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입니다.ㅎ
그냥 뭐 공짜로 사우나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네요.ㅎㅎㅎ
신경철이 미주 여행 복귀 스토리를 들으며 점심을 하고
내친김에 남산에나 가보자고 혼자 나섭니다.
정말 날씨 하나는 땄따합니다.ㅎ
그래도 나돌아 다닐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다니네요.
괜히 나왔구나!하고 스스로 뉘우치면서
기왕 뽑은 칼 무우라도 잘라야 하겠기에
남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ㅎ
이 더위에도 중국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쉴새없이 올라오고
입으로 떠들어야 더위가 가시는지
시끄러움이 매미소리를 압도합니다.ㅎㅎㅎ
남산에서 바라본 여의도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사우나실 같습니다.
엄청 더워 보이지유?
정말 더워요..ㅎㅎㅎ
계요등
닭 오줌 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이건 벌레를 쫓기 위해 계요등이 뿜어내는 가스 냄새랍니다.
그래서 꽃말이 "지혜로움" 이랍니다.
맥문동
하도 담을게 없고, 너무 힘들어 조금 쉬면서 옆에 있는 녀석을 담았습니다.
플록스(풀협죽도)
이 녀석도 흔한데 다른 꽃이 안보여서....ㅎ
박주가리
가을에 민들레 갓털처럼 하얀 씨앗을 날리는 녀석입니다.
너무 흔해서 담을 생각을 하지 않는데 할 수 없습니다.ㅎㅎ
그래도 꽃을 찬찬히 뜯어보면 예쁘긴 합니다.ㅎㅎㅎ
주름조개풀
길가에 너무 흔해서 그냥 발에 밟히는 풀입니다.
잎사귀가 주름조개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나 꽃과는 전혀 연관이 안됩니다.
줄기에 꽃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돋보기로 보면 예쁜 구석도 있습니다.ㅎㅎㅎ
주름조개 풀잎(인터넷 퍼옴)
망태버섯
지난번 관악산에 갔을 때 혹시 있을까 하고 두리번 거렸지만 못보고
오늘 남산에 오르다가 발견했습니다.
오전 시간대면 좀더 완전하게 이쁜 모습을 담았을텐데
오후 시간까지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워해야 했습니다.
마치 할배가 힘든 모습으로 망태를 입고 있는 듯합니다.
메추라기(일명 메추리)
산에 오르는데 갑자기 앞에서 확 지나갑니다.
제가 용감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뒤로 넘어질뻔 했습니다.ㅎㅎㅎ
어두워서 급하게 담다보니 촛점이 안맞았네요.
매 미
앞으로 몇시간이나 더 울다가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쉬는 곳 옆에서 엄청 억새게 울어대기에 한방 담아주었습니다.ㅎㅎ
이 녀석들이 수학을 얼마나 잘하는지
매미의 삶의 주기(산란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는 5, 7, 13, 17년 등 소수로 버틴다네요.
그 이유는
첫째는 천적으로부터 피하기 위해서인데
예를 들어 7년 주기라면 3년 주기인 천적과는 21년만에 한번 만나는 것이고
4년이라면 28년만에 만나기 때문에 천적으로부터 오래 버틸 수 있으며
두번째는 동종간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주기를 조정한다네요.
동종간의 삶의 주기가 같으면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해져서
종을 많이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피하는게 유리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매미가 아닐 수 없네요.
집에 오니 팬티까지 흔건하게 땀에 젖었네요.
그래도 기분은 가뿐하고 좋습니다.
더위에 움직이세요.ㅎㅎㅎㅎ
첫댓글 더위에 노출되어 땀을 많이 흘리면 그때는 환장할 것 같은데 에어콘 바람 속으로 들어갈때는 그렇게 시원할 수 없고 또 땀을 흘리면 아무래도 몸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주작가의 노력도 대단합니다. 이제 고정 작가가 되어 버렸으니 빼도 박도 못하고 앞으로 계속 작품 만들어 내려면 얼매나 힘들까요.
뭐 그런 부담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ㅎㅎㅎ
땀 흘리는 기분이 좋기 때문에 합니다.
와 !
매미의 삶의주기까지....외로운 폭서기의 주작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박수 보다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도 보내주시지..ㅎㅎㅎ
주작가님의 표현이 압권입니다. 뙤놈들 '시끄러움이 매미소리를 압도'한다구요? 짜식들이 지금 온통 즈이들 세상인줄 아는가 보네요. 싸드니 뭐니 해서 사람 열받게 해놓고..... 제주도만 점령한 줄 알았더니만, 남산까지?
뙤놈들은 뙤놈들이라지만 부화뇌동하는 매국노같은 중국간다는 국회의원인가 뭔가 하는 놈들이 더 열받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