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뉴스) 70개 문화예술단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 문제 많아
-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등 70개 문화예술단체, 성명 통해 조목조목 문제점 지적
지난 1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8기 예술위원 후보자 및 추천위원을 공개했다.
7일의 검증이 끝난 1월 10일 문체부는 8기 위원을 임명했고, 같은 날 예술위는 8기 위원들과 함께 임시회의를 개최해 호선으로 정병국 (전)문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등 70개 문화예술단체가 18일 ‘정병국 위원장과 8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문화예술단체들은 “새해 벽두에 들려온 예술위 위원장 선출 소식은 문화예술인들을 경악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실행기관인 예술위의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과제의 하나로 ‘호선제’ 복원이 선행된 것은, 예술위가 민간 자율 합의 기구로 정치 권력과 상급기관으로부터 독립성·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소위 문화예술계를 대표하여 예술위원이 된 사람들이 전직 장관에 5선의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을 기관의 수장으로 선출하였다는 것은,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문학 분야나 다원 분야 위원은 아예 뽑지도 않았고, 청년 위원도 뽑지 않았다는 사실에서도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7기 위원회를 구성할 당시, 50대 남성 중심의 위원 후보자 일색이었다는 점이 크게 논란이 일어났었고, 이에 대해 문체부는 문예위 위원 선임 공청회를 세 차례 열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공모까지 진행하여 성별, 연령 등 비교적 균형 있는 예술위원회를 구성하였던 데 비하여 크게 후퇴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70개 문화예술단체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새로 출범한 8기 위원회에 블랙리스트 사건의 재발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병국 위원장과 8기 예술위의 행보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체 기사 보기
http://www.a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