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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아편: 덜 여문 양귀비의 열매에 낸 상처에서 유출되는 유액을 채집하고 이를 건조시켜 덩어리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가루로 하여 모르핀의 함유량을 10%로 조절한 것을 '아편말'이라 하여 의약용 아편으로 사용된다. 현재는 의료용으로는 아편말 대신 아편 팅크(Opium tincture, Laudanum)를 더 많이 쓰는 추세이다.
아편말: 갈색의 가루이며,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매우 쓰다. 흡연용 아편은 생아편을 물에 녹여 불용분(不溶分)을 제거한 후 증발 농축하여 엑기스 상(狀)으로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축하듯이 가열을 하면 아편 속의 모르핀 성분이 열분해되어 가치가 없어진다. 특별한 곰방대를 써서 작은 램프의 불로 발연시켜 흡연한다.
양귀비는 일반적인 온대 기후에서는 자생할 정도로 생육 능력이 높고, 그러한 이유로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의 전량이 재배된다. UN의 약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생산량은 약 1천 톤 이상으로 추정하는데, 그 중 82%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현재는 아편 자체보다는 이를 원료로 하는 헤로인과 크로코딜(데소모르핀), 그리고 아편계 펜타닐이 더욱 큰 문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일단 최악의 마약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흉악성만 알아두자. 산업이 발전하며 아편도 헤로인을 뛰어넘어 펜타닐 등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3. 부작용
도파민 과다 분비로 인한 식욕 부진, 수면 장애 등에 시달리게 된다.
4. 근대 중국에 끼친 영향
1858년 아편굴의 모습. 경제 활동을 하고, 공부를 해야할 청장년 근로자, 학생들이 아편에 쩔어서 폐인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서 아편은 의약품 취급을 받고 있었다. 1847년 스코틀랜드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심슨에 의해 클로로포름이 처음 사용되기 전에는 아편과 알코올만이 유일한 마취제였고, 알코올은 많은 경우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했기 때문에, 사실상 아편이 유일하게 믿을 만한 마취제 및 진통제로 사용되었다.[2][3]
그러나 청나라에서는 아편의 해악[4]으로 국가가 흔들리는 지경이 되면서 부랴부랴 아편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게 빌미가 되어 1840년 영국과 아편전쟁을 벌여야 했고 결국 처참한 패배를 하고 만다. 중국의 아편 흡입 방식은 정제되지 않은 아편을 공기 중에서 흡입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식으로 아편을 피우면 영국과 인도 제국의 방식보다 농축되는 모르핀 양이 더 많고 중독성도 심각했다. 따라서 아편의 해악이 상대적으로 혜택에 비해서 적었던 미국에서는 1914년, 영국에서는 1926년에 가서야 일반인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의사들의 처방용으로만 허용했다.
청나라가 2차례의 아편전쟁에서 연패를 거듭한 이후, 청나라는 패배의 결과로 난징 조약/톈진 조약/베이징 조약을 체결해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고 강제 개항[5]과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고 러시아에겐 연해주를 할양하게 된다. 결국 달라진 건 없이 아편 중독자만 계속해서 늘어났다. 사실 장제스 정부가 1930년대 반아편 정책을 시도했다. 그러나 1934년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장제스의 통제하에 있던 상하이에서는 두웨성을 리더로 한 청방이 국민당 세력과 결탁하고 아편을 팔았다.[6] 그리고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전쟁을 벌인 일본은 미쓰이나 미쓰비시가 마약을 팔았다. 마오쩌둥은 자기 영역에서는 아편을 금지했으나, 일본과 국민당 점령지에서는 밀매했다고 한다. 쑨원이나 마오쩌둥이나, 아편이 워낙 돈이 되다보니 겉으론 쉬쉬해도 뒤로는 마약거래를 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전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이다. 중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국공내전에서 패한 중화민국이 타이완으로 천도한 1949년 이후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은 1950년대 천만 명의 중독자들을 강제로 치료를 받게 했고 아편 판매자들을 처형했으며 양귀비 재배 지역에 새로운 농작물을 경작시키게 하는 정책을 시도했다.[7] 이 정책의 결과로 아편 거래지는 국민당 잔당이 자리잡은 중국-버마 국경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8] 그리고 베트남전에서 미국 군인들을 아편 중독에 빠뜨리게 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곳의 마약 군벌들은 본토에서 쫓겨난 국민당 잔당들의 후예로서 대표적으로 쿤사가 있다.
