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토요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모든 일정 위에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주님을 자랑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진리를 보게 하실 때
제 영혼이 기뻐 춤추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
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8.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9.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11.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12.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13.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14.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15.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본문 주해)
1~2절 : 당시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이다.
바울은 로마의 법에 복종하고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할 준비를 하라고 가르친다. 또 어떤 사람도 비방하지 말며 싸우지 말고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라고 가르친다.
3~8절 :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떤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되었는가를 알면 1~2절과 같이 사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거나 불평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어리석고 순종하지 않고 속은 자로서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 하던 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행함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자비하심을 따라 거듭나게 씻어주심과 성령으로 새롭게 해 주심을 따라 하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성령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풍성하게 부어주심으로 그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함을 얻고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셨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굳세게 말하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도에게는 두 가지 인식이 필요하다.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원수로 살았는가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긍휼이 나타난 것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9~11절 :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9절)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끊임없이 인간의 행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하는 자들이 초대교회나 지금이나 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들은 한두 번 훈계하여 보고 듣지 아니하면 멀리하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부족하다고 변론하고 말을 만드는 자들이 이단이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부족한 것으로 여기기에 끊임없이 인간의 행위를 거론한다. 그리고 그 행위에 스스로 얽매여 자신들을 단죄하는 것이다.
12~14절 : 아데마와 두기고를 디도에게 보내면서 디도로 하여금 니고볼리로 오라고 하며(12절), 또 율법교사인 세나와 아볼로에게 물질적으로 후히 대접하여 바울에게 보내라고 한다(13절).
이렇게 복음 전하는 자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도와주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열매가 있는 좋은 일인 것이다.
15절 : 바울과 함께 있는 자와 디도가 피차 문안함으로 성도의 교제를 강조한다.
(나의 묵상)
나는 어떤 존재였는가?
‘죄인 중의 죄인, 공이로 찧어도 그 어리석음을 벗길 수 없는 존재, 바람에 불려가는 먼지.....’임을 아는 것은 참으로 큰 은혜이다.
이것을 모르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주님의 대속의 은혜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에 아무런 감동이 없고 밋밋한 마음으로 사는 자가 된다.
복음과 생명을 몰랐을 때 나는 그런 존재였다.
그것을 본문에서는 ‘우리도 전에는’(3절)이라고 말한다.
어리석고, 순종하지 아니하고, 미혹을 당하고, 온갖 정욕과 향락에 종노릇 하고, 악의와 시기심을 가지고 살고, 남에게 미움을 받고, 서로 미워하면서 살았던 존재로서 내가 얼마나 하나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원수로 살았는가를 말해 준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나타난 것이다.
나의 행위에 의한 구원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로 구원하여 주시고, 거기다 성령을 보내셔서 날마다 새롭게 해 주신 것이다.
날마다 새롭게 하심은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하심으로 말씀에 비추인 나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달려가 그분께 연합되어 살아가게 하시는 것이다.
바울이 디도에게 이 참된 말을 힘있게 주장하기를 부탁하듯이 성령께서 내게도 이 복음을 힘있게 전하길 원하신다.
오늘은 오전에 복생 교제 모임이 있고, 오후에는 소공원에서 전도를 한다.
복생 교제 모임은 언제나 소수로 모인다. 이 생명의 교제 시간에 좀 많이 모이기를 원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 주에 시작한 소공원 전도도 기대로 가득하여 시작하였지만 공원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모든 일이 기대만큼 되지 않으니 답답할 때가 많다.
그러나 소수로 모이든, 소수에게 전하든 이 참된 복음을 말하고 듣고 나누기를 반복하게 하심으로 우리들을 자라게 하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격한다. 이 복생 교제 모임에 참여하는 연합회 지체들과는 주님에 대한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또 전도의 자리에 함께 하는 지체들은 몸으로, 마음으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가 되어 함께 주님 안에서 기뻐할 수 있다.
이 죄인들을 불러모아 주님의 보혈로 거룩하게 하시고 그런 우리들로 하여금 주님 앞에 열매 있는 자가 되도록 아름답고 선한 일에 쓰임 받게 하시는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묵상 기도)
주님,
디도서 묵상을 마무리하며
제게 주신 말씀을 받습니다.
더러운 죄인을 보혈로 정결하게 해 주시고
영생의 소망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주님께서 하게 하시는 선한 일,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하며 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