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1-31 인디의 어디가 좋아요? _ 검정치마, 도경만밴드, 굴소년단, not jeremy Jones

[김은영]

" 아무것도 없어."

"정말?"

"네가 입고 있는 건 뭐든지 좋고, 네가 하는 일도, 말하는 것도, 걸음걸이도,

술주정도, 무엇이든 좋아해."

''정말 이대로 좋은 거야?''

"또 바뀌면 어떤 게 좋은지 모르겠으니까 그대로가 좋아."

"얼마만큼?"

"온 세상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돼버릴 만큼!"

1-31 클럽 빵

not jeremy Jones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이들을 보러왔다고 해도 적당할 정도로 모든 의자를 앞으로 땡겨야 할만큼

빵엔 많은 사람으로 가득찼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로 1년전 처음으로 공연한 곳이 이곳이였다고,

주말에 공연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컬 조휴일

그의 기타 홀리데이.

그의 노래는 일주일간의 업무에서 벗어나 단 하루의 휴일에 즐기기에 충분한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키보드 샤샤 실물로 보니 예쁜소녀.

베이스 류영

도경만 밴드

조용히 앞에서 계산을 하고있던 도경만.

주책맞게 아는척을 하며 사진을 찍었건만

이놈의 기억력.

"도경환씨죠?"

어찌하여 도경만을 저리알고 있었던 것인가,

너무나 당당하게 "사진 찍어도 돼죠?" 라로 물고를 트며,

"전에 한번뵜는데요 무대에선 표정이 좀 없으시더라고요."

라고 너지시 말하니

수줍게 미소지으며 예쁘게 찍어달라던 그.

저희 싸이트에 올릴께요!

이름 틀린지도 모르고 당당히 촬영에 임했다

^^;

 그리고 그는 그의 노래만큼 근사한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굴소년단

검정치마로 인해 한바탕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예쁜 음악들로 조용히 채워준

굴소년단.

 "저희들 누군지 모르시죠? 저희 굴소년단입니다.

2월3월쯤에 앨범이 나와요"

껌을 씹으며 적당히 동네오빠포스로 말해주던 보컬 김원구.

살짝 삐딱한 목소리와 외모로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같은 음악을 들려준 그와

긴 앞머리를 휘날리며 드럼을 쳐준 정신우도 좋았다.

곧 음반이 나온다고 하니 너무나 기대된다.

인디의 어디가 좋아요?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하겠어요!

"또 바뀌면 어떤 게 좋은지 모르겠으니까 그대로가 좋아."

라고.

저희 '김기자의 인디속 밴드이야기'도 개편으로

이리저리 바쁘고 고민도 많답니다.

인디의 인자도 모르던 저는 '김기자의 인디속 밴드이야기'로 인해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웁니다.

처음보고 들었을땐, 도통 알수 없었던 것들을

두번 세번 듣게 되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기전의 인디도,

내가 조금이나마 알게 된 후의 인디도 다르지 않다는것을.

그들은 늘 그렇듯, 그렇게 있었다는 것을.

물론 달라졌을지도, 변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그 흐름 그대로 

있는 그대로가 좋아요.

"온 세상 정글 속의 호랑이가 모두 녹아 버터가 돼버릴 만큼 좋아." 

사진, 글 _ 김은영

인용 상실의 시대 

[검정우]

순간 베이스 류영을 키보드 샤샤로 오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