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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정보원
 
 
카페 게시글
농촌사회사업 [거창] 2008.08.07 [반찬마실]손님과 주인의 도리
이주상 추천 0 조회 48 08.09.11 18:4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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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9.11 21:00

    첫댓글 남의 집에 오는데 그냥 오기가 뭐해서, 손님들 온다고 해서 차린것이 별로 없지만 많이 드셔주시오. 손님과 주인의 도리... 무엇보다도 예와 덕이라는 도리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지요. 늙은 오이 3, 4개면 어떻습니까? 빈손으로 가도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참 따뜻합니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잘 차려진 반찬과 음식은 어떻습니까? 아껴두고, 아껴둔 그릇에 김치 한포기가 정스럽습니다. 만남이라는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만의 만남이 아니라, 마음의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그 날의 풍경을 손님과 주인의 도리로서 기록으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08.09.11 21:41

    도리. 감사함,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뭔가를 사들고 간다- 의식적인것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어르신들의 삶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도리라는 우리들의 단어로 표현된 것이고. 손님의 도리, 주인의 도리. 도리라는 것은 공작한 봐가 없었는데, 이런 결실이 나온 것이 고맙습니다.

  • 08.09.12 09:38

    그래, 그렇지. / 어르신들 댁 번갈아가며 반찬마실 하다보니 알게 됐는데, 반찬마실 하는 댁의 어르신은 확연히 주인행세를 하더라. 남의 집에서도 적극적이긴 하지만 부탁드리는 일만 열심히 하던 어르신이 당신 집에서 하면 전체를 살피시는 거야. 무엇이 부족 한가, 필요한 것을 못 찾아 헤매지는 안는가, 물은 잘 나오는가, 단술은 간이 맞는가, 수박 못 먹는 사람은 없는가 ... 한 사람 한 사람 수시로 살피시더라.

  • 08.09.12 09:39

    백OO할머니만 그렇게 대접하신게 아니야, 지난 번 반찬마실 장소를 내 주셨던 채OO할머니께서도 단술을 준비했다가 대접해 주셨지. 이번에 수박 사들고 오신 변OO할아버지는 두 번이나 집을 내 주셨는데 때마다 커피와 차를 준비해서 대접 해 주셨지. 조OO할아버지도 방 데워두고 간식거리 사 두셨지. 어느 어르신 할 것 없이 그렇게 주인행세를 하시더라.

  • 08.09.12 09:43

    주상이 말처럼 주인과 손님의 도리로 당연하다 여기시는게지. / 반찬마실이 반찬 만들기 프로그램 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계모임처럼 삶으로 여겨 주시니 그게 고마워. 밥상 위에 오르는 반찬 한 가지로 풍성해 지는 생활 보다는 어르신이 반찬 한 가지라도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손으로 마련하는 살아 있는 존재, 삶의 주인이시기를. 반찬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 있는 한) 삶을 누리시며 품위 지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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