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명가' 양키스를 벼랑끝으로 몰았다.
5일 (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디슨 인터내셔널 필드에서 펼쳐진 양 팀의 AL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은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에 성공한 애너하임이 9-6 승리를 거뒀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애너하임은 대런 얼스태드의 결승 적시타와 팀 새먼의 투런 홈런으로 3득점하며 디비전시리즈 2승째를 따냈다.
애너하임은 경기초반 선발 라몬 오티즈가 1회와 3회 각각 3점씩을 내줘 1-6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회, 4회, 6회에 점수를 뽑아내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고 결국 7회말 스캇 스피지오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대망의 8회말 공격. 애너하임은 선두타자 애덤 케네디가 2루타를 치며 역전찬스를 잡았고 계속되는 1사 3루의 찬스에서 대런 얼스태드가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팀 새먼이 바뀐 투수 스티브 카세이를 상대로 천금의 2점홈런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트로이 퍼시발은 양키스의 막강 1, 2, 3번 타자를 삼자범퇴시키며 시리즈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선발투수 라몬 오티즈가 조기 강판된 후 나선 4명의 애너하임 불펜진(존 랙키, 스캇 션와이즈,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트로이 퍼시발)은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기반을 다졌고, 7회와 8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은 루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시리즈 2승째를 거두었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마이크 무시나가 4이닝 동안 4실점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도 실점을 거듭하며 역전을 허용,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애너하임은 고비였던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침으로서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ALCS 진출을 확정짓게 되었다. 반면 2연패 당한 양키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6일날 애너하임은 에이스 워시번을 양키스는 데이비드 웰스를 선발 등판시켜 ALDS 4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