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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은
"아빠, 집까지 포기하면서 대체 왜 현수오빠랑 결혼을 허락했어?"라고 물었다.
아버지 서정길은 "현수는 아빠인 나보다 널 더 사랑하는 것 같더라.
솔직히 나는 내가 가진걸 전부 너에게 준 적이 없어"라며
"근데 현수는 너에게 다 줄 것 같더라. 마음이든 시간이든 다 주는 것 같더라"고
철부지 아버지였지만 딸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였다는 점을 드러냈다.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와 닿네요.
이제는 자식에게 진다는것 보다는 그네들 세대를 이해한다는것으로
생각을 고쳐야 하나 봅니다.
셋.
간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아버지(최불암)가 간암으로 불과 6개월 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았다’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참지 못하고 혼자 차뒤에 숨어 눈물을 삼킨다.
행여라도 아버지에게 들킬까봐 손으로 입을 막고 서글피 우는
그(천호진)의 연기는 정말 실제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넷.
"간 요만큼만 떼어주세요"
“건강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쪽 간 조금만…”이라고 부탁했고,
서정길은 “내가 토끼야? 간을 달라고 그러게. 못 주지”라고 화를 냈다.
서정길에 밀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백금자는
서정길 앞에 무릎을 꿇으며 “도련님”이라고 부르면서 눈물을 보였다.
백금자는
“우리 아버님이 평생 도련님으로 모신 것처럼 백금자 남은 인생도
도련님으로 모시며 살겠습니다”며
“제발 그 쪽 간 조금만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백금자의 태도에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된 서정길이.......
다섯.
오래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詩 하나...
생애" 詩를 다시금 넌즈시 우러보며....
그 싯귀가 남같지 않다하매 나이들어섬이 애닯다 하더라....하여
덧붙여 봅니다.
여기서 이 드라마의 기둥이자 젤 어른이신 "강만복"(최불암) -
아버지의 아버지를 모듬합니다.
생 애 生 涯 / 전길자
길게 이어진
몇 겹의 고통이
덕장에 걸려 있다
내장 다 빼버리고
얼었다 녹아내리기를 반복하지 않고서는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살얼음 품어야만 제 맛을 내는
빳빳하게 긴장한 삶이어야
하얗게 쏟아지는 눈발 끌어안고
곧추서서 기다리는
먼 날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렇듯.
현대시 2006년 1월호
"생애" 詩에서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무뚝한 우리네 아버지가 차마드러내지 못한 바튼 속살 같은 마음을
은근히 빗대 주셨네요.
진부령 황태가 불연 눈앞에 스쳐납니다.
내장 다빼버린체 얼었다 녹았다 한것도 부족하거늘, 홍두깨 방망이로
마구잡이로 쳐맞았던 그 노릿한 황태....
"아버지"라는 단어....참 델리케이트한 단어이자 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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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한잔 하시지요.....
2010. 2. 5. 토
까망가방입니다
하모니카연주
P.S
잠시후 저녁에 담회가 방영되고 낼 저녁엔 그 다음회가 방영된다.
그건 그거고....나의 생각이나 공감은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전개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것보다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 세대를 공유하는 서정길(강석우), 강상훈(천호진), 백금자(송옥숙)에
대해서 다 보았고, 다 가졌으니까....
첫댓글 조촐한 찻자리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요,이제 나이들어가니 주변정리를 정갈하게 하고 단순하게 찻자리에 초대받는 즐거움을 제일의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봅니다.
갑자기 셀카를 찍는 까망가방님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그 차 맛 꽤 좋습니다.
그렇겠군요.
저도 이 드라마 가끔씩 봅니다. 예전에 정경호(극중 천호진의 아들)가 옆집에 살았던 이유로 더 친근하게...우리 동네 미남아이였지요~~ 지금 얼굴은 그때 보다 조금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아버지가 정을영 PD이지요~~^^*
저도 가슴따뜻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억지스럽지도 않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너무 이쁜 드라마죠,,,
바람만 물어도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지요
마음 안에 들인 바람을 이해한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사는 것이 바람이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