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께 옥도면 개야도리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을 덮치면서 유모(77)씨가 숨졌다.
경찰과 인근 주민들은 30여분만에 무너진 흙과 바위 더미에서 유씨를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끝내 유씨는 숨을 거뒀다.
경찰 측은 주말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 유씨의 집 뒤에 있는 축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나운동 롯데 아파트 사거리와 원도심지역인 월명동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암동 일대는 수십채의 집과 가게 등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회현 등 농경지 수천ha가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빨라야 11일께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군산기상대는 10일 오전 9시 호우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오후 5시에는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군산은 오후 8시 현재 302mm 강수량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상대는 최고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전국이 느리게 북상하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