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중도 탈락 학생, 전남 5.5%로 1위
탐라대, 우송산업대, 광주산업대, 경주대, 광신대, 대구예술대 순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한 2013년(2012학년도 기준) 4년제 대학 중도 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5%)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222개교의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4.1%로, 100명 중 4명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0학년도 4.2%, 2011학년도 4.1%, 2012학년도 4.1%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소재 대학이 5.5%로 가장 높았고, 경남 5.3%, 경북 5.2%, 광주 5.1%, 전북 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2.5%로 가장 낮았고,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대학은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3.0%로, 비수도권 소재 대학(지방 대학)의 4.7%보다 낮았다.
대학별로는 제주의 탐라대(2012년 3월 제주산업정보대와의 통폐합으로 제주국제대로 개교)가 28.5%로 중도 탈락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개편돼 폐교된 우송산업대 26.4%, 광주산업대 21.4% 순이었다.
중도 탈락 비율이 10%를 넘는 대학은 앞선 3개 대학을 포함해 경주대(11.5%), 광신대(10.2%), 대구예술대(10.5%), 대구외국어대(11.0%), 루터대(11.4%), 송원대(16.4%), 예원예술대(11.9%), 위덕대(13.0%), 제주국제대(18.6%) 등 12개교이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5%를 넘는 곳은 한영신학대 8.5%, 한국성서대 8.0%, 그리스도대 7.7%, 서울기독대 7.1%, 서경대 5.7%, 성공회대 5.4% 등 6개교로 파악됐다.
중도 탈락 학생수가 1000명을 넘는 곳으로는 경남대가 1437명(7.1%)으로 가장 많았고, 계명대 1378명(3.9%), 대구대 1360명(4.7%), 동명대 1276명(9.5%), 동의대 1220명(4.9%), 조선대 1144명(3.8%), 원광대 1136명(4.5%), 강원대 1107명(3.3%), 동서대 1044명(6.4%), 전남대 1042명(3.5%), 전주대 1040명(6.1%), 배재대 1019명(7.6%) 등 12개교로 나타났다. 강원대와 전남대는 지역캠퍼스를 포함한 수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중도 탈락 학생 수가 500명을 넘는 곳으로는 건국대 529명(2.2%), 경희대 693명(1.9%), 국민대 548명(2.5%), 동국대 522명(2.6%), 서경대 521명(5.7%), 성균관대 642멍(2.3%), 세종대 543명(3.4%), 숭실대 522명(2.5%), 중앙대 691명(2.1%), 한성대 504명(4.7%) 등 10개교로 나타났다. 참고로 서울대 207명(1.0%), 연세대 366명(1.4%), 고려대 438명(1.6%), 이화여대 324명(1.8%), 한양대 479명(2.2%)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서울 소재 대학의 중도 탈락 학생 수는 상당수가 반수생(대학에 들어가서 재수하는 학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더 좋은 대학이나 학과를 가기 위해 현재 다니는 대학을 중도 탈락하는 학생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교육부가 재정지원대학으로 발표한 19개 대학들의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을 보면, 경주대(11.5%), 극동대(4.2%), 대구외국어대(11.0%), 대구한의대(5.5%), 동양대(7.4%), 백석대(4.8%), 상지대(5.7%), 서남대(7.9%), 성결대(4.9%), 성공회대(5.4%), 신경대(5.1%), 신라대(6.7%), 우석대(5.8%), 제주국제대(18.6%), 한려대(8.3%), 한서대(5.4%), 한중대(11.8%), 호남대(8.4%) 등으로 수도권에 소재하거나 가까운 대학들(백석대, 상지대, 성결대, 신경대, 한서대 등)을 제외하면 중도 탈락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 평가이사는 “대학의 중도 탈락 학생 수를 줄이려면 근본적으로 부실 대학의 구조 조정이나 대학 모집 정원의 단계적인 감축 등이 필요하다”며, “해마다 6만에서 7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반수생들의 현실을 볼 때, 지나친 대학의 서열화와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경쟁을 적절히 완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