덩샤오핑이 집권한 이후, 1982년 이후 중국은 마약 사범이라면 단순 소지 및 흡입은 단기 징역과 일정액 벌금이 부과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마약 판매의 경우라면 모르고 판매했더라도 최소 징역 15년에서 의도적으로 판매한 경우 최고 사형, 그것도 중국의 사형 방식인 민간인의 경우는 약물주사형에, 군인의 경우는 총살형에 처하는 처벌을 하고 있다.[9]
중국계가 주류인 타이완이나 싱가포르 등도 마약에 매우 엄격해서 마약 판매나 운반 등의 죄목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실제로 마약 범죄자에 대한 사형 사례가 종종 있고[10], 타이완에서도 사형까지는 아니지만 무기징역이나 15년형 징역 등 중형을 내린다. 기사 물론 마약 판매가 아닌 단순 소지 및 투약은 50만 원 정도의 벌금과 최대 1년 정도의 단기 징역으로 끝난다.
5. 의료용 사용
아편 중독이 일깨운 사회적 경각심과는 별개로 여기서 유래한 헤로인 등은 2차 세계 대전기까지 일종의 각성제로서 동서양 할 것 없이 팔렸고, 종전 후에도 의료용 등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다. 현재도 의약품 중에서 마취제, 강력한 진통제의 상당수가 아편계 약물이다. 약학 사전이나 약리학 책을 뒤져보면 아편계-오피움계(opioid) 약물 챕터가 따로 있을 정도다.[11] 당연히 부작용은 다른 아편류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마취제나 진통제 양을 잘못 처방해서 약을 처방 받은 환자가 마약 중독자가 되거나 심하게는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해왔다.
19~20세기 초의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편과 모르핀을 섞어놓은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이 팔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 아편계 진통제(오피오이드)는 미국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다. 미국의 Drug Schedule System에 따르면 어떤 아편의 종류는 Schedule 1로, 다른 종류는 Schedule 2로 지정되어 있어서 사실상 완전한 규제는 어려운 실정이다. Schedule 1 약물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약물이며 특정 집단을 제외하고는 아예 처방이 금지되지만, Schedule 2 약물은 의존도가 높음에도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편계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도 결국은 의사에게서 처방받아 계속 남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일단 중독되면 합법적인 진통제보다 훨씬 더 싼 헤로인을 찾게 된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미국의 마약 천국 이미지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에서는 하루 140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용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 오피오이드 중독 사망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헤로인의 LD50 치사량은 21.8mg으로 모르핀의 524mg에 비해 25배나 강력한 약물이고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나 강력한 약이다. 모르핀조차 아편을 최대한 정제해 낸 약물인데, 원 재료와 비교도 안되는 강력한 독성을 가진 약물인 이들을 단순히 아편계 약물이라고 하여 아편과 비슷한 수준의 약물로 착각하면 안 된다. 그리고 오피오이드 사망 원인으로 헤로인 과용이 1위를 차지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사실 대부분 만성 마약 중독자들에 해당한다.
결국 2017년 10월에는 뉴욕 주 9개 카운티가 연합해서 제약 회사에 소송을 제기하고 #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지경에까지 왔다. #
2017년 5월 음주와 약물 과용으로 경찰에게 체포된 타이거 우즈가 소지한 약물 중에는 아편계 진통제인 바이코딘도 있었다. 단, 바이코딘은 앞서 얘기한 헤로인이나 펜타닐은커녕, 심지어 모르핀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독성이 미약하고 안전한 약품에 속한다. 2016년 미국에서는 13번째로 많이 처방된 약품이다.(4300만 건). 미국 드라마 《하우스》에서 주인공이 끼니보다 자주 먹는 바로 그 약 맞다.
아편 추출물 중 하나인 코데인은 대표적인 감기약으로 쓰인다.
북한에서도 메스암페타민, 일명 '필로폰'과 더불어 의료용으로 쓰인다. 약이 부족하고 북한 당국이 문제를 심각히는 여기는데 효과적으로 부작용을 알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도 아편을 먹는 등 약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불법이니까 하지 말라고는 하는데 마약의 부작용 같은 거에 관한 교육은 안 한다. 물론, 사람들도 마약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다 안다. 그렇게 중독되어서 집, 재산 다 팔고 죽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당장 어디가 아픈 상황인데 약이 없으면 마약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괜찮아 지니까 또 한다. 처음에는 아파서 아편을 맞기 시작하지만 맞다 보면 중독이 온다."고 한다. # 정통편이라는 한국에서 불법인 아편 성분이 포함된 약도 퍼져있다고 한다. #
다른 약물들과 마찬가지로 치사량을 쓰면 독약으로도 쓰일 수 있다. 1898년에 김홍륙 독차 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났다. 실각한 권신 김홍륙이 고종을 암살하기 위해서 궁중 요리사 공홍식과 김종화를 매수하여 고종이 평소 좋아하던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은 사건이다. 고종은 커피 애호가답게 커피 맛과 냄새가 평소와 다른 걸 느끼고 바로 뱉었으나 같이 마신 순종과 내관은 며칠 동안 혈변을 보며 죽다 겨우 살아났다. 순종은 이 일로 치아가 빠져서 틀니를 해야 했으며 성기능을 잃었다는 말도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해야 했다. 구한말의 문인인 황현도 소주에 치사량의 아편을 섞어 마셔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6. 기타 관련 사항
장제스의 부하로 남의사 창설에 기여한 두웨성은 상하이 암흑가의 거물로, 별명이 아편대왕이었다. 두웨성의 주요 '사업' 중의 하나가 국민당과 결탁해 아편을 밀매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장제스는 말로만 아편 금지 정책을 펼친 것이었다.
