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신인2차드래프트에서 기아에 2순위로 지명된 이범석(18·청주기계공고 3년)이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화의 2차 2번 전현태(18·부산고 3년) 역시 같은 금액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30일 2005신인2차드래프트가 막을 내린 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명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입단 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제26회 대붕기전국고교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로 조찬관 스카우트팀 과장을 보내 8일 이 대회에 출전 중인 2차 2번 지명선수인 청주기계공고 에이스 이범석과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키 182㎝, 몸무게 76㎏의 우완정통파 투수인 이범석은 10개월이라는 짧은 피칭 경력에도 불구하고 장래성이 풍부하다. 무등기대회에서 직구 최고구속 147㎞를 기록하며 급부상한 뒤 2차드래프트에서 기아에 2순위로 지명됐다.
2차드래프트에서 8개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4명의 선수만 지명했던 한화는 입단계약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8일 부산으로 간 김정무 스카우트팀장이 2차 2번 지명선수인 부산고 내야수 전현태와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계약했다. 우투좌타 내야수인 전현태는 파워는 다소 떨어지지만 몸이 유연하고 발이 빨라 예상을 깨고 한화에 2차 2번으로 지명됐다. 한화는 전현태와 함께 2차 4번으로 지명한 부산상고 외야수 김동영에게도 계약금 5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도장을 받아냈다. 2차 3번으로 지명한 청원고 외야수 윤현민과는 9일 계약금 6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도장을 찍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화는 2차 1번인 속초상고 우완 에이스 양훈(18)을 제외하고는 입단협상을 모두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