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교수의 철학이야기로 언젠가 학부 1학년 교양과목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반갑군요. 이렇게 저자의 얼굴을 보고 그 냄새를 맡는다는 건 참 중요한 일입니다, 제게.
공감과 동의가 되는 대목이 많군요. 빼기라든지, 가르침이 배움이어야 한다는 거, 거꾸로식 강의 등. 개인적으로 특히 세 가지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첫째, 교육과 자전거 이야기는 저도 자주 한 이야기인데 이 분은 그것을 교육에서의 대상과 주체와도 연결시키시는군요. 깊은 통찰이십니다. 앞으로 써먹을 생각입니다. ㅎㅎ 그때 강영안 이 분의 성함이 기억나야 할텐데....
둘째, 자기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공부하라는 말씀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이건 재론의 여지가 없는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 포스트모던이니 다양성이니 정답없음이니 하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것은 있다는 찾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철탐공의 정신이기도 하네요.
좋은 글 올려준 진희샘 고마워요. 덕분에 아침부터 머리굴리기 훈련입니다. ㅎㅎ
- 나바
포스트 트루스(post- truth)의 시대에 모든 게 다 주관적이 되었지만 모든 것이 다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니, 일단 다원성을 인정하면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분명히 판별하는 판단력과 분별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서로, 스스로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그 때의 조건은 타자에 대한 환대와 생태학적, 다원적 사고이다. 그런 배움과 가르침을 통해 교사와 학생은 자기형성(formation)과 탈바꿈(transformation)을 할 수 있어야 한다(변증법적으로?). 그 방법은 자전거를 대상으로서 서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전거에 올라타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과 자전거가 주체로서의 한 몸이 되어 자기 자신과 배운 지식을 밀접하게 연관지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은 우리 철탐공이 갖는 퍼러다임이나 추구하는 지점과 많이 비슷한 거 같습니다~! 교사는 섬김의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데 그를 위해 우선 학생들보다 훨씬 더 높은 지적 호기심, 자세를 낮춰 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태도(깊은 영성, 경건한 태도와 영적 열림)를 갖춰야 한다. 결국은 무지, 무능, 무감으로부터 해방되어 타인을 배려하며 행동하고 책임을 지고 서로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만드는 교육이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교사로서 어떤 점들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네요~! 저는 섬김의 태도가 많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해 봅니다.
지금 골절됐던 손목에 박힌 핀을 뽑는 수술을 기다리며 좋은 글을 읽고 삶과 가르침의 의지를 새롭게 다져보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1. 자전거를 직접 타봄으로써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된다는 것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 주체적인 삶보다는 객체적인 삶에 익숙했던 것 같아요
2. 배움의 빼기의 내용에서 무엇을가르치던 그 밑에는 우리가 연결되어 있고 타인 덕분에 내 삶이 가능하다는........자꾸 잊고 지내는 것 같아요.
다원적 사고의 내용에서 : 천국의 철학은 하나이면서 셋이라 하고 셋이라 하면서 하나라고 한다는 내용. 다양성 가운데 통일성, 통일성 가운데 다양성이 있다는 것 사랑 가운데 서로가 이러지면서 개별성이 존중된다고 하는데
저는 사랑이 부족함을 반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서번트 리더쉽이 가능하려면 자기가 가르치는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는 ... 새학기에 교육대학원 강의를 하는데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겠습니다. 섬김의 자세, 지식의 향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좋은 글 감사해요
이현주 샘
저는 학생도 배우는 걸 통해서 스스로 가르칠 수 있다는 이 구절이 인상깊습니다. 교사가 잘 놓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교육의 본질일텐데, 가당 고려하지 않는 점같아서요.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교사는 무엇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하고 공부하고 학생과 소통하고...
첫댓글 와 동그래 따따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