국공내전 이후,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 아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마오쩌둥은 중일전쟁 동안 옌안 지역에서 아편 무역에 가담했다. 그놈이 그놈 다만 자기 영역이 아니라 일본군 점령 지구에 팔아먹었다고 한다. 아편 거래를 용인한 만주국, 일본, 장제스 및 옌시산을 제외한[12] 다른 군벌들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해방구의 재정적 이유 때문이었다.
터키 아나톨리아 서부에 위치한 아피온카라히사르(Afyonkarahisar)는 도시 이름에 아피온(Afyon: 아편의 터키어 명칭)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아편 생산으로 유명한 곳으로, 수세기 동안 아편 생산 규모로는 전세계에서도 수위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1960년대 국제사회로부터 마약 생산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아 양귀비 밭 대부분을 갈아엎었고, 현재는 터키 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양귀비를 재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피온카라히사르는 의료용 목적에 한해서 여전히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로 남아있다.
카를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유명한 문구를 남겼다. 다만, 이 문구의 해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세한 것은 문서로.
패왕별희에도 등장한다. 장국영이 분한 '청뎨이'가 경극 동료인 '단샤오러우'의 타락에 못 이겨 아편에 의존하다 격렬한 금단 현상 때문에 몸부림치면서 주변을 망가뜨리는 장면에서 처절함이 느껴진다. 다만, 청뎨이는 이를 끊는 데 성공한다. 아편 금단 현상의 고통은 유명한데, 장학량이나 주덕도 한때 중증 아편 중독자였다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심한 고통 끝에 끊었다고 한다.
펄 벅의 대표작인 소설 대지에도 등장한다. 온갖 고난 끝에 빈농에서 지주로 성공한 주인공 왕룽이 맨날 가족들에게 진상짓만 하는 숙부 내외를 꾸짖으려다가 숙부가 도적단에 연줄이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거나 쫓아냈다가는 도적단에게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큰 아들의 꾀로 대신 그들에게 아편을 계속 구해다 준다. 숙부 내외는 계획대로 '아이구 뭐 이런 귀한 걸'이라며 계속 피워대고, 결국 아편 중독으로 골로 간다.[13] 다만 그들의 자식이자 왕룽의 젊은 사촌동생인 날라리는 쓸데없이 몸만 좋아 가지고 아편을 그렇게나 피우고도 멀쩡해서 본인이 입대하기 전까지는 계속 골칫거리로 작용했다.
애니메이션 《요리왕 비룡》의 특급 주사 시험에 엄청난 중독성을 보여주는 아편 국수를 사용한 수험자가 등장했다. 다른 수험자[14]들을 감탄케 했으나, 결국 들켜서 실격에 영구 제명. 실제로 1993년에 중국의 하지 마을에서 아편 국수를 팔다가 당국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신문의 해외 토픽에 실렸는데, 10년이 지나 2003년 MBC의 과거 신문 재현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에도 천하제일 구씨(氏)네 국수(E61, 2003. 03. 02. 방영) 라는 에피소드로 이 사건이 소개된 적도 있었다.[15]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던 지 21년 후인 2014년에도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씨 가루를 밀가루 반죽에 섞어 국수를 밀어 팔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16]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아동 소설로 읽으면 잘 모르고 넘어가는데 나중에 19세기 영국 사회상을 그리며 다시 읽으면 새롭다.[17] 왓슨이 자기 환자를 찾으러 아편굴에 갔다가 변장한 홈즈를 마주치는 장면도 있는데[18], 왓슨은 홈즈가 코카인 갖고 모자라서 아편까지 손댄 줄 알고 기겁하지만, 다행히도 홈즈는 사건 수사를 위해 잠복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 또한 마약을 극혐하는 점잖은 신사이자 직업정신 투철한 의사인 왓슨이 아편굴에 발을 들이길래 깜짝 놀랐다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아편이 범행의 도구로 언급되기도 하는데, 경마 대회 출전 예정인 어떤 명마를 훔쳐낸 범인이 범행 이전 마구간지기의 저녁 식사에 아편을 섞어서 그를 재워 놓고 말을 훔쳤다.[19]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를 고대부터 재배했는데, 문제는 현대에 와서 탈레반이 이를 아편 제조용으로 농부들에게 반강제로 재배를 강요하고, 농부들도 양귀비가 고가라서 농작물이 아닌 양귀비 재배만 하는 탓에 사회적, 세계적 문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때문에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멀티플레이 맵인 '아프간'에서 재배(라기보단 자생) 중인 양귀비밭으로 잘 표현해 놨다. 또한, 게임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의 협동 모드 맵 중 하나인 '아편 농장'에 샘 피셔 (2인 코옵이라면 브릭스도)가 잠입해 아편 재배 테러리스트들을 죄다 족친다. 아프가니스탄은 21세기 최대 아편 생산지이며,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아편 중 약 90%에 달한다.# 아프간 정부와 미국이 억제하였으나 21년 8월 15일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하며 더욱 고삐 풀린 아편, 마약 제조를 할지도 모른다.
