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템즈강의 타워브리지. 런던의 명물로 선박이 지나갈때 다리가 열린다.>
이 구간에 있는 강을 준설하고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조령(문경세재 인근)의 해발 140m 지점에 터널을 건설해 필요한 곳에 수문과 댐으로 수위를 조절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인천으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되며, 5000t급 바지선도 운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전 시장의 판단이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내륙운하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에 이은 제3의 물류혁명이며,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역사라고 표현하곤 했다.
운하가 건설되면 여러 경제효과도 창출된다는게 이 전 시장측의 주장이다. 현재 물류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되고, 유지·보수도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된다.
또 운하는 관광과 레저사업에 이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건설비도 도로나 철도보다 적게 든다는 설명.
이 전 시장은 경부내륙운하 건설계획과 더불어 호남 지역의 영산강과 섬진강을 잇는 운하도 함께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이 청계천 복원사업에 이어 또 한 번 운하건설에 승부수를 던진것이다.
<스웨던 스톡홀룸 항구의 모습. 보트 등 해양레저와 시민 여가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대표적 친수공간>
역사적으로 내륙운하 건설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양쯔강(揚子江), 황허강(黃河), 바이허강(白河)을 연결한 대운하는 전한(前漢·BC 206∼AD 5)시대에 시작돼 수(隋·581∼617)를 거쳐 원대(元代)의 13세기 말에 완성됐다. 내륙운하 건설이 특히 활발했던 때는 18∼19세기의 산업혁명기로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운하들이 건설돼 내륙수송의 중요한 몫을 했다. 철도교통의 발달로 내륙운하의 중요성은 감퇴했으나 최근 물류를 적은 비용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개발되는 예가 적지 않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포항을 방문, 동해안의 대표적 수산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이 최근 자신의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았다.
500여명이 모인 지역 상공인들과의 만남에서도 내륙운하 건설의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내륙운하 건설로 물이 흐르면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가 자연스레 하나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래를 봐야 한다”는 이 전 시장은 끝없는 창조를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3일간 포항에 머물며 선영과 죽도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고향에서 보냈지만 체류기간중 경제문제와 내륙운하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고향발전도 함께 기원한 것은 당연했으리. 여기에 화답이라도 한듯 박승호 포항시장도 최근 포항에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항 도시운하 건설후의 모습을 예상한 합성 사진>
포항시가 건설하려는 운하는 1000억원의 예산으로 동빈 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길이 1.3㎞, 폭 19m 규모.
아름답기만 한 천혜의 관광자원인 동빈 내항이 각종 개발로 하천유로가 차단되면서 해수가 오염되는 등 주변 지역이 극도로 낙후되기 때문.
포항시는 내년에 착공, 5년간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11년에 완공할 예정인데 동빈 내항 운하는 동빈 내항 송도교에서 송림초등학교 옆 도로를 따라 형산강까지 이르게 되며 전체 폭 40m 가운데 양쪽 10여m에 인도와 차도를 조성하고 운하에는 보트와 소형 유람선이 운행하게 된다.
동빈 내항 운하건설을 위해 포항시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시민과 시의회, 학계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수립해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운하가 건설될 경우 내항의 수질오염과 홍수때 주변 시가지 침수를 예방하고 영일만과 동빈 내항∼형산강이 수로로 연결돼 관광객 유치 효과와 함께 해양레저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운하 주변에 특급호텔과 대형 해상회센터, 휴게 쉼터 등 친수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뭏든 내륙운하 건설이 이 전 시장의 대선 공약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고향인 포항에서도 도시운하 건설이 시작되고 있다.
글쓴이 장영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