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증(Night Terror)이라는 병
야경증(夜驚症, night terror)은 수면 중에 갑작스런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면서 깨는 것을 말한다. 열, 수면 부족, 감정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될 수 있기도 하는데 특히 어린이에게 잘 일어나지만 요즘은 성인들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다른 말로 밤 공포증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야경증은 공포를 일으키는 나쁜 꿈을 가리키는 악몽이나 가위눌림과는 다르다.
야경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이가 잠에든지 수 시간 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공포에 질린 상태로 목적 없이 무엇을 짚으려는 행동을 보이거나 방안을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을 보인다. 당시 아이는 무서움과 공포에 질려 있고 눈동자는 멍한 상태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쉰다. 옆에서 부모가 아무리 달래도 전혀 부모의 이야기에 반응이 없다가 몇 분이 지나면 자연히 다시 잠들어 버린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 보면 자기 행동에 대해 전혀 기억을 하지 못 한다. 그리고 야경증은 악몽과는 구별되는데 악몽인 경우 부모가 옆에서 토닥거리거나 껴안고 잠시 다독거려 주면 다시 잠들고, 공포의 정도도 야경증만큼 심하지 않다. 야경증인 경우 아이는 악몽보다 한 단계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극도로 놀라는 행동을 보인다. 꿈의 내용 때문에 자다가 비명을 지르고 깨어나서 맥박이 빨라지고, 동공이 확대되며, 땀을 흘리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등 공포발작을 일으키는 점이 다르다. 악몽의 경우에는 아이가 꿈 내용을 기억해 내지만 야경증인 경우 지난 밤 일을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한다. 야경증은 4~12세경 또래의 1~6%에서 발생하며 사춘기 정도가 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이것이 야경증에 대한 의학적인 정의인데 요즘 이런 야경증이 성인들에게도 빈번히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야경증이 심하면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자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엔 영적 야경증에 걸려 극도의 공포를 겪음에도 그 공포를 실감하지 못하는 마비 상태로 사탄의 날카로운 발톱에 짓이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무엇을 행하는지, 어디로 돌아다니며 어떠한 위험에 빠져들고 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서운 행위를 하고서도, 혹독한 공포를 겪고서도 자신이 도대체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 모두는 영적 중증 야경증 환자들인 것이다. 아니 말기 환자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