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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8일 장마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에 야구를 사랑하는 이륙 친구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역 3번출구 삼익아파트 상가에 있는 '매운족발집'에 모였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하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야구경기를 함께 모여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그 전날 7월27일 청계산 등산 갔다 오면서 단체로 야구경기를 시청하면 재미있겠다는 얘기가 나와 새샘 등 몇 산케들이 하산해서 수서역 부근 여러 곳을 물색한 끝에 어렵사리 음식점 주인에게 부탁해서 일요일 아침부터 문을 열도록 했습니다.
새샘이 문자로 장소와 시간을 보냈는데 일요일임에도 모두 9명이 모였습니다.
경기시작 전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고, 추신수는 류현진 강판이후 이후 승패와 관계없는 안타를 쳐서 타율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얘기했는데,
희망대로 류현진은 빼어난 투구로 9승째를 달성해서 응원한 보람이 있었고, 추신수는 안타가 없어 아쉬웠지만 볼넷을 하나 얻는데 만족했네요.
승패가 무슨 문제였겠습니까. 야구를 핑계로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응원하면서 실컷 떠들고 즐겁게 마시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야구 끝나고도 같은 음식점 안에서 좌석을 이리 저리 옮겨가며 한참동안 부어라 마셔라 했는데도 그냥 헤어지기는 뭔가 아쉬워서,
2차는 치킨집에서 치킨과 생맥주로 배를 더 채우고, 3차는 빠리바게뜨에서 팥빙수와 빵 그리고 커피로 입가심을 한 다음에야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왼쪽 앞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회산, 안연, 백산, 덕인, 지산, 소산, 새샘, 민헌, 혜운]
[류현진 투수와 추신수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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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와 야구와 낮술을 사랑하다보니, 3차 끝나고서야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가족들에게 사랑받기는 힘들겠다....
눈치 9단이네.모두들 집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요.
친구가 불러주니 가야제
이륙산케하고 마셨다 하면 다 면책이 되지요. 삼식이놈이 될 것을 빕 두끼를 다먹고 가니 일식씨로 승격도 하고.
어떤 것이 생겨나고 자랄 수 있는 근원을 없애 버리다. '뿌리를 뽑다'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친구 만나서 등산하고 거풍하고 야구보고 족발묵고 맥주묵고 치킨묵고 팥빙수묵고 빵 묵고 커피마시고....
부어라마셔라 끝을 보고 친구우정으로 마누라걱정을 완전히 없앤다. ^^
'뿌리를 뽑는다'의 경남카페적 의미입니다.
사람의 속이 참으로 위대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잦은 번개팅이 있다네요
누가 제안했는지 기X차네.. 집에서 혼자봐도 기분 좋던데 친구들 같이 한잔하면서 봤으니 참 좋았겠따..
그래도 중산은 공기좋고 물맑은 동네에서 사는 걸로 자족하이소
그날 모임도 좋았지만, 민헌의 후기도 멋있네요. 집에서 편안히 볼수도 있었지만, 구파발에서 1시간 30분이나 걸려, 수서 까지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이었소. 행사 발의하고, 장소까지 사전 준비한, 새샘 수고했소...
영통 가는 직행버스 타자마자 골아떨어져 본능적으로 눈을 뜨니 집앞이라 후다닥 내린 것 까지는 좋았으나 휴대폰을 차에 두었더라
노심초사 하다가 주운 경희대생 만나니 얼마나 좋은지 사례비도 주었으나 이래저래 기분좋은 하루였다
기분좋았다고 나빠졌다가 또 엄청 좋아졌겠네!
하여튼 우리 나이는 뮈든지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 조심...
토욜 산행하고 먹고 마셨지만 일요일 또 만나서 먹고 마셔도 역시 좋더라...멀리서 온 소산 백산이 무척 고맙고 덕인은 강남을 강건너 바라보고 사니 앞으로 강남권으로 인정키로 했음을 밝힌다.
난 재경동기회카페의 '짧은소식'에 간단하게 올렸는데 민헌이 사진까지 올리니 훨씬 좋네 수고했소 민헌.
더운 여름날 땀흘리며 산행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막걸리 한잔 하는 재미도 솔솔하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 파전에 야구응원하는 재미도 심심찮겠다. 신케들이 다져스 류현진 응원하는 동안 갱고는 천용기대회서 이상한 고등학교한테 X박살 났습니다. 채널을 돌리면서 보았는 데, 옛날 갱고같질 않아서 리....근데...윗사진에서 류현진 인터뷰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머리속에는 무슨생각으로 가득차 있을지..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찮네....ㅎㅎ
그 여자 아나운서, 김태균이 마누라 김석류 아나처럼 될라꼬.
비오는 날에 좋은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추신수가 안타2개 정도 치기 바랬는데..안연의 1차 스폰 감사합니다.
1차를 스폰해 준 안연에게 감사 인사가 빠졌네요. 댕큐!! 그 바람에 거둔 회비 다 쓰고 간다고 1차를 추가로 더하고도 돈이 남아 2차, 3차까지 가는 호사를 누렸네.
그러니까, 회비를 적게 거두어야, 2차, 3차를 안가는데...나는 마누라 없어도, 집에 바로 갔는데...
막걸리, 닭똥집, 족발, 국수, 생맥주, 통닭 그리고 팥빙수와 빵까지....배가 한짐이라 그날은 그것만으로 하루분 식사 마감했소(집에서 한끼도 안먹었으니 `무식이` ㅎㅎ).
무식이가 아니라, 영식님! 한끼도 안먹으면 존대말 받는다네 ㅋㅋ
그날 오전 11시 결혼식 참석후 바로 갈려고 했는데, 15회 허종덕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롯데 응원차 잠실 번개도 함 쳐야 되겠네~
늦게야 좋은 글 보았네요. 꼭 가야할 장소에 빠져서 죄송스럽구만요.., 너무 많이 묵는 거 아이가??
스커트와 인삿말, 뒤풀이는 짧을수록 좋은데...분위기가 그리 됐능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