아편전쟁으로 인해 영국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것으로 자리 잡았는지 영국에서 나오는 각종 기행이나 해괴한 물품, 작품들을 일컬어 "홍차에 아편 탔다" 라는 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청나라 말기부터 아편 중독 문제가 심했던 타이완에서는 일본 제국과 교류를 하면서 타이완에 건립된 대만총독부가 아편을 전매하고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식으로 아편 중독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정책을 처음 시행했던 민정장관 고토 신페이는 당시 미개발 상태로 있어 돈 벌 곳은 없는데 한족들의 저항 때문에 돈 나갈 곳은 많았던 타이완에서 아편을 팔아 총독부의 재정 자립을 추구하고자 했다. 일본인들이 많이 오면서 타이완이 나름 안정화된 후에는 아편의 폐악이 재정 이익보다 커져 전매제를 활용해 아편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아편 중독 문제가 해결되어 재정 수입이 줄자 재정 수입 확충을 위해 1920년대에 총독부에서 아편을 홍보했다가 타이완 지식인들로부터 극딜을 맞고 포기한 바 있다. 물론 타이완 사람들의 반발은 토지 조사 사업[20]에서도 그랬듯이 정책 당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기에 실제로는 일본 제국의 정책 관료들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다.
일본은 만주국에서도 아편을 전매했다. 타이완과 달리 만주국은 중일전쟁 자금 마련을 위해 아편을 전매했으므로, 아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편 구매를 장려했다. 중일전쟁 당시 중국 점령지 내 판매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쓰비시, 미쓰이 등의 기업이 담당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단 만들어냈을 때 가격이 1 kg당 3천 달러(한화 약 340만 원), 그리고 팔 때는 1 kg당 1만 5천달러(한화 약 1700만 원)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형법에서 '아편에 관한 죄'라 하여 다른 마약과 구별하여 별도로 범죄를 규정한 유일한 마약이다. 다른 마약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구한말 때부터 일제강점기는 물론이고 이승만 정권 때까지 마약 관련 범죄 중 거의 대부분은 아편이 얽혔을 정도로 폐해가 심각했다. 이후 정부가 꾸준히, 그리고 강력히 단속하여 한국의 마약범죄 사이에서 아편-헤로인의 비중은 점점 줄어든 대신, 빈 자리를 대마초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차지하였다.
'아편에 관한 죄'는 사문화 및 폐지 논란이 많다. 아편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법학상의 문제인데, 아편에 대한 범죄도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아편에 관한 죄 조항이 아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조항에 의거해서 처벌하기 때문. 해당 문서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전근대 중국에서는 능지형을 집행하기 전에 사형수가 고통으로 쇼크사하지 않도록 치사량 이하로 아편을 복용하게 했다.
네이버 웹툰 호랑이형님에서 이령이 아편을 복용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아편이 마약으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나 돼서고, 그 전에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는 진통제나 마취제로 쓰였다.[21] 탄탄한 고증이 장점이자, 특징인 해당 웹툰에서 몇 안되는 고증 오류인 셈이다.
일본의 만화 잡지 코믹 데이즈에 연재 중인 '만주 아편 스쿼드'는 1930년대 중국 만주를 배경으로 했으며, 일본인 주인공이 생계를 위해 중국으로 떠나 중국인 농장주들 휘하에서 일을 하며 일본인들을 마구 학대하는 혹독한 근로 환경에서 꾹 참고 고농도의 아편을 제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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