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혼,107세에 입적에 드시다
부처님께서 언설을 삼가라 하셨다
부처님 공덕과 자비,중생 제도의 원력과 법력은
가히 말과 글로 표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소납이 노보살님을 처음 뵈니 75세였다
꼬장꼬장하신 허리,소식을 하며 자주 밭을 매고
일을 하시는 모습은 성자중 성자이셨다.
그 어떤 시비에도 끼어 들어 분란에 휩쓰이지
않으시고 '자기 진실과 자기불심'이란 안팎의 정도
곧 6바라밀과 8정도를 내 쓰셨으니
가히 천수중에도 만수를 누리신 거룩한 보살님이시다.
항상 편안할 얼굴(화안), 항상 여여한 그 마음(항심)
법화경과 화엄경의 진수를 딲아 증득하신
부처님 적자요,위대한 보살의 길을 걸어온 진정한
대승행자이시다.
항심은 중생들과의 관계에서 내면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음이요,화안은 인간 교류와 인연의 현장에서 항상 진심
과 성심을 소유한 자의 거룩한 얼굴이다.
큰 손녀가 50세,52년을 모시고 산 큰자부의 공덕을
여기서 말로해 무엇하랴?
15년도 아니요,30년도 아닌 50년을 어른을 모셨다?
결코 업이 아닌 자손 만대의 큰 공덕을 지은 것이다.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반성과 참회의 피눈물을 바쳐야
한다.불보살님께 바치고,부모조상님께 바치고,중생에게
통한의 피눈물을 바쳐 자신의 불성실과 거짓에
참괴심을 바쳐 청정심을 득해야 할지니,내 자신과 후손들께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왜냐, 효심 떠난 불심은
없다는 사실이다. 1930년대,40,50년대는 도무지 임산부,산모가 먹을 것이 없었다. 어머니 젖을 빨면 젖이 샘솟듯 나와야 하는데,도무지 젖이 안나와 아랫니 웃니도 없이 빨아 댔으나 포만감에 아기가 잠든 것이 아니라 빨다
빨다 지쳐 사지가 풀어진 채 잠에 들었으니....
바로 지금 가신 노보살님의 시대였고 세대였다. 그들은자신은 목숨은 포기할지언정 아기의 생명은 길이 보존해
야 한다는 처절함과 절박함의 한 복판이었으니 자신의 살이라도 베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젖을 보채는 아기
를 보다 못해 밭 옆 샘물에서 지하수를 떠 뉴스가(당원)을 풀어 먹였으니,그 산모 모정의 슬픔이 어찌 하늘을
닿지 않았으랴? 젖이 나오지 않는 젖을 물어 대니 결국
쑥과 육모초를 빻아 배고픈 의식을 돌렸으니,그 산모의
안타까운 설움이 쏱은 눈물이 한강이 되고 낙동강이 되고, 금강이 되어 지금도 유장한 물꼬를 튼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보살부모에 보살 있고,효자 부모에 효자 나온다.
국가는 즉시 효부효자상과 가족 화목상을 수여해야한다
자기 에고와 아상은 죽이고,자기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포기한 채 부모조부 어른을 진심과 성심으로 모신 경우는 가히 수백년에 한 번 나툴까 말까하는 보기드문 효심으로,지상에서 일어난 천상의 일이다.
자신을 죽여 헌신했으니 무아요,조금도 댓가를 바라지 앓고 받들어 모셨으니 무심이다.
장례식에 다녀왔다
40여 가족이 모였으니 손자,증손자를 포함해 각처에서
사회의 동량으로 열심히들 살아가니 바로 노보살님의
진심과 성심의 일생이 이룬 대역작이다.
가족도 없고,가족을 위한 헌신과 희생의 세월도 없는
나는 대가족들의 운집과 회합에 감탄하며,다시한번
김평심 노보살님의 헌신의 일생과 권선욱 처사님의 진심
과 평상심의 일생을 우러러 보았으니,그 근저는 불심이
요,불심의 보살심은 살아서 화합을 이루고,저승을 가서
도 생존의 후손들에게 큰 복덕을 내리니,곧 '구세십세
호상즉'(과거현재미래가 또 나뉘어 구세,십세라는 장구
한 시간 세월이 서로 즉해있다'을 뜻한다 하겠다.
관건은 보살심이다.
이 사바라는 국토에서 백년이 인연지어진 가족 ㆍ문도는
그 전생을 비추어 보니 다겁이요,다가올 미래를 보니
또한 무한겁이다. 말인즉슨 힘들고 갈등의 그 가족 현장
에서 '불심'이라는 배려와 이해,인욕과 선정바라밀로
무던히도 수용하고 포용해야 하니,가족이 된 다겁의
인연이 지중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의지처요,내 뛰어 놀 황야요,나의 고뇌를 건널수 있는 반야용선이요,천상의 다리가 되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 화목과 배려의 모습은 한 폭의 거룩한 명화다
입적에 드신 노보살님, 그리고 권선욱 처사님,성정님
보살님의 80년 성심이요,때로는 절박했고 때로는
기뻤으니, 그 큰 길로 이어온 한 대가족의 부흥은
노보살님의 큰공덕에서 비롯됬음을 기억하고 새겨야
한다. 길이길이 가족 모두의 화목과 행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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