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귀농귀촌센터 주최 귀농교육 현장체험으로
예비귀농자들 32명과 실무자 2명 총 34명이 농원을 방문하였다.
우리가 귀농한지 15년이 된 선배로서 상주시 귀농귀촌 롤모델로 선정이 되어
예비 귀농자들의 현장 학습이 1년에 서너차례 정도 진행이 된다.
롤모델이 뭐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 지나온 시간들속에서 겪어온
일들을 이야기해주어 그 분들이 정착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험담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귀농인들이 장류사업과 발효효소에 관심이 많기때문에 우리농원으로
현장학습을 많이 다녀간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이라 오늘은 특별히 점심 식사를 해 주기로 했다.
무척 바쁜 철이이기도 하고 모든 식자재를 솔밭으로 나르는 일이라
쉽게 승낙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곳에서 둥지를 틀고자 하는
예비귀농인들에게 자연에서 얻어지는 먹거리의 풍성함에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치뤄진 솔밭 가든 파티 ...... ^^
귀농자들을 태운 버스는 12시쯤 도착하여 식사부터 하였다.
피톤치드 가득한 솔밭에서 먹으면 음식이 행여 입맛에 맞지 않아도
용서 해 주시겠지......ㅎ
식사는 자율배식.....
마침 경기도에서 온 친구와 친정 동생들이 도우미가 되어주어 한결 수월했다.
텃밭에서 한창 땅기운을 받고 올라온 푸성귀와 민들레 잎에 아카시아 꽃과 크로바 꽃을
흩뿌려서 샐러드를 하고 천연식초와 발효효소로 담근 장아찌 10여가지....
들기름과 소금만 넣고 살짝 볶은 햇 양파 볶음...
김장김치 푸짐하게 넣고 돼지고기 숭덩숭덩 넣어서 볶은 두부김치...
들깨 가루 듬뿍 넣은 머위줄기 볶음...
전국에서 제일 맛 좋기로 소문난 상주 백다다기 오이로만든 소박이...
새콤하게 익은 배추김치....
그리고 된장국...
도란도란 함께 담소를 나누며 비록 소박한 밥상이지만
맛있게 드셔주셔서 피곤이 사라졌다.
식사를 마친 귀농인들은 아랫마당에 있는
땅속 발효실과 창고를 향해 고고씽 ~~
귀농인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땅속 발효실에서
각종 효소와 식초가 익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땅속 발효실에서 나와 창고로....
귀농인 한 분이 감식초 담는 법을 여쭈어 보셔서 미리 준비된 도구가 없어
바디 랭귀지로...........ㅎ
발효실과 창고 항아리등을 둘러보고 귀농인들은 다시 솔밭으로 와서 그동안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보람을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 시간이면 언제나 꼭 하는 말이 있다.
귀농의 목적이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살고자 또는 가족의 건강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중요하게 생각하서서 오실거라면
돈이나 경제적 가치를 우선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즐겨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비록 육체적으로 힘이들더라도 견디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겨나며 더불어 부가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모두가 떠난 뒤 시끌벅적하던 마당에는 투명한 햇살만 쏟아진다.
천연 자외선 살균기에 그릇을 소독하고....
자연은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주었다.
오늘 오셨던 분들이 만일 귀농을 실천하신다면 우리처럼 이렇게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밥상 차림은
돼지고기 3근과 두부 다섯모 양파 한 단은 돈을 주고 샀지만
나머지는 모두 농사짓고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다.
귀농인들은 분명 이런 삶을 살기 위해 제 2의 선택을 하리라 본다.
15년동안 장을 담고 발효음식을 하며 자연을 마음껏 활용하여 사는 방법을
알려주어 귀농생활에 하루라도 빨리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나의 지나온 시간을 온전히 나누어 주었다.
첫댓글 멋진 단지님 수고 많으셨어요^^♥
롤 모델이 훌륭하니 참가자 모두 귀농, 귀촌하여 잘 살아 가겠지요.
수고하셨읍니다
단지님 수고 많이 하신 날이였네요.
그래도 신나게 하시는 모습이 사진 구석구석에 넘쳐 납니다.
풍경이도 장독대 햇살을 받으면 뭔가 힐링이 되어 신나게 살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단지님 수고 많으십니다.
귀농선배로서 단지님은 훌룽한 롤모델이지요.
그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깁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귀농보다는 제한몸 추스리는 귀촌 정도로...
수고가 많으셨군요^^*
자신이 즐거운 일이면 힘이 들어도 좋아하지요.
와~토끼풀꽃도 먹는가봐요
솔밭가든 에서 먹는 맛난음식 먹고싶다
저도 예비 귀촌인이랍니다.
사시는 모습이 예사로 보이지 않지요^^.
예~ 단지님 마음이 온전히 다 전해졌을 것 같아요.
모놀답사에서 단지님댁 솔밭에서 먹었던 음식 정말 행복했었는데
예비귀농자분들도 그러셨을 것 같아요.
단지님~ 모놀인연으로 만난 것 참 감사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
수고했네 그리고 상주 사무장님 소개해 주어 너무 고마워 좋은 자료 많이 받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