤에 일본에서 취재도 왔었죠.......젤마지막경기가 축구일겁니다 아마.....^^ 점수가 젤많음.........제제작년?...인가?....에는 이천수선수도 왔던걸로기억을.....
저도 중학교때부터 고대를 동경했으나..결국은 ..읏~~연대보다 고대가 더 파워풀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그 고연전(뭐 연고전이라 많이 하더라마는..) 그 응원의 재미란..월드컵 단체응원열기는 그냥 나온게 아니죠..저도 학교때 경기보다 응원이 더 잼났으니까는..참고로 미식축구와 럭비의 차이점을 아직도 장비(?)에만 두고 있네요^^;..미식축구는 최강으로 알고 있는데요..저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한참 키워주자는 말도 많았었는데...대중적 인기를 좀 얻어야 할거인데~~
첫댓글 뭐라카노~ㅎㅎㅎ 귀여우셔
사진을 원한다! 원한다!
출처가..
연고전 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암튼 연고전 ,고연전..^^ 해마다하죠?....하면 잠실주경기장 반이 파란색 반은 붉은색.....완전 장관입니다.....제작년쯤에 일본에서 취재도 왔었죠.......젤마지막경기가 축구일겁니다 아마.....^^ 점수가 젤많음.........제제작년?...인가?....에는 이천수선수도 왔던걸로기억을.....
저도 중학교때부터 고대를 동경했으나..결국은 ..읏~~연대보다 고대가 더 파워풀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그 고연전(뭐 연고전이라 많이 하더라마는..) 그 응원의 재미란..월드컵 단체응원열기는 그냥 나온게 아니죠..저도 학교때 경기보다 응원이 더 잼났으니까는..참고로 미식축구와 럭비의 차이점을 아직도 장비(?)에만 두고 있네요^^;..미식축구는 최강으로 알고 있는데요..저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한참 키워주자는 말도 많았었는데...대중적 인기를 좀 얻어야 할거인데~~
제 시절의 고대생들은 학교 앞 약국에 가서 '연고주세요' 대신 '고연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라이벌 의식이 강했어요.
제 시절의 고대친구들은 학교 앞 약국에 가서 '연고주세요' 대신 '크림주세요'라고 했어요 ㅋㅋㅋ
글구 제가 아는지식 에 한해서..^^ 럭비는 울나라가 좀?....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거의 최강?....이라고아시아에서 울나라.. ...예전엔?...일본이 더잘했는줄은 몰라도 최근?...엔 울나라가 더잘하는걸로...암튼 정확히 아시는분 알려주세용...~~~~
럭비는 7인제와 15인제가 있는데요. 좀더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요구하는 7인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강이구요 15인제는 일본과 비슷하지만 약간 밀리는 형국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에선 럭비가 인기있는 스포츠이고 클럽수도 우리나라보다 훨훨씬더 많아요
하지만 영국이나 뉴질랜드같은 강팀하고 붙으면 한100대 0 스코어 난다는거..
ㅎㅎ^^ 럭비 세계최강 뉴질랜드
와 이 여성분 대단하네요. 열정이 부럽고.....정말 원하면 이루어지는건가~싶고....
ㅎ.ㅎ 이런생각하면 안돼지만...아니네 해도 대겟네..고대 럭비부에 참한 머시마가 한분 계신듯...ㅎㅎ
일단 얼굴 먼저...-ㅠ-
인물 사진이 없어 아쉽습니다~~
'가시나야' 얘기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