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0. 쇠날. 날씨: 파란 하늘인데 미세먼지가 나쁨이다. 날이
덥다.
[관악산에 못가고 과학관에 가다]
하늘이 파랗다. 아침 출근하는 민주아버지를 만나서 과학관 공부에 대해 물어보고 학교로 들어서는데 산에 갈지 못갈지
아이들이 서로 묻는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나쁨 예보다. 끝내 관악산은 오르지 못했다. 3월 우면산 오르기 취소에 이어 4월에도 산에 오르지를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교육활동이 크게 바뀐다. 모둠마다 공부를 하기로 해서, 1학년과 3학년은 학교에서 보내고, 2학년은 한글박물관으로
가고, 5학년은 도서관에 간다. 4, 6학년은 과학관에 가기로 했다. 아침열기로 세월호 추모와 안전교육, 다음 주 인권교육, 자연속학교 공부를
하고 10시에 학교차를 타고 과학관에 갔다. 과학의 날을 앞두고 19일부터 21일까지 과학관 입장료가 무료다. 미세먼지 탓인지 무료 때문인지
과학관에 정말 많은 학생들이 와 있다. 실내먼지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민주아버지가 마중을 나와서 도와주니 오전 공부를 알차게 할 수 있다.
김우정 선생이 몸이 아파 조퇴를 해서 선생 혼자지만 높은 학년이라 큰 어려움은 없다. 아이들은 새로 바뀐 곤충생태관이 궁금하다. 11시 자연사관
해설을 예약해놓고 곤충생태관으로 가서 아이들이 관심있는 장수풍뎅이와 애벌레를 관찰했다. 특별한 전시도 관람하는데 차분하게 와서 살펴도 좋겠다.
11시 자연사관을 한 시간 동안 해설사 해설을 들으며 둘러본다. 138년 우주의 나이, 46억살 지구, 38억년 생명
탄생의 역사부터 선캄프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서 볼 수 있는 화석을 찾으며 공부를 했다. 한 시간이 휙 간다. 과학관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과학관이 가까운 우리학교는 과학관을 자주 찾으면 좋겠다 싶다. 12시 점심 시간, 학생들이 많아 쉼터에 자리가 없어 과학관
직원에게 물으니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어 오붓하게 밥을 먹는다. 자주 와 본 과학관이라 길 잃어버릴 걱정이 없는 학년이라 저마다
자유롭게 과학관 곳곳에서 놀다 한 시간 뒤에 만나기로 했다. 곤충생태관에 다시 가는 어린이도 있고, 미래상상관, 기초과학관, 전통과학관,
첨단기술관을 들리는 어린이들도 있다.
1시 30분 다시 모여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저마다 자유롭게 공부를 하자고 한다. 그 뜻이 무엇인지 알겠다 싶어 자유롭게
전시관을 둘러보고 문제를 내오기로 했다. 2시 20분에 다시 모여 학교로 돌아와서 1층 강당에서 서로 문제를 내며 과학관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다 함께 마침회에서는 다치지 않도록 안전 규칙을 잘 지키자는 이야기를 크게 말했다. 다음 주 자연속학교를 가려면 다 함께
모일 때 집중해서 듣는 공부에 더 정성을 들여야 할 때다. 저녁에는 조한별 선생이 결혼 청첩장을 주러 와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