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토요일,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4차 범국민대회가 있었다.
4차 범국민대회 전,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범국민 오프라인 투표가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기표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였다.
[▲투표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들]
이동식 투표소를 메고 인사동 거리를 지나는 사람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고, 일부 사람들은 기타와 탬버린,
하모니카 연주와 노래를 부르면서 투표를 독려하였다.
[▲헌법 제1조, 바위처럼 등 여러가지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는 시민들]
이명박 가면을 쓰고 나의 불신임 찬/반을 묻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인사동에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 "국민 여러분 저를 신임하십니까?"]
인사동 거리를 지나다니던 시민들은 이명박 불신임 투표에 참가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1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였다.
KBS에서도 행사를 관심있게 취재하였으며, 시민들도 연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불신임 투표를 취재하는 KBS]
국민들이 자유롭게 현정부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는 가운데,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환영받지 못한 경찰들이
행사장에 난입하였다.
[▲기표소를 둘러싼 경찰]
[▲기표소에 있던 참가자들도 경찰에 갖혔다. 그러자 이들은 피켓을 머리 위로 들었다.]
경찰들은 기표소를 막아나섰다.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마친 행사였음에도, 경찰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궁색하게 경찰이 제시했던 근거를 들어보니, 주최측이 북인사마당에 집회신고를 낸 4군데 중에 기표소가
설치되어 있던 공간에 미신고물품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찰은 행사를 막아나섰다.
정말 희안한 현상이었던 것은 경찰이 기표소와 선전물이 있던 곳만 둘러싼 것이다.
아마도 기표소와 선전물 몇 가지가 설치되어 있던 곳이 집회신고가 되어 있던 4군데 위치가 아니었나보다.
그래서 경찰은 해산을 시킨 것도 아니고, 그 주변만 둘러쌓은 것 같다.
경찰측은 진행된 행사가 집시법 제5조에 있는 집회, 시위의 금지 조항과 제8조 항에 있는 집회 시위의 금지 및
제한 통고에서 위반되는 내용이 없으니, 해산은 못시킨 것 같다.
[▲연주하던 시민들이 이동하자, 경찰은 이 시민들도 둘러쌌다.]
참으로 궁색하다. 행사 자체를 막기 위해 별별 행동을 다한다.
사실 이 날 북인사마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집회, 시위라고 보기도 어려운 행사였다.
대통령 취임 1년에 즈음하여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성격의
행사였을 뿐이다.
하긴,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기자회견과 죽은 사람을 추모하기 위한 대회도 불법집회로
규정하는 공안당국이다.
예전에는 국민들의 의사 표현을 이렇게까지 가로막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고 국민들의 의사표현 자체를 가로막고 있는 정부이다.
경찰이 행사를 막아나서자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오히려 더욱 관심있게 투표를 지켜보았으며, 현정부가 너무한다고, 이동식 투표소에 투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주최측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소리에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은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민들은 더 투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 여성분은 자기는 기어이 저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겠다며, 경찰 사이를 뚫고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오기도 했다. 경찰들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경찰 사이로 들어가서 기표소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여성분과 당황한 경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이었을까?
아마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신임투표 결과를 보면서, 인터넷 상에서 현정부에 대한 불신임 찬성수가 11만을
향해 넘어서고 있는 조건에서, 주최측이 목표로 삼고 있는 백만명의 투표참가 결과가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이것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날도 확인한 것이지만,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행동을 가로막는 한, 국민들은 계속 현정부에 대한 비판,
그리고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는 법이다.
2월 22일까지 진행되고 23일 개표와 24일 결과발표 기자회견과 청와대 전달, 25일 대통령 취임일에 맞춘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범국민 불신임 투표이다.
이미 조회수 25만, 찬성 10만 9천, 반대 2천 9백, 정도가 온라인 투표소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달 수 있는 댓글수 6000도 초과해서 더이상 댓글이 달리지 않자 답글로 글을 달고 있는 온라인 투표이다.
하지만 아직 100만까지는 멀었다. 선관위 카페는 16일부터 22일까지를 집중투표기간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부 1년, 국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다.
경제, 정치, 외교, 통일, 그 어느 것 하나 잘되고 있는 것이 없다. 현정부를 비판하면 탄압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사람이 죽었는데, 사과하는 사람 하나 없다.
국민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투표참가자 100만을 넘기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관심과 활동을 기대해보며..
(열혈청년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저항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인터넷 투표에 참여하여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세요.!!!
투표는 2월22일까지 진행되고 2월 23일 개표를 합니다.
2월 24일 개표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구요,
청와대에 결과를 전달할 것입니다.
2월25일(취임일)엔 국민들의 기념행사(?)를 해야겠지요? ^^
투표 잘 해서 뜻깊은 기념행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을 선출할 권리가 국민에게 있듯
대통령을 심판할 권리도 국민에게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아고라 자토방의 붐붐님의 글을 일반 카페에 퍼날르기위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선출할 권리가 나에게 있듯, 심판할 권리도 나에게 있어야 함을 주장합니다
동의합니다.
용기있는 분들이 같은 한국이라는게 정말 행복합니다. 경찰을 뚫고 투표하신 여성분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경의를 표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들 하셨습니다..후우,,넘 웃긴다.견찰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