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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성시경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발라드 가수라 콘서트 분위기를 후끈하게 하는 그런맛은 덜했지만
나름 분위기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가기 참 좋은 콘서트 였던거 같아요.
음... 각설하고...
오늘은 성시경 콘서트에서 커플 이벤트에 나왔던 한 커플에 대한 사연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성시경이 커플이벤트를 하겠다며
"여기서 정말 나는 이 여자,또는 이남자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래서 꼭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 이런 사람있음 두 커플만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자 R석 뒷부분에 있던 한 남자가 멋지게 "여기요" 하며 당당하게 걸어나갔습니다.
곧이어 동시에 두커플이 손을 들었는데 가위,바위,보 로 승부를 가려내 한 커플을 뽑았구요.
가위,바위,보로 이겨서 올라온 커플은 25살 동갑내기 커플이었구, 먼저 멋지게 서슴없이 손들고
나왔던 커플은 여자가 25살 남자가 32살인 나이차가 좀 많이 나는 커플이었어요.
동갑커플의 퀴즈 맞출때 구호명은 "은하"(여친이름)였구, 7살 나이차의 커플 구호명은 "우리"였어요.
성시경이 구호명을 듣더니 그러더군요.
"네,일곱살 연하의 여자를 어떻게 꼬셨는지 알만합니다"(웃음)
커플이벤트는 성시경에 대한 문제를 맞추는 거였고
이기는 팀에겐 커다란 초콜릿을,진팀에겐 성시경이 뽀뽀를
해주기로 했는데 7살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이 9:1로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진팀의 남자분이 그러더군요 "전 여자친구를 위해 졌습니다!" 라고 ㅋㅋ 좀 귀여운 커플이었습니다.
먼저 진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진팀 남자분이 상당히 떨리셨는지 말이 앞뒤가 안맞고 막 버벅거리더군요ㅎㅎㅎ 덕분에 콘서트 자리를
함께했던 분들이 다 함께 웃을 수 있었죠. 곧이어 안되겠다 싶었는지 진팀 여자분이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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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저희가 cc였는데 회사도 같은 회사를 들어갔어요. 서로 퇴근시간이 맞지 않다보니 일주일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 하고 ... 그러다보니 서로 아쉽기도 하면서 일때문인지 제가 남자친구에게 짜증도
많이 내구고 화도 많이 냈었는데 참 미안했어요. 이 자릴 빌어 사과하려구요....
"○○야, 정말 미안해!"
진팀 남자분 바로 여자분을 안아주시더군요(부럽게ㅠ-ㅠ..)
곧이어 약속대로 성시경이 진팀 여자분 손등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그 여자분 많은 성시경 팬들의 부러움을 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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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남은 두번째 커플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남자분이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저희 커플은 6년을 연애했습니다. 이 사람은 저보다 일곱살 어리고 또 집에서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저를 만나면서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 모든걸 견녀내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실은 저희가 내일 결혼해요...(사람들 부러운듯한 환호성을 질렀구, 두 커플은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리고 뱃속엔 5개월 된 아이가 있어요....(여기서부턴 저두 울컥 하더군요...)
태명은 '우리'에요. (그냥 작업맨트인줄 알았던 '우리'라는 구호명이 태명이더군요.참 멋진 남자분...)
그동안 못난 저를 믿고 따라와준 제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구, 이 자릴 빌어 프로포즈를 하려 합니다.
(사람들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개인적으로 이 남자분 참 멋지더군요.이분들 정말 '천생연분'이구나..싶었구요.)
곧이어 남자분이 한쪽 무릎을 굽히고 반지를 꺼내며
"사랑하는 ○○야, 정말 값비싸고 멋진 다이아는 아니지만, 널 위해 내 진심을 담은 반지를 준비했어. 내 마음을 받아주겠니?" 하자, 여자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반지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으며 커플은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멋진 남편과 사랑스런 아내를 얻은 이 커플은 영원히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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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연애는 말 그대로 사랑만을 얘기 하지만 결혼은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걸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위의 커플처럼 '사랑' 앞에 현실적인 모든 조건들이 무의미한 일이 될 수 있다면 진정한 사랑을
하며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겠죠.
현시대를 사는 우린 어떻게 보면 참 각박한 세상속에 살아갑니다.
그때문인지 돈으로'사랑'도 살 수 있다고 어떤 이는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진실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그리고 어떤 '결혼'을 꿈꾸나요.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과 '결혼'은 무엇인가요.
저는 오늘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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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오늘이 일곱살 차이 나는 커플이 결혼 하는 날이군요.
2008년 5월25일 ....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영원히 행복하세요. ^^
첫댓글 까시샘물님이 올리셨던글 제가 다시 앞으로 퍼왔어요^^ 아랫글도 같이 봐주세요 ^^
정말 멋진 프로포즈네요!
멋지다....
하아 나는 가슴벅찬.........다시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