賦(동한부) --歸田賦
東漢 때 문인 장형이 지었다. 동한 때의 부의 작가로는 반고가 유명하다.
賦는 대부분이 散文이고, 귀전부, 촉루부,총부가 유명하다. 개성적이고, 창신하며
짧은 글이어서 賦의 새로운 경지를 연 작품이라고 한다.
귀전부는 전원생활의 한적한 분위기를 노래했다.
다음은 歸田賦의 일부이다.
도읍에 노닌지 오래 되건만
시국을 바로 잡을 훌륭한 계략없네
냇물 가에서 물고기가 탐나면 물러가 그물을 짜랬대
태평성대는 기약할 수도 없네.
옛날 채택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당거를 찾아가 관상을 보았었지
실로 천도란 잘 알 수 없는 것
어부를 따라 함께 즐기기나 할까
속세의 먼지 떠나 멀리 가
세상 일과는 영영 이별하련다
때는 한 봄 좋은 날
시절 화창하고 기운 밝아
들판 무성해지고 온갖 풀 자라나고
물수리 나래짓 하고 꾀꼬리 슬피 울어
목 서로 부비며 위 아래로 날면서
국국 찍찍 울고 있네
이런 곳에 노닐며 마음 즐겁게 해야지
이젠 큰 호수가에서 용 울음 울고
산언덕에서 호랑이 울음내면서
위로는 주살 날리고
아리로는 긴 강물에 낚시 드리워
화살로 맞혀 죽이고
미끼 탐내는 놈 낚시 삼키게 하여
구름 사이에 나는 새 떨어뜨리고
깊은 연못 속에 잠긴 고기 낚아 올리리라.
그러다 해지면 달 떠오르고
노니는 지극한 즐거움 다하느라
비록 여러 날 되어도 수고로움 잊네
노자가 말 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 마음 발광케 한다‘고 한 교훈 생각하고
내 초가로 수레 돌려 돌아와서는
오현금을 날렵한 손가락으로 타고
주공과 공자께 지으신 책 읽기도 하며
붓 휘둘러 멋진 글 짓기도 하고
삼황의 교훈과 법도를 베끼기도 하리라.
진실로 이 세상 밖에 마음 풀어 놓으니
영화와 굴욕이 어떤 것인지 어이 알리.
遊都邑以永久 無名落以佐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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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