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스페인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도시
말라가역 (Estacion Tren de Malaga)에서
고속 열차 인 아베(AVE)를 타고는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1세기 중엽 로마의 지도적 지성인이었고,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동료들과 함께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
의 탄생지 코르도바에 도착합니다.
택시를 타고는
지금은 가톨릭 대성당이 들어섰지만
과거 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 앞에 있는
엘 트리운포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코르도바는 711년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
스페인에 침입한
사라센 이슬람 우마이야 왕조의 수도로
당시 왕궁인 알 카사르로 찾아갑니다.
알 카사르 궁전 한 켠에는
땅을 파고 발굴하는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
궁전 내부의 벽에서
이런저런 모자이크들을 살펴봅니다.
알카사르(Alcazar)는
기독교도가 이슬람의 수도인
코르도바를 함락한 지 80여년만인
1328년
알폰소 11세가
과거 이슬람의 궁전을 개조한
무데하르{mudejar, 무데하르란
스페인 기독교 세력의
재정복이 끝난 후,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고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모리스코라 불렀다)
남아 있던 리슬람 세력을 부르는 말이다.
또한, 무데하르는
12-16세기 아라곤과 카스티야 지역에서
이슬람적인 취향과 기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나타난
건축물과 장식 양식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양식의 성입니다.
후일 그러니까 1490년대에
이슬람의 새 수도 그라나다를 공격할 즈음에는
가톨릭 부부왕(페르디난드 왕과 이사벨라 여왕)
이사벨라의 거성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8세기 초반에
아랍의 사라센인들이 지휘하는
아프리카의 이슬람교도 무어인들이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에 상륙 하여서는...
스페인의 서고트 왕국을 정복하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까지 침략했었습니다!
이후 북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이베리아 반도를 통치하는
이슬람 왕국을 세우고
여기 코르도바에 수도를 정해
무려 500여년간 번영을 구가하였습니다!
그런데 북쪽 지방의 기독교 소왕국들이
레콩키스타(국토 회복운동)를 일으켜서
톨레도를 탈환 하고는...
계속 남쪽으로 밀고 내려와서는
1236년에 이 도시 코르도바를 함락한 것입니다.
이후 1469년에 카스틸랴 왕국의 여왕
이사벨라와
아라곤 왕 페르디난도가 결혼하여
에스파냐(스페인)왕국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힘으로 남쪽을 향해 진격하니
마침내 1492년에
이슬람 무어인의 마지막 왕조
그라나다 마저 함락하는 것이니...
이슬람의 스페인 통치 780년 만인가요?
중세인 11~ 14세기에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십자군 전쟁으로 시리아로 출병하여
예루살렘을 회복하기 위해 싸울 때에...
스페인의 기독교 왕국들은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이슬람과 싸웠던 것입니다!
또 여기 알 카사르는
이 지역에 유대인과 이슬람교도가 많았던지라
1490년부터 1821년까지
가톨릭 교회의 이단자 심문소로 이용되어
악명을 떨쳤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슬람 치하에서는
700 여년간 이슬람,
가톨릭 및 유대교가 종교의 자유하에
각자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기독교도가 통일한 후에는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으니...
유대인이나 이슬람은
기독교로 개종 하던가
아니면 '재산을 몰수 당하고 추방'
되었던 것이지요.
이때 유대교나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이
진짜 기독교인으로 생활하는지
옛 종교생활을 계속 하지나 않는지
'감시하고 심문'했던 것입니다.
해서 교회에 종교재판소가 설치되고
기독교 주민들은
개종자의 집을 항상 감시하고
염탐 하니...
이는 고발된 자의 재산을
국가와 교회 그리고 밀고자가
3분지1씩 나누었던 때문일러나?
기독교와 이슬람의 같은 점은
유대교에 뿌리를 둔 일신교로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며
자기 종교만이 참된 신앙이고
다른 종교는 모두 거짓 믿음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이슬람은
이슬람교도를 우대하기는 했지만
관용이 조금은 있으니
이교도도 세금만 내면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을 용인합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훨씬 편협하고 배타적 이어서
다른 종교를 일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로마시대의 석관과 모자이크가
전시되어 있는 내부를 보고
밖으로 나오면 분수가 있는 정원에는
노송 나무와 야자수 그리고 예쁜 화초가
사람을 편하게 해 줍니다!
길다란 연못에 있는 수십개의 분수에서
곡선을 그리며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어디서 본 듯 눈에 익은 데...
어디서 보았느냐 하면...
몇년 전에 1차 스페인 방문 때 본
그라나다의 이슬람 알람브라 궁전의
헤네렐리페 정원이 떠오릅니다!
1236년에 북쪽의 기독교 카스틸랴 왕국이
500년간 스페인을 통치 하던
이슬람후 옴마이야 왕국의 수도
코르도바를 함락 합니다.
그러고는 80년이 흐르고
1328년에 알폰소 11세가
과거 이슬람 왕국의 궁전을
개조해 세운 것이
여기 과달키브르 강변의
궁전 알 카사르입니다.
건물 내부의 유적 을 보고는 정원 으로 나오니, 베르사이유 궁전 과 유사한 모양으로
나무를 단장한 모습을 봅니다!
그러고는 정원 가운데에 부부왕으로 부터 증서를 받는 사람이 있는데, 한 눈에
카스틸랴의 이사벨라 여왕 과 아라곤의 페르디난드 왕 그리고 콜럼부스 입니다!
1,469년에 두 사람이 결혼 하여 에스파냐 왕국 을 탄생시켜 이슬람의 마지막 왕조
그라나다를 공격할 때 두 부부가 머문 곳이 바로 여기 알 카사르 궁전 입니다!
지구가 둥근게 맞다면... 오스만 터키 에 막힌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항해 해도
인도와 중국 그리고 지팡구(일본) 에 이른다고 믿어.....
인도의 후추등 향료 를 찾기 위한 원정을 후원해 달라고 찾아왔던 것일까요?
당시 유럽 가톨릭 교회 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 이라는 천동설 을 믿으며, 배를
타고 바다 멀리 나가면 지구는 평평한 지라....
종내에서 폭포수 처럼 배와 사람이 모두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에 이어 갈릴레이의 망원경 발명 등으로 가톨릭 교회의
종교재판 등 탄압 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발견 이 덧붙여지면서“지구가 둘글다”는 기상 천외한 생각이 퍼져 나갑니다?
베네치아 와 더불어 동방 무역에 종사했던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바다 사나이들 의 고향
제노바 출신 의 콜럼부스 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을 읽은데다가.....
지구가 둥글다는 확신 에 향로를 찾아 서쪽으로 인도 에 이르는 항로를 구상 합니다.
지구가 둥글다니? 이탈리아는 가톨릭 세력 이 너무 강해 고향에서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는 당시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 로 가는 항로를 탐험하던 포르투갈 로 가게 됩니다.
포르투갈에서 선장의 딸과 결혼 을 하는등 정착 하는가 했으나 역시나 정신병자 취급
에다가 간첩 혐의자로 몰려 좌절합니다.
그는 마침내 포르투갈을 떠나 스페인 까지 와서 이사벨라 여왕 을 찾아갔던 것이지요?
스페인 왕실의 중신 들은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는 콜럼부스는 사기꾼 이라며 한사코
여왕을 말렸건만 그라나다를 함락하고 스페인을 통일 한 자신감 에서 였을까요?
뜻밖에 이사벨라 여왕 이 이 허무맹랑한 모험(?) 을 허락하고 배 3척 을 내 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