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외국인 시내버스 타기 겁날 듯
- 정류장 노선표 한글로만 표기…외국어 도입 시급
지구촌 축제인 2018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버스정류장 노선표에 대한 외국어 표기 등 외국인들을 위한 교통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버스정류장에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안내해주는 버스노선표가 모두 한글로 표기돼 있어 외국인들이 버스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 80개국에서 40~100만명의 외국인들이 강릉을 찾기에 외국어 표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강릉지역 대부분의 시내버스 정류장 버스노선표에는 한글표기만 돼 있고, 심지어 경포대와 정동진, 오죽헌시립박물관 등의 주요 관광지 조차 외국어 표기가 안돼 있는 등 외국인들의 교통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 시내버스를 탔을 때 현재의 위치와 경로를 알려주는 노선도도 외국어 표기가 없어 외국인들은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외국인들의 정주여건 개선, 유학생·관광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한글과 외국어 혼용표기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진 모(28)씨는 “한국말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강릉에 왔을 때 정류장에 외국어 표기가 없어 버스타기가 제일 무서웠다”며 “거주하는 외국인 조차 버스타기가 힘든데 첫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교통이 발달한 도시를 가면 외국어 표기가 모두 되어 있지만 현재 강릉지역 버스정류장에는 표기가 안돼 있다”며 “동계올림픽에 맞춰 외국어 표기와 버스 정보시스템 도입 등의 교통시스템 개선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